가죽을 대체하는 인조피혁은 합성피혁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반적으로 인조피혁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이 염화비닐, 바로 'PVC'입니다. 인조피혁은 염화비닐수지로 만든 '염화비닐레더'와, 스펀지 형태의 염화비닐을 이용한 '스펀지레더' 등이 있답니다. 염화비닐로 만든 인조가죽은 가방과 지갑, 의류 등 거의 모든 패션 분야에 널리 사용되다가 염화비닐 수지로 만들어진 스펀지레더에 메탄올 가용성 나일론수지를 표면 처리한 합성피혁이 발명되면서 더욱 가죽의 질감을 구현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여지게 되었지요.
저렴하고 관리가 쉬운 가죽대용으로 패션계에서 사랑받던 PVC. 가죽 대신으로 서민들에게 널리 사용되던 PVC가 패션계에서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젤리 슈즈(출처: 플리커 https://www.flickr.com/photos/)
장마와 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되면 유행하는 젤리 슈즈와 젤리백! 젤리 패션이 PVC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젤리처럼 투명하면서도 비비드한 색상으로 ‘젤리’ 패션이라고 이름 붙여진 PVC 패션은 이제 패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지요. PVC의 가장 큰 장점인 부드럽고 연한 특징과 물에 강하다는 점에서, 방습이 필수인 여름철 패션에 딱이랍니다.
▲ 레인부츠(출처: 플리커 https://www.flickr.com/photos/)
방습기능이 있는 PVC! 우비와 레인부츠에도 역시 PVC가 빠지지 않는데요. 다양한 컬러와 무늬로 패셔너블해진 레인 아이템은 PVC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답니다. 매끈매끈하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PVC 소재는 비 오는 날, 다소 불편한 아이템인 우비와 레인부츠에 편리성을 더해 주었지요.
▲ 투명백, 사진출처: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
기능적인 면에서 여름 한철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누렸던 PVC. 하지만 요즘은 계절을 넘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PVC 패션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하며, 어떤 컬러로도 구현이 가능하고 광택이 있는 감각적인 PVC는 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선사했어요.
▲ pvc 백과 투명 신발, 사진출처: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
작년 샤넬, 마크제이콥스,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잇달아 PVC 투명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기 시작한 이후, 대중들은 PVC 패션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었는데요. 패션 블로거들은 앞장서서 투명 파우치나 클러치백, 투명 샌들과 부츠 등으로 이 새로운 패션의 시작을 널리 알렸습니다.
젤리 패션이 다양한 색감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다면,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비닐 소재의 가방과 슈즈, 액세서리는 우리에게 위트와 신선함을 제공하는데요. 지금까지 계절과 소비자의 마니악적 취향을 타던, PVC소재 패션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워너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 투명백과 PVC 액세서리(출처: 플리커 https://www.flickr.com/photos/)
일반적인 합성피혁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PVC. 이제 가죽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합성피혁으로만 생각하면 안되겠죠? 하이패션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PVC의 패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단순한 플래스틱 백(bag)을 넘어 새로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PVC 패션 세계에 빠져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