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카페라떼가 대중화된 만큼 이제는 많은 분들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추세인데요~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차가운 손을 녹이고 싶은, 이 계절엔 더더욱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씁쓸하지만 때론 달콤하기도 한 커피! 그런데 요즘은 라떼아트를 통해 커피를 눈으로 마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얼마 전,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카**톡의 친구 목록을 살펴보던 중,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의 이진서 연구원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아마추어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훌륭한 솜씨의 라떼아트가 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_+ 그리고 며칠 후.. 우연히 복도에서 만난 이진서 연구원님께 다가가 살짝 여쭤보았습니다.
“혹시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 하세요? 라떼아트 배우시나요?”
“독학!”
Wow, 정말 뜻밖의 대답이었어요!
평소에 가족들에게 바베큐립 요리를 해주기도 하시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를 굽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댁에서 이렇게 그림 같은 커피를 만들어 드시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내친김에 몇 가지를 더 여쭤봤죠!
미국에 있는 친구가 좋은 원두 커피를 보내줬어요. 그런데 우리 집에는 이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장비가 없더라고.. 커피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의 정성을 생각하면 집에서 꼭 커피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에스프레소 기기를 구입했죠!
그런데 이왕이면 예쁘게 해서 마시고 싶어졌어요~ 아내가 라떼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기회에 ‘언제나 맛있고 예쁜 카페라떼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 라떼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몇 가지 기술을 배우고 있지요.
친구가 보내준 커피를 먹으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커피는 로스팅 된 원두를 금방 갈아서 내려 먹어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원두를 손으로 갈 수 있는 ‘핸드밀’을 샀죠. 아우~ 그런데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야.. 손으로 원두를 갈다가 힘을 다 빼겠더라고-_-; 그래서 지금은 핸드밀은 장식용으로 선반 위에 있고, 갈아놓은 원두를 사서 먹고 있어요.
라떼아트를 하기 위해서는 우유거품을 아주 곱게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엔 그게 어려웠어요~! 처음 시작하던 날엔 하루에 우유 4L나 사용했을 정도로 열의를 다했죠. 하지만…(털썩) 제대로 성공한 건 하나도 없고, 우유만 엄청 마셨어요..
맞아요~ 우유거품을 곱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유를 부을 때의 높낮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손목 스냅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라떼아트의 퀄리티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만약 초보자라면~ 컵 바닥 안쪽 모양이 둥근 것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답니다.
추출온도, 원두의 상태 등등 중요한 게 많겠죠. 그런데 필터포트에 원두 가루를 얼마나 잘 packing 했는지가 커피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에요! 그렇기 때문에 템퍼로 잘 다져줘야 하고요. 비스듬하게 다져지면 커피 맛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또 너무 단단하게 packing 이 되어도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쓴맛이나 신맛이 강한 커피가 추출될 수 있거든요.
다른 첨가물이나 불순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 설탕은 특징입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순수한 성분이 100%거든요. 그래서 커피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건 라떼아트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본 것인데요. 우유 거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초코 시럽을 뿌린 후 핀으로 그림을 그린 거에요. 미적 감각이 좀 필요한 작업인 것 같은데, 아아~ 전 아직 조금 부족한 것 같네요^^;
처음엔 실수가 많아서 재료 낭비도 심하고, 여기저기 어지럽혀서 아내의 잔소리가 심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제가 귀찮아졌어요~ 주말마다 카페라떼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말이죠~ 하하^^
(자료 출처 - http://cafe.naver.com/foodk/9337, 로제타 사진)
로제타에요. 지난 여름 유럽 여행 갔을 때 라떼를 마신적이 있었는데, 머그잔이 가득차도록 이 ‘로제타’를 그려넣어 주었죠!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완성된 모습을 보니 멋지긴 하지만 살짝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언젠가, 꼭~ 저만의 로제타를 완성해서 아내에게 한 잔 선물하고 싶습니다..^^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예쁜 커피도 만들고,
여기에 덤으로 남편의 사랑과 아빠의 정성이 들어가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맛있는 커피가 또 있을까요?
커피 한잔, 그림 한잔..
지금 여러분들도 라떼아트에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진서 연구원님~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당신께 힘찬 응원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