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비누’는 단순히 오염을 제거하는 수단에서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류의 역사에서 비누로 손발을 씻기 시작하면서 감염과 질병의 위험성이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의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은 깨끗한 물과 함께 인류를 구한 물품 1위로 비누를 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세제나 샴푸 대신, 주방비누, 샴푸바 등 고체비누를 사용해 환경을 지키는 활동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면서도 환경까지 생각한 비누! 오늘은 비누의 원리부터 세균을 어떻게 제거하는지, 그리고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학공업과 비누의 발전
비누를 처음 사용했다는 기록은 기원전 2800년경 고대 바빌론에서부터입니다. 비누가 대량으로 생산되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게 된 것은 8세기부터인데,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에서는 올리브오일과 해초를 태운 재를 사용해 비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 화학공업으로 비누가 만들어진 것은 18세기 무렵으로, N.르블랑이 식용 소금에서 탄산나트륨을 발견하고 1811년 슈브뢸이 ‘유지의 화학적 조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면서 비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초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1850년대부터 미국을 중시으로 본격적으로 비누공업이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비누는 동물성 지방 또는 식물성 기름에 양잿물로 알려진 수산화나트륨(NaOH, 가성소다)이나 수산화칼륨(KOH)을 넣고 가열하면 비누화 반응에 의해 지방산 나트륨염 또는 칼륨염의 비누가 만들어집니다.
비누가 #때를 제거하는 원리
보통 기름때는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 비누는 때와 잘 붙는 ‘친유성’ 부분과 물과 잘 붙는 ‘친수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물에 잘 녹는 친수성 부분은 물과 잘 반응하지만 기름과는 섞이지 않으며, 기름과 잘 섞이는 친유성 부분은 기름과는 잘 섞이지만 물과는 잘 섞이지 않습니다.
친유성 부분은 때나 기름과 반응해 녹게 되는데, 표면의 친수성 부분들이 서로 반발하여 뭉쳐지지 않아 물에 씻겨 나가 깨끗한 면만 남게 됩니다.
비누와 #가성소다
가성소다는 비누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입니다. 가성소다는 소금물을 전기분해하여 만들어지는 천연물질로, 단백질 분해성이 매우 강해 때를 녹여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강알칼리성인 가성소다는 음이온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며,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비누뿐만 아니라 세탁과 청소에 사용되는 세제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가성소다는 국내 최초로 한화솔루션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최대 생산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누의 #세균제거 효과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왠지 알코올 성분이 강한 손세정제가 비누보다 더 효과적일 것 같지만, 실제 실험결과 비누로 손을 씻을 때 세정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누, 물세척, 손소독제 등 3가지 방법으로 손 씻기를 했을 때 세균제거효과를 실험한 결과 비누로 손을 씻은 경우 세균의 99%가 제거되고, 손세정제는 98%로 나타났습니다.
비누의 이와 같은 세균제거 효과는 살균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누의 친유성과 친수성 원리로 손에 묻어 있는 물질을 깨끗이 씻어내기 때문입니다. ‘비누’로 손씻기만 잘 해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한 #고체비누의 활약
최근 설거지할 때 플라스틱 통에 든 세제 대신 고체로 된 설거지 비누가 뜨고 있습니다. 설거지비누 또는 주방비누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는 비누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세정력도 좋아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쓰레기를 줄이자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영향으로, 샴푸바, 트리트먼트바, 바디워시바 등 기존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던 세정제들을 비누가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염과 때를 제거하는 세정효과부터, 세균을 제거해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켜주고 환경까지 생각한 비누! 앞으로 화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어떤 모습으로 또 변신할지 기대가 됩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솔루션(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