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언제가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게 됩니다. 한화케미칼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임직원에서 비전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략기획팀 이동현 차장과 연구소 공정연구센터 정기택 선임연구원이 비전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지금부터 이동현 차장과 정기택 선임연구원을 만나 소감과 업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M&A의 달인 #전략기획팀 이동현 차장
Q.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사장님 이하 모든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부서들과 협력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제가 대표로 상을 받게 되어 쑥스럽기도 합니다. 상을 받아 물론 기쁜 마음은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묵직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잘해서 주시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야독끈 정신을 바탕으로 2017년에도 확실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Q. 업무하는데 있어 어려웠던 점은?
원래 기업인수 / 매각 / 합병은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왜냐하면, 참여 당사자들 각자 자신들이 희망하는 수준이 있고, 또 이를 지키기 위해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개인적으로 대략 5개 정도의 M&A 딜을 경험해 봤는데, 이번 건은 의미가 더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처음 매각당사자(Sell Side)로서 참여해봤는데, 저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정리할 때의 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 동안 제대로 편하게 잠을 자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최대한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상하며 가능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번 딜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일방적인 자산 매각이 아닌, 상호 간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동반자적인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딜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사는 울산공장의 매각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CA사업을 여수로 일원화시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고, 유니드는 공장이전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Q.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서로 윈-윈 포인트를 확인하고 시작한 딜이라고 해서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만큼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들이 있었고, 결국 누가 협상의 주도권을 먼저 잡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저는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서로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한 후에는 대화로써 충분히 설득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상대방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주장을 미리 예상하여 Case별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논의 때마다 최대한 준비된 대응을 하여 변동성을 줄이고 협상의 집중력을 높였던 점이 목표한 시간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2017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2017년은 글로벌 저성장이 계속 어어지는 가운데, 어느 때 보다 경기 변동성의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 유동성의 축소, 유럽연합 체제의 불안정성,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 등이 합쳐져 경기 변동성의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이런 국내외 변수들에 대응하여 보다 섬세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모든 현상들에 대해 민감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리 한화케미칼이 불확실성을 기회 삼아 Quantum Jump 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야독끈의 정신과 함께 꺼지지 않는 긍정과 열정으로 한화케미칼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뚝 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정관념의 탈피 #공정연구센터 정기택 선임연구원
Q.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게 무엇인지 알았다면 믿을까요? 요즘이 그렇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일을 해온 지 10년이 지나면서, 올해 만큼 큰 보람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①세계 최초의 친환경가소제 공정 개발을 통해 상업공정 건설을 하고, 이와 더불어 ②기존 공정에 투자 없이 운전 기술 최적화를 통해 생산량 증대와 더불어 운전비용 저감에 대한 효과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쁩니다. 또한 ③PVC 폐수 내 고함량의 VAM을 제거/회수하는 공정을 기술부문과 자체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성과에 대해 제게 비전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사장님 이하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신 PVC사업부문과 연구소 아이디어가 상업화 기술로 확립되기까지 노력해 주신 가소제생산팀/ABR2팀 및 기술개발팀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기술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하는 기술을 모두 어렵게만 보지만, 자세히 근본을 알면 기술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류인력을 찾아낸 것과 같이 DOTP 가압기술과 DEHCH 촉매 수명 개선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다만, 기초 원료 내 내재화되어 있는 것을 상업화하는 기술이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이와 더불어 야.독.끈의 열정과 협업의 조화가 있어야만 가능한 기술입니다.
Q. 기술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실 처음 DOTP 가압 기술이나, DEHCH 촉매 수명 개선을 위해 연구를 할 때, 이미 2만 톤 공정이 2.5~3만 톤 생산으로 설계 한계치에 도달해 있었으며, 수첨 촉매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도 수명이 3개월 수준이었습니다. 연구를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가 DOTP 생산량은 4만 톤, 수첨 촉매 수명은 1년이었습니다. 현재 수준을 볼 때, 도달하기 너무 어려워 보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누구나가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공개된 자료 내 기술 범위에서, 다른 전문가(?)들이 언급한 수준을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두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갖지 않고 일을 하자고 하지만, 대다수가 자신도 모르게 정해진 틀 내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다른 방향, 다른 생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으로 정의하고, 공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기술과 많은 자료에서 제시하는 것 외에도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시도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가압한다고 얼마나 개선되겠는가? 남들은 다른 공정에 촉매도 다른 것을 사용하는데…”와 “촉매 운전 조건으로 수명이 3개월이 1년으로 개선이 말이 되는 소리냐? 촉매 활성이 그런다고 달라지냐?” 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자료 수집 및 많은 양의 데이터에 대해 기존과 다른 분석 기법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모든 기술에 대해 이론적/경험적 자료를 통해 기대효과를 검증해 냈으며, 서서히 이러한 기술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Q.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
성공은 단순 기술에 대한 원리만으로 성공할 수가 없으며, 끈기를 갖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믿음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끝까지 저희를 믿고 지원해 준 사업부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또한 VAM 폐수공정 개발 및 DOTP 가압 기술을 상업화 기술 확보의 성과는 기술개발팀과 가소제생산팀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정기택 선임연구원을 연구에 대해 끝까지 믿고 함께 해 준 공정연구센터 / 상업공정팀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후배분들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한화케미칼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글로벌 케미칼 리더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말을 전하면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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