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추워지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분들입니다. 부담되는 난방비에 보일러 한 번 제대로 틀지 못하고 추위를 견뎌내고 있는데요. 그러나 사회에는 그들의 추위를 함께 나눠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조금씩 더 따뜻해지고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에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홍승아 과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케미칼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홍승아 과장님을 만나 세상이 따뜻해지는 인터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케미칼 #사회공헌 업무
Q. 한화케미칼에서 맡고 계시는 직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회사 내의 전반적인 사회공헌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SR이라는 측면인데요.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고 기대하는 사회적 책무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이 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고용창출까지 많은 측면을 담당해요. 기업의 이윤창출을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기부하여 쌍방의 발전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사회공헌 업무는 한화케미칼 직원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한다든가, 지역연계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좁은 의미의 CSR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Q. 한화케미칼이라는 기업을 어떻게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획이나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나요?
한화케미칼은 한화그룹의 일원입니다. 따라서 독자적인 활동보다 그룹에서 설정한 공통적 방향성을 가이드라인으로 따라가며 진행하게 돼요. 그룹의 슬로건이나 홍보방향에 맞추어 한화케미칼 지원팀에서 자체적인 전략을 세웁니다. 연간 단위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계절/명절에 따른 특별 기획을 하기도 합니다.
그룹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부분은 그룹 공통의 “함께, 멀리”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저희가 몇 가지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직원들의 급여에서 밝은세상기금이라 하여 일정 부분을 매달 기부하는 활동도 있어요. 이 기금에 회사의 지원금이 더해집니다. 기업과 직원들의 재산이 사용되는 만큼 분기별로 사회공헌운영위원회를 열어 투명하게 활동 계획과 예산 소비 상황을 알립니다. 게시판에 출력물 형태로 게시하여 원하는 직원들이 열람할 수 있게도 하고요. 또한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권장하여 근무 시간 중에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휴일에 봉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대체휴가를 지급하는 유급 봉사제도 역시 운영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내에 여러 계열사들이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은 제조/건설 사업군에 속해 있어서 인류의 새로운 가치창출 및 친환경적 삶에 기여하는 활동을 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게 기획된 활동이 지역사회 초등학교에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이에 대응하는 에너지 개선 방향을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입니다. 동시에 태양광 자동차 키트를 직접 조립하는 활동을 통해 한화케미칼이 주축이 되어 진행 중인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도 흥미를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 외에도, 친환경이 포괄할 수 없는 범주에 대한 봉사활동, 예를 들면 소외계층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관이 10년 이상 함께했을 만큼 지속적이기도 하죠.
사회공헌이 주는 #행복
Q. 활동/기획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하나하나 열거할 수는 없지만 모든 활동이 다 특별하죠.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수혜자가 즐거워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하거든요. 그런 피드백이 계속 촉발제가 되어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지원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물론 봉사활동에 마지못해 가는 분들도 일부 있지만, 막상 다녀오면 정말 기분이 좋았고 소중한 활동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저는 시설이나 기관에 방문하는 일이 많아요. 그중 일산 쪽에 큰 장애인 위탁시설이 있는데, 연고도 없고 보호자도 없는 분들을 모시고 있는 복지타운이예요. 충분히 보호를 받고 지역사회로 나가기 전까지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정의 형태를 가진 시설에서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안에서도 장애라는 것에 무게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똑같이 무거운 짐을 진 분들이 서로를 도우며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점이 정말 감명 깊었어요. 자신이 가진 부족함보다 장점을 더 이용하면서 타인을 돕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외부인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저희가 방문할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이 제 발걸음을 다시 시설로 돌리게 하는 것 같아요. 제겐 어린 딸이 있습니다. 딸이 조금 더 크면 꼭 이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같이하며 나눔이 가져다주는 행복의 느낌을 알려주고 싶어요.
Q. 이번에는 드림팀과 함께한 활동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떠셨나요?
한 번 같이 활동해 보았는데요, 직원들과 갈 때보다는 대학생들이 가서 그런지 아이들과의 거리감이 상당히 좁혀졌던 것 같아요.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도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조립을 돕기 위해 눈에 힘을 주고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활동할 때에도 생기있고 서글서글 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드림팀과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면 회사 직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기업과 함께하는 활동이 대학생에게도 커리어 패스에 도움이 된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거든요. 아직은 구상 중이지만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전공적 이점이나 학창시절 기억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이나 전공 분야의 멘토링 같은 활동들이 있겠죠. 내년에 한 가지 해보려고는 하는데 아직은 결정된 사항이 없습니다.
한화케미칼 사회공헌의 #현재와 미래
Q. 기업의 사회공헌 측면에 대해 원론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독일 기업 바이엘 같은 경우 레버쿠젠에 연고를 두고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하여 유소년 사업 및 지역 복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의 기업-사회 공동체에 대한 비전이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간단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위 질문에 대한 전제조건 하나는 그 지역에 대표적인 회사 한 곳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서울에는 한화케미칼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위치해 있죠. 여수 같은 곳에도 산단 안에 많은 회사들이 몰려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정확히 적용할 수는 없지만 한화 같은 경우 기업이 역사를 출발시켰던 곳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우리 회사는 충청권 기업이기 때문에 대전을 비롯한 충청 권역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여수나 울산에 대형 산단이 있는데 이곳에 몰려 있는 회사들이 합심하여 연합 활동을 하는 것들이 있어요. 여수에서 올해 했던 활동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주축으로 “새뜰마을사업”이라 하여 낙후된 마을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었어요.
본사의 경우 말씀드렸지만 서울지역에 많은 회사들이 있고 목표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요. 주로 구 단위로 위치한 곳에서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계천 문화제, 중구문화원 행사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중구가 아니더라도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구로 지구촌지역아동센터 등의 기관에서 10년 넘게 지속적인 활동을 하며 후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룹의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한번 후원한 기관은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려고 하고, 기업을 알리려고 하죠. 회사가 속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항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한화케미칼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사 복지가 정말 좋다고들 하시는데요. 직무 이외의 시간에 어떤 일을 하며 여가를 보내시나요?
먼저 직무가 끝나는 시간을 철저히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어요. 회사에서 반드시 수요일과 금요일은 5시에 퇴근을 하고 만약 그러지 못하면 사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회사 내에 운영되는 동호회도 많고,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휴가를 철저히 지급해요. 5일, 10일 단위로 주어지는 리프레시 휴가 역시 어떤 제약도 없이 10일이라는 기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사내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사 초반에는 회사 근처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연주를 연습하기도 했어요. 아이를 가졌을 때라 태교를 위해서 해봤었는데요, 아이가 싫어할 것 같아서 그만두긴 했지만(웃음) 어쨌든 뭔가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여가시간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아이가 많이 어리기 때문에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육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 휴가를 받았을 때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었고 혼자서 생활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요즘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연차를 쓰고 있습니다.
후배를 위한 #한 마디
Q. 마지막으로, 한화케미칼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계시면서 대학생에게 해 주실 만한 조언이 있다면?
아무래도 제조업체이다 보니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문화가 있을 것 같다는 시선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화케미칼은 상당히 개방적이고 상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개인 의견이 자유롭게 반영되는 만큼 덩치가 큰 제조업체의 한계를 벗어나, 항상 발전하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유연한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근속 및 애사심도 높아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회사의 외부적 이미지나 인지도만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회사 내에서 일하는 사람과의 인터뷰나 기회가 생긴다면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회사 내의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이나 대외활동을 통해 많은 간접 경험을 쌓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고 급여가 많다 해도 결국 자기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정말 힘들거든요. 자신의 가치관/인생관과 맞는 회사를 찾아야 회사생활이 즐거워지고 삶이 더 윤택해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사회공헌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를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기업이 단순하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홍승아 과장! 365일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배려를 고민하는 그녀! 그래서 그녀의 미소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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