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이 바로 건강입니다. '올해부터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지.' '담배를 꼭 끊겠어.' '술도 조금만 먹어야지.' '제발 다이어트에 성공해야 할 텐데.' 등 우리는 건강을 위한 다짐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울산 2공장과 3공장의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조영림 보건관리자님을 만나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관리자
Q. 보건관리자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우선 조영림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대부분 기업에서는 ESH(Environment, Safety, Health), 즉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제가 맡고 있는 보건관리자 업무는 Health에 해당해요. 모든 임직원들의 건강진단, 질병 예방과 같은 업무와 작업환경 관리를 통해 근로자가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그 외에 회사에서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관리, 공정의 신설/변경이 있을 때 유해성 평가, 그리고 직무 스트레스 관리도 하고 있답니다.
질환 발병 원인부터 잡는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 출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http://www.amc.seoul.kr
Q. 최근 다이어트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어떤 측면에 초점을 두어야 할 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직장 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2015년 우리나라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1위 암에 이어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이 차지한다고 해요.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묶어서 뇌심혈관계 질환이라고 하는데, 뇌심혈관계 질환은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 개인의 생활 습관적 요인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나 이황화탄소 같은 화학 물질 및 교대작업, 야간작업, 스트레스 같은 직업적 요인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아요. 이런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울산공장에서는 2014년부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요.
Q.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뇌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비만관리 및 절주 운동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으로 '체지방 3% 줄이기 운동'과 '1-1-2 절주 운동'을 시행하고 있어요. 우선 체지방 3% 줄이기 운동에 대해서부터 말씀드릴게요. 앞서 대사증후군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 대사증후군은 대체로 복부비만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남자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In-Body를 이용해서 전 직원의 체지방을 측정하고, 체지방율이 20% 이상인 분들 중 일정 기간 동안에 3% 이상 줄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지요. 성공한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고요. 2016년에는 대상자, 그러니까 체지방율 20% 이상인 분 338명 중에 80명이 성공했어요.
그리고 '1-1-2' 절주 운동은 '1차에서 1가지 술로 2시간 이내에 끝내기'에서 따 온 것인데요, 잦은 회식과 음주는 대사증후군과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와 간에도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에요.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Q. 그동안 무작정 '체지방 3% 감소'로만 알고 참여했는데, 정말 큰 의미가 있었군요. 그럼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뇌심혈관계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서 조그만 변화가 필요해요. 우선 비만 예방을 위해 당분이나 고칼로리 식품을 적게 먹는 것이 좋아요. 반면 비타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아요.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아실 테죠?
흡연은 암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니까 당연히 담배를 끊으시는 게 좋구요, 술도 적절히 마시는 게 좋아요. 적절한 음주량이 얼마인지 알게 되면 실망하실 텐데요. 21도 소주 기준으로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정도랍니다. 요즘은 16.9도 소주가 일반적이니까 조금 더 마셔도 되겠지만 가급적 술도 줄이시는 게 좋아요. 참, 정기적으로 혈당이나 혈압을 재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요.
Q. 지금까지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한화케미칼 블로그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한 말씀 해 주세요.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라며 푸념이 많은데요, 과연 나의 몸, 나의 신체나이는 몇 살이나 되었을지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라는 옛 말씀도 있는데, 올해에는 많이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만이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조금만 더 싱겁게 먹기, 조금만 더 걷기, 술 조금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조금' 을 실천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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