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원들 사이에서 전생에 역마살이 끼어 나그네의 삶을 살았을 거라는 소문의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을 잘 다니며 힐링의 여왕으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녀는 입사 5년 차의 김소현 대리입니다. 바쁜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잠시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곳을 여행하는 것도 어려운 것 같고, 쉬는 날이면 집에서 밀린 잠만 잘 것 같은 직장인, 그런데 역마살이라니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지금부터 김소현 대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의 달인 PVC 해외영업팀 #김소현 대리
가을과 겨울의 문턱 사이에서 김소현 대리를 만났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한화케미칼 사옥에서 주황색 한화케미칼 스케줄러를 들고 온 그녀는 가을의 한화케미칼 분위기와 잘 어울렸는데요. 패셔너블해 보이는 김소현 대리는 자신의 별명이 붙여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행 다니려고 해외영업팀 지원한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해요. 물론 그런 건 아니고요, PVC 영업 경험도 있고 해서 PVC 해외영업팀에 들어오게 됐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출장도 자주 가는 편이고 그래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아요. 그 이유 때문인지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에요.(웃음) 그렇다고 해외여행만 다니는 건 아니에요. 틈틈이 근교로라도 여행을 가려고 노력해요. 한 달에 한 번은 근교로 바람 쐬러 다니고 해외여행도 꾸준히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쯤 되니 언제부터 그녀가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졌는데요. 타칭 ‘여행의 달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건 취업이 결정된 후에요. 사실 그래서 안타까운 점도 있어요. 대학 때, 온전히 제 스스로 번 돈으로 배낭여행을 다녀본 적은 없거든요. 요즘 대학생들은 유럽을 배낭여행으로 많이 가던데, 저는 유럽도 입사하고 다녀왔거든요. 각설하고, 취업이 결정되고 심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생겼을 때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달인이 말하는 특별한 #여행담
그녀의 여행담은 흥미진진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성격이 여행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털털한 성격임을 엿볼 수 있게 다소 무대포적인 여행을 즐기는 그녀였습니다.
“첫 여행 때를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였어요. 시카고로 여행을 갔는데, 미국은 주가 크다 보니 다른 주로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되더라고요. 근데 또 본 건 있어서, 영화에서 기차 타고 가는 로망에 사로잡혀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근데 기차역에만 도착하면 될 줄 알았는데, 기차역까지가 차로 1시간이 넘는 거리였죠. 차 없이는 갈 수도 없고 (웃음)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했어요. 운 좋게 히치하이킹이 잘 돼서 역까지 도착해서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그때, 차를 태워주신 분과는 페이스북 친구도 맺어서 종종 안부를 묻곤 해요”
첫 여행담을 듣고 나니, 최근에 다녀온 여행담도 궁금해졌는데요. 그녀는 최근 선교 봉사로 몽골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를 틈타서 교회에서 다녀왔어요. 교회를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랑 놀아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말은 안 통해도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같이 부르며 소통하는 게 뜻깊고 좋았어요. 또 고개를 이렇게 돌리나 저렇게 돌리나 몽골의 자연경관이 진짜 윈도우 배경화면 같았어요. 말도 처음 타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혹시 누군가 물어본다면 몽골 강추입니다. 높은 빌딩 사이에서 일만 하다가, 좋은 자연경관을 보고 오니 자동 힐링이에요.”
달인이 추천하는 #여행지
몽골 외에 또 추천하는 여행지가 없냐고 묻자, 그녀는 싱가포르를 답했는데요. 몽골과는 제법 다른 분위기인 싱가포르에 아이러니해하며 이유를 물었습니다.
“저번에 출장으로 싱가포르를 갔다 왔어요. 근데, 미팅하러 굉장히 으리으리한 건물을 방문했는데, 그 야경과 화려한 도시 분위기도 좋았어요. 현대적이고, 볼거리도 많은 그런 도시적인 분위기도 괜찮더라고요. 그렇다고 자연환경이 나쁜 것도 아니에요. 야간 사파리를 운영하는데, 적절히 도시문화와 깨끗한 자연환경이 밸런스가 좋아요”
힐링을 위해 계획 중인 여행은 없냐는 물음에 그녀는 스페인 여행을 생각 중이라 답했습니다.
“원래 스페인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러나 주변에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한 번씩 다녀와 보라고 권유하더라고요. 이비자섬도 좋고, 음식도 잘 맞고 건축물도 아름답고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도 하나같이 아름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쯤에 스페인을 갈 생각이에요”
그녀만의 노하우 #여행 즐기는 법
또 그녀는 그녀만의 여행을 즐기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길 바라요. 저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꼭 챙겨가는 편인데요. 돗자리를 펴고 공원에 앉아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 그 자체도 힐링이거든요. 그리고 뭐 그 나라의 고유 음식을 먹는 건 당연한 거죠. 프랑스에 갔을 때, 그 나라에 맞는 노래 샹송을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 프랑스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온 블랑맥주를 마셨는데 뭔가 색다르더라고요.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일본에 가면 일본 노래를 듣고, 초밥도 먹고 그러다 보면 그 나라의 정서를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녀는 나름의 여행 팁도 공개했습니다.
“여행갈 때, 호텔에서 묵는다면 꼭 샤워캡을 챙기세요. 신발을 쌀 때, 비닐봉지에 싸면 부피도 커지고 불편해요. 근데, 샤워캡에 신발을 포장하면 딱 신발만 포장할 수 있어요. 또 우버택시 어플 추천해요. 동남아 여행을 다니다 보면 택시 잡기가 쉽진 않아요. 그럴 때 우버택시를 사용하면, 인증된 기사분이 와주셔서 좋아요. 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 같은 느낌이에요. 트립어드바이저도 추천해요. GPS로 제 위치를 바로잡아서 주변 맛집, 숙소 등을 추천해주거든요”
끝으로, 그녀에게 여행의 의미를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달인답게 단 한 단어로 정리했습니다.
“힐링. 여행은 힐링이죠. 여행을 다니면 못 만나던 세상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회사에 있으면 회사 사람, 동네에 있으면 동네 사람을 만날 뿐이죠. 제가 하던 고민들이 굉장히 사소한 고민이고, 작은 세계에서 아등바등 살았었다는 걸 느껴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언어도 사투리, 해외에 가면 외국어를 접할 수 있고 그런 게 재밌어서 여행을 다니게 됐고 그게 제겐 힐링이에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여행의 달인 김소현 대리가 추천하는 몽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김소현 대리의 말처럼 여행이라는 것은 새롭고 더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힐링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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