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고갈과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재활용은 이제 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관심사가 되어버렸는데요. 가정에서 재활용을 위해 분리수거를 하는 것은 물론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이용해 화분, 연필꽂이, 신발장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런 정보들을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단순히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거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의 프라이탁 같은 업사이클링 패션아이템이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누리면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과 효율성까지 갖춘 업사이클링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부터 신기한 업사이클링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오늘 몇 명 놀러 온 데? #늘어나는 종이 의자
우리가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할 때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종이인데요. 어릴 때 폐휴지를 모아서 학교에 가져다준 기억이 날 정도로 종이를 재활용해온 기간은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재활용 종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한데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재활용 종이 제품은 화장지, 종이컵, 노트 등 기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출처: https://expandfurniture.com
그런데 이번에 등장한 종이 업사이클링 제품은 조금 특별합니다. 바로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 가구를 만든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종이로 가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종이를 압축하여 기존의 가구 모양으로 제작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의자는 여러분의 상상을 뛰어넘기에 충분한 제품입니다. 처음 종이 의자를 보면 단순히 두꺼운 종이처럼 보이겠지만, 비밀은 내부에 숨어있습니다.
▲ 출처: http://www.flexiblelove.com
플렉시블 러브(Flexible love)라고 불리는 이 의자는 100% 재활용된 종이를 사용해 만들어졌는데요. 그냥 보기에는 한 사람도 앉기 힘들어 보이지만 의자를 펼치는 순간 최대 16명까지 앉을 수 있게 의자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사람 수나 공간에 맞춰 다양한 모양으로 의자를 펼칠 수도 있어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른 16명이 앉을 수 있는 이 의자는 총 1,920kg을 견딘다고 하니 안전성에 대한 의심은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가방에 넣어둬! #접는 종이 헬멧
안전을 위해 야외스포츠에서 꼭 필요한 제품은 바로 헬멧입니다. 특히 자전거, 전동 킥보드, 스노우보드 등 낙차 사고로 인해 머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레저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헬멧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모두가 안전을 위해 헬멧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헬멧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겁고, 덥고,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럼 이런 문제만 해결해준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까요?
▲ 출처: http://www.digitaltrends.com
기존의 헬멧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경까지 생각한 헬멧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재활용 종이로 만든 에코헬멧입니다. 무슨 종이로 헬멧을 만드냐고 무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집적 헬멧을 보신다면 생각이 바뀌실 텐데요. 이 헬멧은 안전성에 있어서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헬멧만큼 충격에 강하며,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볍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대성인데요. 벌집 모양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접어서 쉽게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불편하다고 헬멧을 안 쓰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조각상 NO! #움직이는 종이 조각상
늘어나는 가구, 늘어나는 헬멧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하고 놀라운데요. 종이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예술로 승화가 되었습니다. 바로 종이로 만든 조각상인데요. 어렸을 때 미술학원에 다녀보았거나, 미술을 전공한 분들이라면 익숙한 석고상! 얼핏 보면 그 석고상처럼 보이는 조각상이 손을 대는 순간 자유롭게 늘어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출처: http://www.artdiscover.com
이 작품은 중국의 작가 리 홍보가 종이로 만든 작품인데요. 중국의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리 홍보는 어릴 때부터 종이를 좋아했으며, 종이의 특성을 잘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늘어나는 리 홍보의 작품들은 적게는 7천 장 많게는 2만 6천 장의 종이를 풀로 붙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재활용 종이의 놀라운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나보았는데요. 자원이 고갈되고 화석연료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너지 절약인데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에너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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