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두꺼운 옷이나 이불만으로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졌는데요. 그래서 가정에서는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난방용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콘센트를 꼽고 잠시만 틀어도 온몸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난방용품! 그런데 한 달 후에 나올 전기세를 생각하면 쉽게 틀 수가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순간 쓸데없이 꼽혀있는 콘센트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은 비단 겨울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일어나게 됩니다.
전기세 이슈가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전기세 고민에서 해방되고 싶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찾아보게 되는데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런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365일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전자제품인 냉장고의 경우 문을 덜 여는 것이 최선의 에너지 절약이라고 인식될 만큼 대안이 없어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런 냉장고를 전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지금부터 여러분의 고정관념을 깨게 만들어 줄 냉장고를 소개하겠습니다.
심기만 하면 냉장고가 된다! #지하 냉장고
▲ 출처: http://www.florisschoonderbeek.com
집에서 사용하는 가장 큰 가전제품, 그리고 모든 콘센트를 다 뽑아도 절대 뽑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콘센트 바로 냉장고인데요. 집 밖에 있는 전기 계량기를 멈추고 싶어도 냉장고 하나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냉장고가 있습니다. 바로 지하 냉장고라고 불리는 냉장고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겨울철 어머님들이 김장김치를 보관하기 위해 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항아리를 묻는 것처럼 냉장고를 땅속에 묻는 것입니다.
▲ 출처: http://www.florisschoonderbeek.com
사실 지하실이나, 동굴과 같이 곳에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은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김장독을 땅에 묻는 것이나 과거 서빙고에 얼음을 보관했던 것처럼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독특한 디자인의 지하 냉장고는 이런 방식을 새롭게 느끼게 해줍니다. 땅을 파고 독특하게 생긴 냉장고를 땅에 묻기만 하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과일, 야채, 치즈, 와인 등을 보관하기에 최적의 상태인 10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 출처: http://www.florisschoonderbeek.com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냉장고는 수납공간도 넉넉한데요. 액체류는 3,000L를 보관할 수 있고, 음식은 500kg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니 수납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당이 없는 도시 빌딩 숲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전원주택이 큰 인기를 끌면서 외곽으로 나가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제품일 것 같습니다. 여러 가구가 같이 사용해도 될 정도로 넉넉하니 공동 냉장고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식물을 키우면 냉장고가 된다! #바이오 쿨러
▲ 출처: http://wonderfulengineering.com
다양한 마케팅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는 코카콜라가 콜롬비아와 같은 더운 지역 사람들을 위해 독특한 냉장고를 만들었는데요.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전기와 냉장고 그러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냉장고 자체가 없는 곳이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라과히라주에 위치한 아이피르라는 마을도 그런 곳 중 하나인데요. 45도를 웃도는 더위! 누구보다도 시원한 물 한잔이 필요하고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필요할 텐데요. 그런데 타는 듯한 더위에도 시원한 물 한 잔을 편하게 마실 수가 없다고 합니다.
▲ 출처: http://izitech.ma
이런 아이피르 마을 사람들을 위해 코카콜라가 바이오 쿨러를 제공하여 시원한 콜라를 맛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요. 어떻게 전기도 없는 곳에서 시원한 콜라를 제공할 수 있는지 원리가 궁금해집니다. 바이오 쿨러의 원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화의 원리를 사용한 것인데요. 기화는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액체가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기체로 변화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럼 바이오 쿨러는 기화 현상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http://piwee.net
바이오 쿨러 상단에는 다른 냉장고와 달리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요. 바로 이 식물이 바이오 쿨러의 핵심입니다. 냉장고 위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면 물이 주변의 뜨거운 온도로 기화가 되고, 그 기화로 인해 냉장고 안의 열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냉장고 내부에 설치된 냉각 거울은 증기 응축을 도와 내부 온도를 더욱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원리로 냉장고 안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10도를 유지하게 되고 전기가 없어도 뜨거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냉장고는 언제나 전기가 필요하고 그래서 잠깐의 정전으로도 가장 걱정이 되는 가전제품으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이렇게 전기가 필요 없는 냉장고도 있다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아니었지만, 에너지 부족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생각의 전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삶의 지혜와 간단한 화학 원리만 잘 활용해도 에너지 절약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런 제품을 시작으로 실제 생활에 누구나 적용할 수 있고 전기가 필요 없는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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