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느껴질 것 같던 추석 연휴가 어느새 다 가고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만든 푸짐한 음식으로 행복한 추석을 보내셨을 텐데요. 명절 음식은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미덕이기 때문에 남은 음식이 많을 텐데요. 먹을 때는 푸짐함에 즐거웠지만, 명절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음식을 보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직 한낮에는 덥게 느껴지는 날씨에 어떻게 남은 추석 음식을 보관해야할지 난감해하는 분들이 많은실 텐데요. 보관만 잘한다면 본래의 맛을 잃지 않고 추석 음식의 즐거움을 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명절 남은 음식 보관 방법 및 백쭈부의 전 활용요리법을 준비했습니다!
음식별 #보관방법
1. 송편
추석하면 대표 음식인 송편! 일 년에 한 번 먹는 송편 그래서일까요? 송편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놓고 냉장고에 넣어두게 되는데요. 송편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분이 쉽게 날아가 딱딱하게 굳기 쉽습니다. 송편의 쫄깃한 맛을 오래 느끼고 싶다면, 한꺼번에 찌지 말고 냉동실에 보관한 후 먹기 직전 바로 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송편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해동하지 말고 그대로 쪄 먹으면 송편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2. 전과 튀김류
추석 명절 음식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기름기가 많은 전과 튀김입니다. 특히 전과 튀김은 한번 눅눅해지기 시작하면 맛이 없어지고, 실온에 두면 금방 상하기 쉬운데요. 사실 남은 전은 2일 이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미 추석 기간 동안 많이 먹은 음식을 계속 먹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기름진 음식은 공기와 만나면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가 생기기 때문에 공기와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한 번 먹을 만큼씩 포장한 후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전이나 튀김을 데워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달군 팬에 기름 없이 데워서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빼서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전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3. 나물
가장 쉽사리 쉬어버릴 염려가 있는 것이 바로 나물인데요. 나물을 바로 먹어버릴 수 없을 때 참 고민인데요. 남은 나물 음식을 프라이팬에 다시 한번 볶아준 다음 식혀서 냉장실에 넣어두면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나물은 반드시 종류별로 용기에 따로 담아서 보관해야 각각의 맛을 잃지 않고 상하지 않습니다. 간혹 나물을 냉동보관을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해동할 때 수분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4. 육류와 생선
고기와 생선을 대부분 베란다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육류와 생선을 잘못 보관을 하면 세균이 번식해서 변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류와 생선은 공기와 닿지 않게 보관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랩과 비닐로 포장한 뒤 단기보관은 냉장실에, 장기보관은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변색과 세균의 침투를 막기 위해 올리브 기름이나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고기에 보호막이 생성되어 보다 오래 보관을 할 수 있습니다.
백쭈부의 전활용 음식 #전찌개
대부분 명절이 지나고 나면 전이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간편하면서도 남은 전을 색다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전찌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기본적으로 준비할 재료들은 남은 전 그리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전 찌개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핵심이 되는 재료는 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이겠죠? 이외에는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서 양파, 무, 파를 사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남아도는 재료인 청경채, 버섯, 팽이버섯, 양배추도 같이 넣었습니다. 재료들을 한 그릇에 적당한 양을 사용해주면 됩니다.
첫 번째, 그릇은 깊이가 낮으면서도 넓은 그릇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만약 낮은 냄비가 없으면 냄비 아래에 양파, 무, 파, 채소를 충분히 깔아주면 됩니다. 바닥에 까는 채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넣어주면 됩니다. 무와 같이 끓이는 데 오래 걸리는 채소는 얇게 깍둑썰기를 해서 빨리 익을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두 번째, 큰 전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만약 꼬치전이 있으면, 꼬치를 빼지 말고 그대로 사용을 하면 됩니다. 꼬치전 같은 경우는 꼬치를 빼버리면 자칫하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넣어주면 됩니다.
세 번째, 비슷한 크기로 잘진 전들을 밑바닥에 깔아놓은 야채들 위에 꽃꽂이 하듯이 예쁘게 차곡차곡 쌓아주면 되는데요. 특히, 동그랑땡, 고기전, 녹두전을 넣고 끓이는 게 육수의 맛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전 찌개의 핵심은 비주얼이기 때문에 끓이는 동안 대열이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빼곡하게 전을 놔두면 됩니다.
네 번째, 끓이기 전에 물을 부으면 되는데요. 물은 전들이 잠길락 말락 할 정도로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원래는 쌀뜨물을 넣으면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없으면 그냥 물 넣어주셔도 무방합니다.
다섯 번째, 전 찌개의 핵심요소인 양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새우젓인데요. 원래는 새우젓을 넣고 끓여야 전의 느끼함은 잡아주면서 간을 내주는 양념입니다. 만약, 새우젓이 없다면 새우젓 > 액젓 > 국간장 > 소금으로 대체를 해주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집에 새우젓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액젓을 넣어 전 찌개를 만들었습니다. 양은 아빠 숟가락으로 한 큰술 반 정도만 넣으면 짜지도 않으면서 적당하게 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진 마늘을 끓이는 도중 전들 사이사이에 풀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을 해서 먹어도 무방하지만! 전 찌개는 맑게 해먹는 것보다 보통은 얼큰하게 많이들 드시는데요. 고추장을 넣는 것보다 고춧가루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고추장을 넣으면 자칫하면 더 느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얼큰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고춧가루가 제격입니다. 그래서, 고춧가루도 적당량을 전들 사이사이에 잘 넣어 주면 됩니다. 이렇게 계속 끓이다 보면 전에서 거품이 올라오기 마련인데요. 이 거품은 따로 건져내지 않아도 됩니다. 거품이 국물의 맛을 더욱 풍미가 깊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여섯 번째, 어느 정도 끓였다 싶으면 파, 고추를 올리거나 저처럼 집에 남은 팽이버섯, 청경채를 올리고 냄비가 낮기 때문에 보글보글 끓이다 보면 물이 금방 증발해버리는데, 마지막에 물 보충을 해주면서 마무리를 지어주면 됩니다. 드디어 전찌개 완성! 금방 보글보글 끓이다 보니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찌개가 완성되었어요. 무엇보다 종류별로 들어간 전들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전으로만 먹을 때보다 찌개를 끓여서 먹으니 맛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확실히 조상님들의 은혜로 인해 정성스럽게 만든 차례 음식이어서 그런지 끓여 놓고 보니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웠어요.
추석에 너무 많이 먹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맛있게 먹은 음식은 0칼로리’라는 사실! 지금까지 명절 남은 음식 보관 방법과 전을 활용한 전찌개 레시피를 알려드렸는데요. 자칫하면 아직 뜨거운 가을날, 추석 명절날 가져온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다른 음식으로 활용해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맛도 좋고 색다르면서 알차게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전찌개! 오늘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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