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너무나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과 함께 하반기 채용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취준생 분들은 계절의 변화도 느낄 사이 없이 취업준비에 몰두하고 계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취업준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굳이 스터디까지 해가면서 취업준비를 해야 하나?'하는 분들을 위한 싱글플레이어 전용입니다. 물론 스터디도 많은 장점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와 관련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알려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한 회사에 특화된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여러 회사에 지원하면서 중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하니, 부담 없이 편하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특별하다! #자소서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쓸 때, 화려한 대외활동이나 인턴활동, 봉사활동 등 극단적으로 외향적인 일들을 쓰려고 하는 경향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합격한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거 필요 없어, 아르바이트 하나만 열심히 해도 자소서 쓸 거 다 나와.'라는 말인데요. 실은 저도 이 이야기에 동감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취업준비 당시 학과 관련 자격증 한 개와 800점대 토익점수가 전부였습니다. 처음 자기소개서를 쓸 때, 그럴듯한 소재가 없어 고민하던 중 대학생활 4년간의 아르바이트, 과외, 하다못해 강의 시간에 발표했던 것까지 모두 추려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분명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느낀 점들을 뽑아낼 수 있었고, 이후 이것들이 지원 직무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컨택포인트를 찾는 데 주력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 1학년 때 어시장에서 생선을 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자주 손을 다치다 보니 직접 간단한 보호 도구를 만들었고 쓰임새가 좋아 주변 상인들에게 몇 개 만들어 주기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게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부서인 환경안전 직무에 지원할 때 사용했던 내용입니다. '스스로 다쳐가며 사고방지에 관한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고 직접 장비를 만들어가며 안전 관련 실행력을 길렀다.'는 방향으로 끌고 가면 자소서 소재로 이용했습니다. 생각보다 쉬운 작업입니다.
그 누구도 '난 그동안 해놓은 게 없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뭔가를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인 거죠. 의기소침해질 시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세요. 분명히 좋은 소재가 나올 테니까요. 또한 이렇게 나온 소재들은 진실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쓸 말이 없다고 거짓 소재를 만들어내거나, 남의 소재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소서를 기반으로 하는 최근 면접에서 깊이 있는 질문 몇 번이면 100% 발각되게 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지만 면접장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일입니다.
잘 고르면 승리한다! #인적성검사
아시다시피 인적성시험은 '하나라도 더 맞추는 것'이 필요한 시험입니다. 어차피 문제를 만들 때부터 대부분 시간 내에 다 풀지 못하게 설계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이 하나라도 더 정답을 맞출 수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서점에 가보시면 특정 회사별로 출제되는 인적성 기출문제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본인이 서류 합격한 회사에 관한 문제집을 구매해 천천히 문제를 음미하면서 몸에 체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서류합격 발표가 난 후 5일~7일 정도 후 주말에 인적성을 보니 익숙해지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구성을 보고 풀 문제와 버릴 문제를 명확히 나누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자! #면접
가장 어려운 관문이자 취업의 꽃인 면접! 면접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과거에 어떤 질문이 있었는지, 해당 회사에 도움받을 만한 지인은 있는지 등의 여러 가지 정보 수집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무슨 질문이 나왔건 그때의 면접관과 지금의 면접관은 다른 사람일 수 있고 설사 같다 해도 뽑고자 하는 사람의 유형도 그때와 다를 수 있습니다. 즉 똑같은 곳에 벼락이 두 번 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차라리 1분 자기소개를 완벽하게 외우는 것과 예상 질문에 관한 본인의 솔직한 답변 연습을 추천해 드립니다. 1분 자기소개는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에서 더듬거나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 면접 자체가 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1분가량 자기소개를 시키지만, 가끔 짧게 하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30초짜리도 준비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질문과 답변연습의 포인트는 솔직함입니다. 솔직해야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성을 둘 수 있어 면접관들에게 평가를 위한 명확한 잣대를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답변하는 동안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얘기하다 보니 좀 더 자신감있고 어색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죠. 그럼 예상 질문은 어떻게 만들까요? 만들 필요 없습니다. 서점에 가면 50개에서 많게는 150개 이상의 구체적인 예상질문을 정리해놓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질문들에 관하여 하나하나 솔직한 답변을 완성해 가다 보면 면접준비는 자연스레 완성됩니다. 면접장에서의 예의나 자세 등은 면접 전날 간단히 연습만 해보면 됩니다. 상식 수준에서만 행동한다면 면접관들이 자세나 태도에 관해서 지적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최대한 지원자들을 편하게 해주려는 것이 면접장 분위기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장은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원자에게는 본인이 회사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미 합격해서 출근했다 생각하고 기분 좋게 면접 보고 오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적어 내려왔는데요. 좀 더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해 드리지 못한 점은 스스로 아쉽기도 하고 취준생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점점 취업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많은 분들이 취업을 위한 취업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취업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솔직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20년간 살아온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20년간 살아온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자리에 앉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종이에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진정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계절도 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취준생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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