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준비를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입니다. 특히 연구원과 엔지니어 같은 특수 직무에 관한 정보를 찾는 건 더욱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취준생분들이 카더라를 찾아다니게 되는데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채용 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 3회에 걸쳐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생생한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취준생 여러분들을 대신해 한화케미칼 드림팀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이 궁금증을 해결할 인하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숭인입니다. 궁금하지만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질문들을 모아 선배님을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실 분은 한화케미칼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양성률 과장님이신데요. 오랜 기간 연구원으로 근무하신 선배님을 만나 연구원에 관한 모든 것을 자세히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지금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성률이라고 합니다. 바이오소재공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 한화케미칼 R&D 분야에 입사하여 중앙연구소 PE연구센터, 행정지원팀, 연구기획팀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Q. 전략기획실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간단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 전략기획실에서 회사 전략 방향성에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요. 이 업무를 한지는 이제 만 3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Q. 한화케미칼 연구원이 되려고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고분자와 관련된 전공을 했기 때문에, 전공에 맞는 분야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석유화학관련 회사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한화케미칼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이 있었지만, 한화케미칼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친구의 조언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아내입니다.
Q. 과거에 연구원으로 계셨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가공기기를 많이 다루는 편이었는데요, 가공기기는 예열 시간, 청소, 실험 세팅 및 마무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과거 저의 하루 업무 스케줄을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오전에는 실험 세팅을 하고, 오후까지는 실험 완료 및 마무리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과뿐만 아니라 일과 후 연구원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연구소 지하에는 테니스장, 탁구장 그리고 최근에는 헬스장까지 리모델링을 해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Q. 양성률 과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엔지니어와 연구원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엔지니어는 공장에서 주로 근무를 하고, 연구원은 연구센터에서 일하게 됩니다. 엔지니어는 공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24시간 공장을 운영하는 게 주요 업무가 됩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생산 계획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공정과 운영 관련된 일을 주로 하게 됩니다. 연구원이라고 하면은 일단 공정 관련 개선을 위해 엔지니어와 같이 하기도 하고,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고객 요구에 맞춰 좀 더 업그레이드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Q. 5년간 연구원으로 계시다가 직무를 전략기획으로 옮기셨는데, 이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입사해서 5년 정도 됐을 때, 저에게 기존의 업무와는 다른 업무를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기회니까 잘해보자는 마음이 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업무가 예상치 못했던 채용업무였는데요.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많은 친구들도 만나고 업무를 많이 익히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연구기획팀으로 다시 옮기게 돼서 연구소 관련된 과제 및 새로운 연구 프로세스 관리업무를 1년 반 정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본사 전략기획실로 와서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음껏 누려라! #복지혜택
Q. 석사 졸업하고 연구소에 들어갔을 때, 회사에 자기 계발을 위해 박사 과정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나요?
현재 박사학위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요.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까지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무하다가 박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학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Q. 연구소가 대전에 있는데요, 타 지역 직원들을 위한 복지혜택 같은 지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방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하면 주거에 대한 걱정이 제일 큰데요. 기숙사나 원룸을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타 지역에 있는 집으로 가는 직원들을 위해, 대전역까지 가는 교통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낚시 동호회 총무를 맡으면서 금요일이면 낚시를 하러 다녔습니다. 주말에도 연구소 내에 다양한 모임들이 있는데요. 기연협이라는 기업연구소 모임에서 테니스, 야구, 축구 대회도 진행하고 있어, 운동을 좋아하시면 주말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퇴근 후 봉사 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 같은 것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사 내에서 정규적으로 운영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원한다면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을 할 기회는 자주 찾아옵니다. 매달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공지가 나올 때마다 자원하셔도 됩니다. 본사는 전담 봉사단 조직이 따로 있어요. 그 조직을 통해서 많은 시간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연구소에는 아직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없고, 매월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하셔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바라본 #연구원의 조건
Q. 취업과 대학원 진학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많은 4학년 학부생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취업 기준으로만 봤을 때, 진학할 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진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전공과 분야가 있는데, 석사나 박사로 가면 갈수록 분야가 한정적으로 되다 보니 회사가 요구하는 분야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박사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리더로 뽑기 때문에 회사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더 잘 맞아야되는데요.
그래서 학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연구원으로서의 역량은 높아지고, 취업으로 보면 선택의 문은 좁아지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원으로서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대학원을 진학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런데 대학원에서 석사로 끝나실 건가 박사로 끝나실 건가는 본인 스스로가 좀 더 고민하셔야 될 것 같아요. 박사를 가서 교수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기업에 취업해서 전문 프로젝트 리더로써 성장할 수도 있는데요. 그건 본인이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Q. 학교 수업 외에 어떤 공부나 활동이 연구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연구원으로서 필요한 자질은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문제들이 보통 해결 안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연구원이니까 문제를 어떻게 분석을 하고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아니면 경험을 할 수 있는 창작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호기심이 생기는 아주 다른 새로운 분야를 찾아, 접근해보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쌓는다면 그런 경험들이 추후에 연구원을 하실 때 좀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싶네요.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회사는 좀 더 타이트한 일정과 요구하는 결과물이 있어요. 그 결과물이 제때 나와야 하는데, 그거에 대한 로드가 좀 더 많죠.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회사 내에서 혼자 단독으로 맡는 과제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혼자 결정해야 되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또한 대학원에서는 선배들이나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회사에서는 누가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파악을 해야 되고 그분께 조언을 구해야 되요.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한화케미칼 연구원 #취업준비
Q. 취업 준비 당시에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서류나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급합니다.
연구원은 가장 먼저 보는 게 전공 면접입니다. 제가 면접을 볼 때, 전공 발표가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는데요. 대학원 때 교수님께 발표한 자료를 그대로 가지고 가서 똑같이 발표했어요. 한화케미칼에 들어왔을 때, 회사 전공 면접날이라 학교 내 전공 발표날이랑 같았어요. 그래서 오전에 대전으로 가서 전공 발표를 하고 오후에 다시 학교로 가서 전공 발표를 해서 준비는 오히려 수월했던 것 같아요. 면접은 전공면접도 보고 인성면접도 보게 되는데요. 전공면접은 본인이 대학원 때 어떤 일을 했었고, 어떻게 실험들을 했었는지에 대한 과정들을 중심으로 다루다 보니 오히려 면접 준비는 좀 더 편하지 않았나 싶어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경험하고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너한테 새로운 게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인데요. 그런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어야 할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정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합니다.
Q. 연구원이 되기 위해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연구원으로 취직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문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양하거든요. 최적의 접근 방법들을 고민하고 증명하는 것이 연구원으로서의 역할인데요. 가능하다면 그런 경험을 해보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근데 학부생이라면 그런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요. 수업 시간에는 화학이나 관련된 분야의 실험에 대한 간단한 분석 정도만 다루기 때문인데요. 그거보다는 오히려 연구원으로서 취업하고 싶다면 그런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대학원을 가시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아니라면 학부 연구원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분야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자동차 관련이나 엔지니어를 보시면 학부 연구원으로서 갈 길이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있으실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한화케미칼에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자기소개서 위주로 인터뷰가 진행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떤 문제를 본인이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갖고 쓰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경우는 저만의 모토를 하나 만들었던 것 같아요. "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이렇게 하고 있고 이렇게 할 것입니다."라는 자기만의 슬로건을 준비했거든요. 저의 경험이라 모든 분들에게 적용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지금 아마 취업 준비하느라 많이 고생들 하실 텐데요. 일단 입사 지원서를 쓰고 나면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가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곳에 많이 지원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내가 저에게 해준 말이 있는데요. "처음의 선택은 회사에서 하는 거다. 그러니까 내서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다 써봐라, 그리고 선택받으면 그다음에 고민은 너가 하는 거니까 중간부터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부딪혀보고 해! 해! 해!"였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도 판단은 회사에 맡기고 스스로 부족하다는 자책에서 벗어나 기회를 많이 찾아보시고 그 기회를 다 두들겨봤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한화케미칼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시는 양성률 과장님과 함께 연구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는 연구원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양성률 과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도 양성률 과장님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엔지니어편과 기획부문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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