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입추(8월 7일)가 지났습니다. 입추부터 입동 전까지를 우리는 가을이라고 하는데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8월 23일)까지 지났지만 아직 높은 기온과 내리쬐는 햇볕은 한여름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휴가철도 끝나고 이제 모두들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시원하고 낭만적인 가을,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가을에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부관리입니다. 무더운 여름 강한 햇볕으로 그을려버린 피부를 회복하기도 전에 건조한 환절기로 인해 푸석해지는 피부로 걱정이 쌓여 만 갑니다. 건조한 가을철을 대비하기 위해 마시는 이너뷰티 드링크, 앰블, 보습크림, 팩 등 다양한 수분 케어 제품으로 중무장을 해보지만, 안심이 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노화에 한숨만 나오는데요. 이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줄 인공 피부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젊음을 찾아줄 인공 피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름이 쫙 펴진다! #인공 피부
나이가 들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주름입니다. 중력의 힘은 피부가 다 받는지 이마, 눈, 엉덩이, 배 등 피부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한 곳 빠짐없이 축축 쳐지기 마련입니다. 주름이 생기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웃음도 참아보고, 운동도 하고, 각종 주름 개선 화장품도 사용해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주름에 어느 순간 주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러분은 주름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혹시 주름이 생길까 봐 친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손가락으로 눈 밑을 꾹 누르고 웃음을 참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 인공 막을 사용한 왼쪽과 사용하지 않은 오른쪽(출처: http://www.self.com/)
이제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행동은 그만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 대학교 공동연구팀이 피부 주름을 팽팽하게 펴주는 투명한 인공 막을 개발하였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제2의 피부라고 소개한 인공 막은 강한 탄성을 이용해서 피부의 주름을 당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데요. 주름진 피부 위에 크림처럼 발라주면 피부와 크림이 반응을 일으켜 2~3분 안에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주름진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줍니다.
▲ 탄성이 좋은 인공 막(출처: http://www.bbc.com/)
인공 막은 실리콘과 산소 원자로 이어진 고분자 물질인 실록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록산은 투명하면서도 피부처럼 부드럽고 강한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실제 피부는 180%까지 늘어나는데, 인공 막은 250% 정도까지 늘어납니다. 실제 이 인공 막을 발랐을 때, 24시간 동안 주름 개선 효과가 유지되었습니다. 이제 개발 초기 단계라고 생각했을 때, 앞으로 더 발전된다면 피부병, 성형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짜 피부 같은 #전자 피부
▲ 전자 피부(출처: http://www.damngeeky.com/)
제2의 피부라고 불리는 인공 막이 미용을 위한 것이라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자 피부가 있습니다. 전자 피부는 인공 막처럼 단순히 피부 위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암처럼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짜에 가까운 전자 피부입니다. 숭실대 유기신소재 파이버 공학과 김도환 교수는 촉각은 물론 온도와 습도 그리고 유해 화학물질까지 구분할 수 있는 전자 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 탄소나노튜브(출처: http://www.metalworkingworldmagazine.com/)
연구진은 물체가 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을 이용해 압력은 물론 온도와 습도 그리고 유기용매를 구분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전기를 잘 흘려보내고 탄성이 좋은 탄소나노튜브로 필름을 만든 뒤 섬유 형태로 뽑아내 엮었습니다. 그 위에 투명한 고무 재질 소재를 붙여 머리카락 3배 정도로 미세한 얇은 전자 피부를 완성했습니다. 전자 피부는 아주 작은 압력도 느낄 수 있으며, 미세한 온도 변화 및 낮은 수준의 습도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실제 피부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전기적인 특성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센서도 개발이 되었는데요. 특정 질병의 발생 여부 및 진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잡아내는 항체를 그래핀 표면에 부쳐 센서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센서는 다양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 센서를 통해 지금까지 관리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붙이는 #듀오스킨
▲ 피부에 부치는 듀오스킨(출처: http://duoskin.media.mit.edu/)
전자 피부는 미용, 의학뿐만 아니라, IT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웨어러블 장비라고 하면 안경, 시계, 옷처럼 우리의 몸에 쓰고, 차고 입는 정도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자 피부의 등장으로 이제 웨어러블 기계를 몸에 부착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MIT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듀오스킨이라도 불리는 전자 피부는 피부에 부착한 문신을 통해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금속 재질의 문신을 피부에 부착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 스마트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듀오스킨(출처: http://fossbytes.com/)
피부에 문신을 부착하고 터치나 슬라이드를 통해 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신을 통해 피부를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저장하고 저장한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연결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한 작업만 가능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패턴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연구팀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 웨어러블 기기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인공 피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인공 피부는 피부에 부착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얇고, 탄성이 좋으며, 가공이 쉬울 소재를 사용해야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런 특성은 석유화학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이 인공 피부를 좀 더 실제 피부와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한 IT기술과 석유화학 제품의 만남을 통해 인류가 좀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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