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하루 중 몇 번의 무기력함을 느끼시나요? 특히 요즘 같은 경우 날이 더워지면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작년 복지서비스 기업 이지웰페어가 직장인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 내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58.9%였다고 합니다. 무기력함으로 인해 겪는 증상이나 문제로 극도의 피로감이 42.1%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성과 저하(23.4%), 수면 장애(15.4%), 우울증(13.8%) 순이었습니다.
이런 무기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데요, 그럼 사람들은 무기력함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할까요? 무기력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살펴보면은, 일상탈출이나 여행(29.7%), 수면(24.35), 커피, 술이나 담배(23.9%), 친구나 동료와의 대화(19/1%) 순이었습니다. 당신이 무기력을 느끼는 것은 ‘소진’되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직무소진(burnout)은 일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경험함으로써 누적되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의미하며,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되어 탈진된 상태입니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대처방안으로는 역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위 설문에서 언급된 일상탈출이나 여행, 수면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평소에도 업무 시간 중 일부러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주변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도 소진을 극복하거나 예방할 힘을 얻는 방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위에서 언급된 친구나 동료와의 대화도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설문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처방법 중 하나인 커피, 술이나 담배는 과도할 경우,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0% 완벽주의 #탈피
우리는 때때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어떤 일에 대해서 100%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완벽주의가 본인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은 꾸물거림을 없애고 꾸준한 노력을 가능하게 하여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최병권(2013)은 “업무가 과도하게 많다고 느끼더라도 일에 대한 자율성을 갖고 있고 일을 통해 승진이나 보상 등 가치 있는 결과물을 얻을 것으로 인식할 경우에는 직무소진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하였습니다. 일에 대한 ‘자율성’은 자신이 일하는 방법 또는 업무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이러한 자율성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수도 있지만, 자신이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일을 할 때에도 일하는 방법이나 시간을 조절할 여지가 늘어납니다. 또한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 승진이나 보너스같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도 있지만, 일 자체에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재미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를 극복하는 #학습
또는 당신이 무기력한 이유는 학습된 무기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셀리그먼(Seligman)은 개에게 도망치거나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전기충격을 주는 실험을 하였는데, 그 개는 나중에 도망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전기충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개의 무기력 상태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에게 닥칠 부정적인 결과를 좋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인식하며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가 바로 무기력이며 이러한 심리상태는 다른 상황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셀리그먼은 일상경험에서 좌절경험이 없이 성공만 경험할 경우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는 힘이 부족하고, 오히려 적절한 수준의 성공과 실패경험이 무기력의 면역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셀리그먼은 실패를 극복하는 경험이 무기력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실패는 학습된 무기력을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실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여 극복하려 할 때 무기력을 이기는 힘이자 면역제가 되는 것입니다.
무기력은 앞에서 본 것처럼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상 속에서 바쁘게 지내다 보면 무기력함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무기력함이 쌓이다 보면 스트레스는 물론 일상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그래서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는 자기만의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기명은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반응을 하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긍정적 체험을 강조하였습니다. 따라서 작은 것 하나를 정해 이를 성취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무기력을 이기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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