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요?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쓰레기양은 48,728.20톤 정도 된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죠? 이런 쓰레기들 중 일부는 종이, 캔, 유리, 플라스틱과 같은 재활용 쓰레기인데요. 이런 재활용 쓰레기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분해되지 않고 땅속에서 그대로 쌓여서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이런 쓰레기들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이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면 쓸모없는 쓰레기로 취급받았을 재활용 쓰레기들의 변화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리사이클링을 넘어선 업사이클링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사이클링이란 재활용하는 물건을 다시 원래의 용도로 되돌리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음료수 캔이나 빈 깡통을 여러 재질별로 분류한 뒤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바꾸어 사용하거나 폐지를 모아서 휴지의 재료나 재생지로 사용하는 것이에요. 대표적으로 재활용이 되는 물질은 종이, 캔, 유리 플라스틱 등이 있는데요, 리사이클링은 종이, 캔, 유리, 플라스틱 외에 다른 재활용 불가능한 제품은 그대로 버려진다는 한계가 있어요. 또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은 매우 많은 데 비해 가공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양은 매우 적다는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앞에서 언급한 리사이클링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가 각광받고 있어요. 바로 업사이클링인데요.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하여 더 높은 가치로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존의 리사이클링은 가능한 재료가 한정되어 있고, 버려지는 쓰레기양에 비하여 얻을 수 있는 양이 매우 적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과 달리 가능한 재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더 높은 가치의 물품을 얻을 수 있어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업사이클링의 #사례
1. 버려진 트럭 방수포가 패셔너블한 가방으로!
▲ 업사이클링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프라이탁(출처: http://www.freitag.ch/)
업사이클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가 바로 프라이탁인데요. 1993년 스위스의 프라이탁 형제가 영국의 습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에도 어떻게 하면 스케치북을 잘 들고 다닐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낸 아이디어로 만든 가방이에요. 바로 버려지는 트럭의 방수포를 이용하여 비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드는 것인데요. 버려지는 트럭의 방수포가 이렇게 패셔너블한 가방을 만들 수 있다니 매우 신기하죠? 폐방수포에 디자인을 입히고 활용성을 더하니 멋있는 가방이 만들어졌어요! 이제는 재활용이라는 한정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서 연간 수십만 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 버려진 자전거에 가치를 더하다! 리브리스
▲ 폐자전거로 만든 리브리스 제품(출처: http://www.rebrisworks.com/shopinfo/company.html)
리브리스는 ‘다시(re)’와 ‘파편(Debris)’를 합쳐서 만든 말로 버려진 것을 다시 살려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회사의 이름처럼 버려진 폐자전거를 하나하나 분해한 자전거의 부품들이 벽시계와 조명, 팔찌 등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생활용품들로 재탄생하게 되었어요. 볼품없고 쓸모없었던 폐자전거의 부품들이 아이디어와 디자인과 만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니크한 제품들이 된 것을 보니 놀랍죠? 앞으로도 리브리스의 이런 가치를 더해주는 아이디어들이 매우 기대됩니다.
3. 폐컨테이너가 대규모 쇼핑 복합센터로!
▲ 컨테이너 파크 전경(출처: http://downtowncontainerpark.com/)
여러분은 컨테이너 하면 무슨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화물선을 수송하고 있는 모습이나 공사현장의 허름한 사무실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최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폐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건축된 대규모 쇼핑 복합센터가 생겼다고 해요. 바로 ‘컨테이너 파크’인데요. 버려진 폐컨테이너에 멋진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가미되어 화려한 대규모 쇼핑 복합센터가 되었어요. 최근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이 유행이 되면서 이런 폐컨테이너를 이용한 건축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해요.
4. 화학적 변화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 탄소나노튜브 (출처: Harper 홈페이지)
프라이탁, 리브리스, 컨테이너 파크와 같은 대부분의 업사이클링은 물리적으로 가공한 뒤 디자인을 가미하여 만든 것들이에요. 그러나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단순히 물리적으로 가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화학적 변화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생기고 있어요. 첨단기술에 업사이클링이 더해지면서 훨씬 더 높은 가치의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최근 과학기술 전문 매체인 ‘New scientist’는 미국의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서 버려진 비닐이나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탄소나노튜브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어요.
이 탄소나노튜브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이용되는 등 그 활용성이 매우 크다고 해요. 버려진 비닐이나 폐플라스틱 속에 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density polyethylene)이나 저밀도 폴리에틸렌 (LDPE, low-density polyethylene)을 고가치의 탄소나노튜브로 전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개발된 이 탄소나노튜브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이용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들보다 훨씬 더 큰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버려지는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도 줄이고, 리튬 이온 배터리에 꼭 필요한 탄소나노튜브도 만들 수 있다니 정말 훌륭한 기술이네요.
▲ 출처: http://mygirlfriendguide.wiredot.com/
위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에 열광하고 있어요. 이를 증명하듯이 업사이클링은 2013년 20억 원 정도의 시장규모에서 2014년 50억 원의 시장규모로 약 2.5배 증가하였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업사이클링 제품들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바로 희소성 때문이에요.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제품을 이용하여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마다 서로 다른 특색이 있어요. 즉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희소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업사이클링에 열광하고 있어요.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어요.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지구와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시되면서 이왕이면 업사이클링 제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지요. 여러분도 환경도 지키고, 디자인도 예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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