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2015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2015년도는 혼자라는 가치가 대두되어 새로운 사회 분위기를 이끈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1인 가구라는 개념은 너무 많이 사용되어 이미 클리셰가 된 지 오래고, 혼자서 밥 먹기 레벨을 단계별로 설정하여 나의 위치를 재미 삼아 찾아보는 것도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찾기 어렵지 않은, 사실 학년이 높을수록 친숙한 모습이죠. 물론 대학을 입학하면서 부모님의 집을 떠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요리 프로그램의 붐이 일어난 것도 사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 의견도 있을 만큼 “혼자”라는 가치는 이미 우리 사회의 특정 부분을 묘사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2030세대의 시대 상황과 확연히 다른 이색 주거형태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셰어하우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셰어하우스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 셰어하우스(출처: http://www.fubiz.net/)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자면, 셰어하우스란 다수가 한집에서 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지만, 거실ㆍ화장실ㆍ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이라고 합니다.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취사ㆍ휴식 등 생활공간이 마련된 공동주택으로 공동 생활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거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ㆍ캐나다 등의 도심에 많이 있으며, 일본의 경우 1980년대부터 등장한 주거 양식입니다. 이렇게 셰어하우스에 대한 정의를 알아보았는데요, 그다음으로는 이러한 셰어하우스가 어째서 2030대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30대의 경제력
삼포세대부터 오포세대까지 요즘 20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묘사하는 N포세대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러한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매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돈입니다. 2030세대가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이런 신조어가 등장하기에 이른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는 돈과 일자리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집값과 전셋값이 너무 비싸 혼자 힘으로는 집을 살 수 없고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다 보니 이런 수식어가 만들어지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차선책으로 등장한 것이 셰어하우스입니다. 집을 온전히 사는 것을 일단 제외하더라도 월세나 전세의 경우 보증금이 필수라는 것과 계약서 작성에 정기적으로 지불해야하는 값까지, 깨끗하고 좋은 집을 얻으려는 사회초년생과 2030대에겐 혼자서 치루기 어려운 값입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월세만 내면 됩니다. 원하는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의 월세를 제공하기만 한다면 계약 기간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당장 큰돈을 마련하기에 역부족일 때 보증금 걱정없이 월세만 지불하면 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2030대에게 셰어하우스는 눈에 띄는 집인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2. 2030대의 외로움
혼밥, 혼술 하는 시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셰어하우스의 인기 요소는 2030대의 외로움에 있습니다.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와서 혼자 밥을 먹고 TV를 친구 삼아 잠드는 이들의 생활 패턴은 외롭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외로운 집에서 벗어나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다 보면 외로울 틈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면접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동체 생활이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더욱 즐겁게 대화하는 삶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3. 다양한 테마의 쉐어하우스
공통적인 관심사나 취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건물의 컨셉을 잡는 것은 셰어하우스만의 큰 장점입니다. 입주자들은 공통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서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 것이죠. 예를 들어 셰어하우스 ‘Woozoo’에서는 영화감상, 야구, 홈베이킹 등 다양한 컨셉을 활용한 셰어하우스를 제공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1. WOOZOO
▲ 영화관 컨셉의 WOOZOO 셰어하우스(출처: http://www.woozoo.kr/)
우리나라 셰어하우스 1호점인 Woozoo는 그만큼 다양한 공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Culture, Food, Leisure, Tradition 등 여러 가지 테마의 주거시설을 제공하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홈 베이킹 도구들이 마련되어 있는 셰어하우스부터 영화관 컨셉 셰어하우스까지 2030대의 취향에 잘 맞는 공간입니다. 한옥 컨셉의 셰어하우스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핫하다고도 합니다. 다양한 공간에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관심사에 맞게 입주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외로움은 느낄 시간도 없을 것 같네요.
2. 소풍 쉐어하우스
▲ 소풍 쉐어하우스의 문화공연(출처: http://sopoongsharehouse.modoo.at/)
소풍 쉐어하우스는 프라이빗 진짜 청춘 문화공간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다양한 하우스 콘서트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파 사운즈’는 소풍 쉐어하우스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소규모 콘서트인데요,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초빙하여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한 주의 끝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이렇게 낭만적인 공연을 만나게 되는 것이 진짜 힐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바다 쉐어하우스
▲ 리모델링 전과 후 모습(출처: http://baadaa.kr/)
바다 쉐어하우스에서는 특별한 셰어하우스를 제공합니다. 바로 셰어하우스 리모델링인데요, 집주인이 바다 쉐어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리모델링을 신청하면 그 집을 시공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셰어하우스로 변화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내 집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고 외로울 틈 없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30세대의 주거생활에 새로운 바람을 타고 등장한 트렌드, 이색 주거형태인 셰어하우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돈, 외로움, 취미생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셰어하우스만의 특화된 장점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셰어하우스는 아직 시작에 불과해서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다양한 시도로 바탕으로 앞으로 큰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인 가구가 늘어가면서 혼자서 많은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 외로운 사람들이 늘어가는 이 시대에 셰어하우스가 이런 외로운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셰어하우스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지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