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문화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농활입니다! 모내기 철이나 한여름, 그리고 작물을 수확할 시기에 농촌 지역주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대학생들이 채워주고, 그 기간 동안 마을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활동인데요. 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지는 농촌봉사활동, ‘농활’은 그야말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활동이었던 과거의 획일화된 모습에서부터 점차 단체와 지역사회의 특징에 따라 다양성을 띄게 되었답니다.
농촌봉사활동은 단순히 농촌 지역 사회에 젊은 노동력을 제공하여 봉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농활의 시작은 농민들에 대한 계몽적인 활동의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농민들의 정치의식을 일깨우거나 대학생만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들, 예를 들어 그 지역 농산물들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내는 등 지식인이라는 대학생의 본분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점차 발전되어서 최근에는 농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기부나 공연 등의 콘텐츠들까지도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런 농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의 #농촌봉사활동
여러 가지 종류의 농활들이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농촌 봉사 활동의 기본적인 형식은 비슷해요. 아침 일찍부터 늦은 오후까지 각자가 맡게 되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저녁엔 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한참 동안 일을 하고 난 후 시계를 보면 오전 아홉 시도 채 안 되어있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몇 시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새참이나 식사 시간의 맛있는 음식들과 꿀 같은 휴식을 마주한다면 농활의 매력에 빠지게 될 거에요~!
저 또한 동아리 단위로 특별한 농활을 갔었는데요, 풍물 동아리라는 특색을 살려서 일손도 도와드리고 농촌 주민들을 위한 작은 공연과 잔치를 마련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 스스로의 힘으로 농촌 지역 주민들께 특별한 날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갔었던 것과 같은 공연 기부 농활이나, 벽화를 그리거나 꽃을 심어서 마을을 꾸며주는 농활, 지역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이나 교육 기부를 하는 농활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새로운 봉사 활동들이 최근 들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계절 별 #농활의 특징
학교마다 가는 시기가 모두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중심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각 계절마다 겪을 수 있는 감정들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른 매력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봄 농활은 농사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도왔는데, 농지 정리나 모종 다듬기 등 예상외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 농활은 덥다 못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먹는 농산물들이 얼마나 힘들게 재배되었는지를 직접 깨달을 수 있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농활이었습니다. 가을 농활은 수확 철 일손을 보충하면서 작물 수확을 끝낸 후 판매를 위한 포장 같은 활동들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참고로 농활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정리해봤어요. 참고하세요~!
* 농활 준비물
편안한 신발 : 활동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구두나 슬리퍼보다는 샌들이나 운동화 같은 편안한 신발이 필요
목장갑, 장화 : 손이나 발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
해충 기피제 : 농촌의 특성상 모기나 진드기 같은 해충들이 많기 때문에, 몸에 바르거나 뿌리는 약품 준비
상비약 : 농촌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약국이 아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한 상비약 필수
농촌 사회봉사활동 #단체
학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도 맺고 좀 더 체계적으로 농촌사회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단체가 농촌과 연계되어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농사일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들의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농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자와 농촌 지역 간의 긴밀한 관계를 맺어주고 있습니다.
1. 농촌재능나눔, 스마일 재능 뱅크
▲ 농촌재능나눔 홈페이지(출처: http://www.smilebank.kr/)
농촌재능나눔은 개인, 기업, 단체가 나누고자 하는 재능을 등록하고, 농촌에서는 필요한 재능나눔 받기를 신청함으로써 재능나눔하려는 자와 나눔을 받으려는 자를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 인터넷 기반의 지원 시스템이에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재적소에 그러한 전문성이 적용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농촌과 재능나눔인이 빠르게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고, 농촌 발전, 건강, 아동 복지 등 세분화 된 카테고리를 택하는 형식을 통해서 더욱 효율적인 봉사 활동이 이루어지게끔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또한 각 봉사에 대한 실적 증명서도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니 대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요!
2. 농어촌희망재단, 대학생 농어촌 교류지원사업
▲ 농어촌희망재단(출처: http://www.rhof.or.kr/)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서 장학 시설과 문화 사업 등을 지원하여 농어촌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농업인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이 주목표인 만큼, 농촌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 대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활동인 농어촌 희망 문화 봉사단은 각 모집 분야( 언론, 홍보, 예술 등)에 따라 팀을 이룬 대학생들이 농촌 지역에서 문화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봉사입니다. 만들어진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농촌 지역의 특성과 봉사단 각 구성원들의 능력에 따라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봉사이기 때문에 더욱 보람차고 뜻 깊은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 거에요. 재단의 활동비 지원과, 우수 봉사단에 대한 포상 또한 존재한다고 하니, 여러분도 한 번 참가해보세요.
3. 지역 교육청 교육 봉사 활동
위에서 말씀드린 단체 이외에도 각 지역의 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대학생 멘토링 봉사자를 항시 모집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방과 후나 토요일 등 상대적으로 사교육 시설과 위탁 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의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들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들에 봉사자로 참여한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과 가까운 농촌 지역의 학교에 직접 지원하여 교육 봉사를 가게 된다면 정기적으로, 꾸준히 봉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지역 학생들에겐 단순히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도움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기회로 생각한다면 더욱 그 보람이 커질 거에요.
▲ 농활하면서 직접 수확한 감자
농활을 다녀온 학생들 대부분은 ‘어느 것 하나 익숙하지 않고 힘든 날들이었지만, 친구들과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의 끈끈한 유대감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도시에서 농사일을 해본 적이 없어 익숙하지도 않고, 공부만 해왔던 학생들이 농사일을 하려니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힘든 만큼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면 기분도 좋고 보람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학업과 도시 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 각박한 삶 속에서 벗어나서 농촌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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