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게 방학은 휴식의 시간이자 자아실현, 가치창조의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여행갈 계획에 설레고,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또 다른 이들은 시험 없는 나날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모습 속에도 대부분 공통적으로 세우는 계획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입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 대학생이라면 방학 때마다 영어학원 다닐까? 인강 들을까? 라는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자니 학원비와 통학이 걱정되고 인강을 듣자니 저번 방학 때 실패한 경험이 떠오르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재미와 영어 실력까지 잡을 수 있는 방법!! 바로 미국 드라마(미드)로 영어공부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제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미드 고르기
우선 미드를 한편 고릅니다.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줄거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급적이면 현재의 일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시대의 드라마나 판타지, 범죄 등 특정 장르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문장이나 전문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반복해서 보기
1번 보고 다음 편을 보려고 하시나요! 그러면 영어는 늘지 않습니다. 1편을 최소 5번 이상 볼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만약 영어대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 한두 번은 자막을 켜놓고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막에 집중하면 안 되고, 대사에 집중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막을 통해 드라마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한두 문장씩 들리기 시작할 거에요. 그 이후에는 자막을 지우고 주인공의 대사에 집중을 해서 듣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 번에 시리즈를 몰아보지 않도록 합니다. 단순히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3. 모르는 문장 받아적기
중간에 모르는 문장이나 단어가 나오면 반복적으로 들으며 받아 적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듯이 그냥 지나가 버리면 그 문장이나 단어는 절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받아적고 반드시 무슨 의미인지 스스로 알아내도록 합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찾아낸 단어나 문장은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는 중간에 대사를 따라 입 모양으로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한 편을 다 보는 것이 어렵다면 마음에 드는 장면은 반복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미드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한 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느냐이니까요.
#실력, 취향별 미드 추천
미드로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이제 나에게 맞는 미드를 골라봐야겠죠? 이 글을 읽고 있지만, 미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래서 지금부터 다양한 미드를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는 전혀 들리지 않는 비기너들을 위한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의 미드부터 다양한 장르의 미드를 총정리 해드릴 테니 자신에게 맞는 걸 한 번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1. 비기너를 위한 추천
▲ 로스트, 섹스앤더시티, 엑스파일(출처: 네이버)
로스트는 정체불명의 섬에 추락한 48명의 승객들이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시즌 1에서는 대한민국의 자랑 배우 김윤진 씨가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전개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문장이 짧고 또박또박하게 발음이 들려 재미와 영어를 둘 다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미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제목일 거예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여자의 성 담론을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영화로도 개봉한 드라마인데요. 미국에서도 큰 히트를 쳤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여성들의 일상이야기, 사랑, 패션이 메인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실적이고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발음이 좋아 초보자들도 듣기 편하나 은어가 등장하므로 이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엑스파일은 엑스파일이라는 괴물이나 유령, 외계인 등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부서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FBI요원 이야기입니다. 소재의 흥미성 때문에 몰입도가 좋고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말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일상 소재, 대화용 추천
▲ 모던패밀리, 프렌즈(출처: http://www.tvguide.com/)
모던패밀리는 제목에서처럼 세 가족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서로 만나면 잡아먹을 듯이 싸우다가도 금방 또 화해하죠.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가족이야기를 재미와 교훈 그리고 감동으로 풀어나가는 일상드라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화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바로바로 활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프렌즈는 영어공부의 할아버지쯤으로 불릴 수 있는 선배들 세대에서부터 내려오는 전설의 미드입니다. 여섯 친구들의 일상을 다룬 내용으로 이제는 구식 시트콤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용으로 사용했던 드라마이기 때문에 대본뿐만 아니라, 영어관련 다양한 교재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웃음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영어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 거예요.
3. 다양한 장르별 추천
▲ 크리미널 마인드, 더 헌드레드(출처: http://www.spoilertv.com/)
크리미널 마인드는 연쇄살인범과 FBI 프로파일러 사이의 심리 게임을 다룬 수사물 드라마입니다. 2005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11까지 나와 있으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 드라마인지 아시겠죠! 수수께끼 같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각 분야 최고들이 모여, 범인의 입장이 되어 범인을 검거하는 내용으로, 캐릭터마다 특징이 있어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범죄, 추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히어로즈는 2006년에 방영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시즌5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초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 판타지 장르입니다. 대부분의 판타지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득을 취하려는 자와 정의를 지키려는 자, 그리고 다른 이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 등이 등장하며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미국 드라마하면 SF를 빼놓을 수 없겠죠! 더 원헌드레드는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로 보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구에 보내진 100명의 아이들은 그들의 삶에 관련된 어려운 결정들에 계속해서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그들의 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으며, 서로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한 싸움을 하는 내용입니다. SF적인 요소와 인간애를 느끼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짧게나마 미드로 영어를 공부하는 팁과 다양한 미드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읽어보시면서 겨울방학 동안 함께 영어공부를 할 드라마 한 편 찍어두셨나요?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자꾸 반복해서 보다 보면 주인공들의 대사가 들리기 시작하고, 대사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처음에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시간과 노력을 조금만 투자해보시기 바랍니다. 노력해서 얻은 실력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자 이제 드라마 보실 시간입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