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미칼 블로그 가족 여러분!! 독자 여러분들 중에 직장인이 있다면 한 가지 질문 하고 싶은데요.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현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시는 분들은 몇 분이 될까요? 특히 요즘 시대에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 자신의 회사에 만족하며 회사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요. 실제로 대기업인 경우에는 신입사원의 높은 이직률에 대한 소식은 언론기사를 통하여 많이 접해 보셨을 거예요. 그렇다 보니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신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20년 장기 근속자(左), 10년 장기 근속자(右)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 두 자릿수 이상을 근무하신 분들이 있다고 하여 만나 봤는데요. 연구소는 14명의 장기 근속자들에게 메달과 함께 상품을 수여하는 포상의 시간도 가졌답니다. 지금부터 장기 근속자 대표 3인을 만나 보러 가볼까요? ~~ *^^*
Q 안녕하세요. 먼저 긴 시간 동안 한화케미칼에 헌신하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장기근속을 크게 축하드리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명완재 상무: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 신 촉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회사 배려로 KAIST에서 박사 학위 취득하였고, 그간 연구소에서만 화성, 신 사업 분야에서 소재, 촉매 관련 연구를 해 왔습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감사합니다. 저는 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 차세대 탄소 연구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진서라고 합니다. 9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서 이제 20년 근속을 게 되었습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안녕하세요~^^ PO 연구센터 메탈로센 촉매공정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성재입니다. 2005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하였습니다.
▲ 장기 근속자 30년, 명완재 상무님
Q 장기근속 포상 소감을 간단하게 부탁 드립니다.
명완재 상무: 30년 근속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모두 우리 회사를 이렇게 키워 오신 선배님, 후배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삼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먼저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룹 창립 63주년의 뜻깊은 자리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동고동락해온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지원이 없었다면 감히 이 자리에 있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젠 많이 늙으셨지만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10년 근속 포상을 받으니 입사 후 여러 가지 장면들이 스쳐 지나면서 즐거움과 아쉬운 순간들이 교차되네요. 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온 회사 선/후배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전하고 싶습니다.
Q 입사 초기와 현재 케미칼 중앙연구소,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명완재 상무: 예전에 심은 연구소 현관 앞 나무가 제법 커져서, 연륜이 묻어나더군요. 머뭇머뭇 연구의 길에 들어섰던 저도 어느덧 연구원을 평생직업으로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입사초기 무렵 한화케미칼 연구소도 대덕 연구단지 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나무들도 키가 작았고 잔디와 풀도 모두 듬성듬성했었죠. 이제는 세월만큼 풍성해졌습니다. 저도 풋풋한 20대에서 어느덧 머리 희끗한 40대가 되었습니다. 케미칼은 물론 연구소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건실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는 변화해 왔지만 연구원 모두의 열정과 의지는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모습이 입사 초기와 달라진 점은 7살 난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는 점일까요~?
▲ 장기 근속 20년, 이진서 수석연구원 포상 모습
Q 장기근속 하면서 느낀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명완재 상무: 연구환경이 매우 좋다고 봅니다. 인력도 우수하고, 인프라도 좋고, 주위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조건도 좋습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입사해서 지금까지 IMF와 같이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갈 수 있어 외롭지 않고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좌절하지 않는 도전적인 모습이 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연구소의 좋은 근무환경, 그리고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후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고 싶습니다.
Q 가정과 일의 균형 어떻게 맞추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쉬는 날 특별히 하고 있는 취미활동 있으신가요?
명완재 상무: 무엇보다 우리 집사람의 도움과 우리 애들이 잘 커줬기 때문에 그나마 잘 지내왔다고 봅니다. 쉬는 날에는 가끔 집사람과 갑천변 자전거 길을 달려 한밭수목원에서 안구 정화를 하곤 합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가정과 일의 균형이 잘 맞지는 않죠 ^^;; 애들이 어렸을 때는 휴일에 체험활동 하러 다녔었고, 지금은 아내와 가까운 곳에 가서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발길이 닿는 아무 카페나 들어가 차를 마시며 책을 보거나 수다(?)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점점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보다는 7살 아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제 자신을 맞추다 보니 자전거 타기, 공차기, 레고블럭 놀이 등을 즐겨하게 되네요.
▲ 장기 근속 10년, 임성재 선임연구원
Q 10년 이상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했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일까요?
명완재 상무: 글쎄요. 제일 행복했었던 것은 아마 제가 연구하여 공장을 짓고, 그것이 잘 운전됐을 때이겠지요? 저명 대학 교수님들이 우리 연구결과를 소개할 때도 뿌듯했습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무엇보다 대강당에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장기근속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작은 결실이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루어 개발된 제품이 상업화되었을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입사 초기 팀원들과 공장에 파견을 가서 동고동락했던 기간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당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Q 연구원으로 지냈던 지난 시간 동안 기억의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명완재 상무: 밤새면서 연구소에 지은 파일럿 공장을 돌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입사 초기 여름 장마 때 엄청난 폭우 속에 출장 가던 생각도 나고, 공장 파업 때 지원 나갔던 생각도 나네요.
이진서 수석연구원: 2004년 3월 대전에 유례 없는 폭설로 집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회사까지 출근하는데 걸린 시간이 5~6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근하고 나니 위험한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왜 출근했냐고 걱정 반 꾸지람 반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때마침 그날은 회의가 예정되어있었고, 그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회의 시간은 맞췄으나 그 상황에서 회의는 할 수조차 없었고, 다 같이 눈 폭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대대적으로 눈을 치우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완재 상무: 연구원은 점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래에도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직업입니다. 회사에 기여하는 큰 연구를 완성해, Incentive 받아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이진서 수석연구원: “요즘 신입사원들은 예전 우리와는 달라!” 이런 얘기 가끔 들리기도 할 겁니다. 희한하게 제가 입사했을 때도 들었던 얘기입니다. 그때는 X세대, Y세대 하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변화는 당연한 것이고 순방향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열정과 혼을 담아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숨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열정과 혼을 담은 일도 숨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혹은 과장되지도 않습니다. 세상에 나를 둘러싼 가장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화의 가족입니다. 모든 면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성재 선임연구원: 여러 선배분들의 좋은 점을 롤 모델로 삼아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꾸준히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후배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