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이후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 놓아버린 다이어트. 강의 중간 중간 급하게 먹는 식사,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의 술 약속, 바쁜 아르바이트에 지쳐 나도 모르게 먹게 되는 초코렛 등 어쩔 수 없이 안 좋아지는 식습관과 더불어 방학동안 꾸준히 해오던 운동은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 그런 자신을 보면서 낙심하는 사람들도 계실 거예요. 그러나 체중은 절대 미의 기준이 아니랍니다! 뚱뚱한 것도 하나의 개성으로 표현 될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뚱뚱하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시대는 끝날 것입니다.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느냐고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께 그 이유를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 이름은 몰라도 그녀의 얼굴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13살부터 거식증에 시달린 그녀는 결국 2010년 28세의 이른 나이에 숨져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겨주었죠. '이사벨 카로'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거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4만 명에 달하는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요. 이렇게 유럽 내에 거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증가했던 까닭은 패션의 선두주자이자 여성들의 워너비인 ‘모델’들이 지나치게 말랐기 때문이었죠. 거식증의 심각성을 느낀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은 너무 마른 모델은 패션쇼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엄격한 법을 마련하기까지 했습니다. 거식증 거부 운동과 동시에 이러한 엄격한 법은 여성들에게 ‘마른 체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레인 브라이언트 모델(출처: http://www.lanebryant.com)
모델하면 마르고 키가 큰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마련인데요. 최근에는 늘씬한 모델이 아닌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도 등장하고 있어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란 미국 사이즈 기준 12사이즈 이상의 체형을 가진 모델들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의 대표적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출연시킨 브랜드를 알아볼까요? 바로 ‘레인 브라이언트(Lane Bryant)’ 입니다.
미국에 마른 여성을 위해 ‘빅토리아 시크릿’이 있다면,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해 ‘레인 브라이언트’가 있어요. 레인 브라이언트는 속옷뿐만 아니라, 여성의류 대부분을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사이즈는 모두 플러스 사이즈! 14사이즈부터 시작하니, 쉽게 말하면 가장 작은 사이즈가 넉넉한 L 사이즈라는 거예요.
▲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캠페인(출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droptheplus #effyourbeautystandards)
이뿐만 아니라, 이 브랜드가 화제가 됐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캠페인 덕분일 것입니다. 해시태그로 #DropThePlus(플러스를 빼라), #EffYourBeautyStandards(빌어먹을 당신의 미 기준)과 같은 해시태그를 퍼트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몸매가 패션계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절대적인 미의 기준을 파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아래 사진이 바로 ‘레인 브라이언트’에 출연하는 모델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누가 봐도 ‘뚱뚱하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체형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빅 사이즈의 그녀들이 제 눈에는 전혀 못생겨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고 멋있어 보이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 레인 브라이언트 플러스 사이즈 모델(출처: http://www.lanebryant.com)
과연 우리나라에도 미국과 같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존재할까요?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플러스 사이즈 체형을 가진 사람이 적고 아직까지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 열풍에 빠지는 대한민국 여성이기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답은 ‘있다’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써 대표적인 개그우먼 ‘이국주’ 그리고 모델 ‘김지양’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이 둘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스토리를 지금부터 살짝 들여다볼까요?
▲ 쭈당당 홈페이지(출처: http://www.jjoodd.com/)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국주’씨는 개그우먼이지 전문 모델은 아니죠. 하지만 그녀가 빅 사이즈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고 책을 하나 발간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특히 그녀가 출간한 책 ‘나는 괜찮은 연이야’를 통해, 뚱뚱한 자신의 몸으로 웃기는 개그우먼 ‘이국주’가 아닌 인간 ‘이국주’로써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줬는데요.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본 인간 ‘이국주’ 역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솔직하죠. 심지어 매력적인 여자 ‘이국주’라는 말을 듣고 있어요. 현재의 그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었어요. 거울을 들여다보며 "나는 왜 이렇게 뚱뚱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런 생각은 이제 접어두고 이 책을 통해 혹은 그녀의 말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당당해지면 좋겠습니다.
▲ 세바시 460회 김지양 강연(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Dz9Zwlon4I)
이번에는 ‘빅 사이즈 모델’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들어보셨을 대표적인 빅 사이즈 모델 ‘김지양’씨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녀는 88사이즈로 미국 패션쇼에 데뷔한 최초 플러스 사이즈 모델입니다. 그녀는 어느 강연 프로그램에 나와서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 강연에서 그녀는 ‘사이즈는 아름다움의 척도가 아니라 당신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미의 기준이 되어버린 사이즈 때문에 오늘날 여성들은 너도나도 44사이즈를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를 끊임없이 하죠. 목표한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절망감과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잘못된 인식을 앞장서서 바꾸려고 하는 모델 ‘김지양’씨가 멋있어 보이고 한마디 한마디 끄덕이게 만드는 강연이었어요.
▲ 66100 홈페이지(출처: http://www.im66100.com/)
또한 그녀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매거진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매거진의 이름은 ‘66100’인데요. ‘66100’이란, 여자 66, 남자 100 사이즈 이상을 위한 매거진이라고 해요. 이 매거진은 플러스 사이즈 패션, 뷰티, 컬처, 뉴스, 건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과 남성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매거진이지 않나 싶어요. 실제 매거진 발간 이후, 빅 사이즈 모델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빅 사이즈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빅 사이즈 여성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사회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더 이상 마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여성이 아닌, 내 몸을 사랑하는 여성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 매거진을 읽는 독자들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우리나라 전체로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키 작은 여자 코디법, 키 큰 여자 코디법, 마른 여자 코디법 그리고 뚱뚱한 여자 코디법. 누구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커버 해줄 코디법을 찾아봤을 거라 생각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모델 ‘김지양’ 씨가 비키니 입는 법을 알려주었는데요. “첫째, 나에게 맞는 비키니를 산다. 둘째, 비키니를 입는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는 비키니 코디법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자체로도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김지양씨가 말한 비키니 입는 법은 당연한 말 아닐까요?
뚱뚱한 여자 코디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첫째, 자신에게 맞는 옷을 산다. 둘째, 그 옷을 당당하게 입는다. 이전에는 예쁜 옷을 사고 싶어도 맞지 않아 못 샀다면 지금은 빅 사이즈 쇼핑몰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저 자신에게 맞는 아름다운 옷을 사고 입으면 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어떻게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당당해지는 그날까지 한화케미칼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