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무더위로부터의 탈출과 함께 마음의 여유도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맑은 하늘과 선선한 날씨 때문에 책 읽기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책에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제와 레포트, 아르바이트, 그리고 취업 걱정에 치여 실제 마음의 수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요. 그래도 올 가을에는 잠시 도서관 밖을 나와 가을 하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책 한권 읽는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기 올 가을, 대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6권을 한번 선정해봤어요. 여러분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골라 읽는 재미가 있을 거에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책 속으로 빠져 볼까요?
▲정글만리(출처: http://book.naver.com/)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책은 2014년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한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입니다. 총 3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중국의 비즈니스 현장을 묘사한 소설인데요. 정글만리의 뜻은 ‘정글(jungle)속의 만리(萬里)’로 한국인이 중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마치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이 책을 쓴 이유가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서 쓰게 됐다”라고 했는데요. 아마 약육강식의 세상을 정글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주인공 전대광을 통해 올바른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3인류(출처: http://book.naver.com/)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인 ‘제 3인류’ 입니다. 2014년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순위 3위로 뽑힌 이 책은 현재 4권까지 나왔으며, 총 8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해요. 이 책은 인류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멸망해 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해서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라고 해요. 제 3인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필체와 상상력으로 그려낸 과학 소설로, 판타지 요소와 우화적 수법이 더해진 개성 있는 방식의 서사를 통해 인류 성장의 기록을 엿볼 수 있다고 하니 일상생활에 지친 대학생들에겐 기분전환하기 딱 좋은 책이겠죠?
▲비행운(출처: http://book.naver.com/)
세 번째 소설은 김애란 소설의 '비행운'입니다. 김애란 작가는 2011년 출간한 첫 장편소설 '두근구근 내 인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책으로 영화까지 제작되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김애란 작가가 이번에는 '비행운'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비행운'은 새로운 삶은 동경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우리 세대의 실존적 고민과 삶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총, 균, 쇠(출처: http://book.naver.com/)
그 다음 소개해 드릴 책은 2013년도 서울대학교 도서 대출 순위 1위, 작년 연세대학교 도서 대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면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같이 대학생 필독도서로 불리고 있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 3천 년 전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제국, 지역, 문자, 농작물, 총의 기원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인류 사회가 각기 다른 발전의 길을 걷게 된 원인을 설득력있게 설명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벗어나게 해준다고 해요. 세계 각지의 인간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총, 균, 쇠’, 세상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인 것 같아요.
▲ 여덟 단어(출처: http://book.naver.com/)
5번 째로 소개해 드릴 책은 광고인 박웅현이 말하는 인생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 삶을 위한 8가지 질문이 담긴 ‘여덟 단어’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순위 7위인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저자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해요.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으며, 스스로 깨닫고 점차 자신의 방식대로 수행하기를 권하고 있어요.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을 아직 잡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출처: http://book.naver.com/)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입니다.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100세 생일 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한 할아버지의 유쾌하나 이야기로, 서점에 가면 늘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책입니다. 양로원을 탈출해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주인공 알란은 버스 터미널에서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돈다발이 가득 차 있던 트렁크로 인해 쫓기면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합류되며 재미있는 줄거리가 전개된다고 해요. 재미있고 가벼운 책을 읽고 싶을 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가을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 너무 상투적이라 그런지 언젠가부터 입으로는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잘 안 옮겨지는 것 같네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밀려 언젠가부터 주변에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기 어려워진 것 같네요. 서늘한 바람이 불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 이번 가을에는 조용한 카페에 앉아 분위기 있는 음악과 함께 책 한 권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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