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크림 사진 (출처: http://picjumbo.com)
그림 같은 파란 하늘이 펼쳐지는 가을이 왔어요. 그래도 한 낮이면 따사로운 햇살에 시원한 먹거리가 생각나기 마련이죠. 그 중 올 여름 다양한 이색 아이스크림이 우리들 앞에 등장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예쁜 아이스크림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토핑을 직접 선택해서 만드는 아이스크림부터 뜨거운 기름 속에 튀기는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이색 아이스크림 속에 담겨있는 원리를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장미 아이스크림
보기만 해도 향기로운 장미꽃이죠? 이건 젤라또로 만든 '장미 아이스크림'인데요, 얇은 판으로 아이스크림을 한 잎, 한 잎 떠서 모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모양이 예쁜 만큼 맛도 정말 일품인데요, 딸기 젤라또는 정말 생딸기가 씹힐 정도로 딸기가 듬뿍 들어있고 요거트와 녹차 젤라또 역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파는 것만큼이나 진했어요. 딸기, 요거트, 녹차 이외에도 초코, 코코넛, 치즈, 티라미슈 등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자주 먹기는 어렵겠지만 특별한 날이나 기분전환이 필요한 날에 먹기 딱 인 것 같아요!
▲ 마카롱 아이스크림
요즘 제과점이나 몇몇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마카롱 아이스크림', 한 번쯤은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카롱에 생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것인데요, 달달한 마카롱과 아이스크림의 조합이라니 듣기만해도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 것 같아요. 게다가 마카롱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면 원하는 마카롱과 아이스크림을 직접 골라서 만들 수도 있어요. 아이스크림 종류도 요거트, 딸기, 포도, 녹차, 쿠앤크, 초코, 바닐라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어요. 마카롱과는 색깔만 다르고 맛은 비슷하다고 하니 아이스크림 선택이 중요하겠죠?
▲ 질소 아이스크림
흔히 내용물에 비해 질소포장이 과한 과자를 비꼬는 말로 ‘질소과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질소 아이스크림’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질소 아이스크림이란 저온의 액화 질소(-196℃)를 이용하여 아이스크림을 급속 냉각한 것으로, 아이스크림의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일반 아이스크림의 경우 먹고 나서 입이 약간 텁텁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질소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뒷 맛이 깔끔하고 정말 부드러웠어요!
다양한 종류의 맛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바다 소금’ 맛이었는데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소금과 미니 프리첼을 갈아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름만 듣고서는 상상이 안되는 맛이지만 전혀 짜지도 않고 처음 느껴보는 맛으로, 한 번 맛보면 자꾸자꾸 떠오르게 되니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 철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철판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상상이 되시나요? 흔히 철판이라고 하면 고기와 각종 야채를 볶아 먹는 뜨거운 철판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여기 그 틀을 깬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차가운 철판 위에 원하는 액체 베이스와 2가지의 토핑을 골라 함께 골고루 섞어 주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액체 베이스로는 민트, 바닐라, 초코, 커피, 고구마, 체리, 녹차, 요거트 등이 있고 토핑은 치즈케이크, 오레오, 각종 과일과 견과류가 있어 기호에 따라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보다도 눈 앞에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 액체를 철판 위에서 얼려 만드는 거라 식감이 푸석푸석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 아이스크림 튀김
그 비밀은 바로 기체가 열을 차단해 주는 단열 층의 역할을 한다는 원리를 응용한 것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튀길 때 겉에 묻혀주는 빵가루에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여기에 열을 가하게 되면 탄산수소나트륨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돼요. 이 이산화탄소가 층을 형성하면서 아이스크림과 튀김 옷 사이에 열이 이동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단열 층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쉽게 말해 아이스크림 겉에 묻혀진 빵가루는 뜨거운 기름에 닿는 순간 열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며 부풀게 되고, 뜨거운 기름의 열이 아이스크림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거에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 효과도 이러한 원리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탄산수소나트륨이 열에 의해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원리가 실생활의 어느 부분에 또 쓰이고 있을까요? 바로 빵입니다. 제빵에 쓰이는 베이킹 파우더가 탄산수소나트륨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오븐 안에서 밀가루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도 바로 탄산수소나트륨의 열분해 때문이었습니다.
이색 아이스크림와 함께 그 속에 담겨진 간단한 과학적 원리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참 많지만 뭐든지 적당한 게 중요하겠죠? 덥다고 너무 많은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다면 배탈이 나는 것은 물론 기력도 떨어지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유의하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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