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더운 여름날의 태풍 전야처럼 잔잔하고 조용한 날이 있지만, 뜻하지 않게 태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태풍은 가뭄에 지친 마른 땅에는 시원한 비를 내려주지만, 그것이 또 과하면 피해를 주기 마련이지요. 직장인 2년차 병아리 사원에게 뜻하지 않게 다가온 태풍. 고심고심 끝에 '한화케미칼'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그들에게서 듣는, 나에게 다가온 슬럼프! 그리고 한화케미칼 이야기. 여러분들의 소중한 첫 직장 선택의 작은 지표가 되어보고자, 지금부터 또 한번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첫직장'에서 어느덧 2년차.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생활 하던 너에게도, 솔직히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는지 궁금해. 아니면 슬럼프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극복했는지 본인만의 노하우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한가한 연구원 남과 비교하게 되면서 슬럼프가 오는 듯. 직장에 오게 되면 다양한 부서와 업무들이 있잖아.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아 보여도, 누구는 일찍 끝나고 누구는 일이 더 많은 상황에 의해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그것도 소중한 자산이 되지만, 그것을 깨닫는 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는 것 같아. 그걸 극복하려면, 일에서 완전히 떨어져서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
휴가도 반납할 수 있는 인사사원 주말을 기다렸다가, 하고 싶은 취미활동이나 휴식에 집중하는 중. 그러다 보면 일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생기더라고. “주말에는 회사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고, 퇴근 후에 마음 둘 곳을 찾아야 한다”라고 선배가 그러셨지. 하소연 들어줄 애인도 괜찮고, 자기발전을 위한 공부도 괜찮고, 취미활동도 괜찮으니 회사에서 받은 상처 보듬어줄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고 하셨거든. 그때는 "일하기도 바쁜데 언제 그런 걸 찾고 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엔 취미생활을 하다 보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
아웃사이더 연구원 비교적 슬럼프 없이 잘 다니고 있는 편이긴 한데, 중간중간 짜증 나는 일 있을 때는 사내 메신저를 애용하곤 해. 아침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하루가 기분 나쁠 수 있는데, 메신저에 있는 동기한테 바로 하소연하고 나면 마음이 풀리더라고. 메신저 모니터링 당할까 봐 한편으론 두렵지만(-_-;), 이거 없으면 회사 다닐 맛 안 날듯! 틈틈이 동기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적극적인 영업사원 나도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감이 불분명해 졌다고 생각이 들면서 슬럼프가 온 것 같아. 초반엔 뭐라도 배우면서 즐거웠는데, 지금은 역할이 없고 뭔가 스팟성 일을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일을 계속 해야 되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1년차 신입사원도 지났고, 진급 및 성과에도 신경이 쓰이는 직장인인데, 책임감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커리어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이 입사이래 맞이하는 가장 큰 슬럼프인 듯..
소심한 영업사원 사람 관계도 힘들어. 팀 내에서 딱히 해를 주는 사람은 없는데, 특정 인물들의 행동들이 어느 순간부터 신경이 쓰이더라고. 속으로 "왜 저 상황에서 저런 기분 나쁜 말을 하지? 왜 본인이 짜증나는 일을 남들에게 짜증내지?" 등.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것은 아니었어도, 간접적으로 보고 있자니 스트레스더라. 그래서 나도 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기들은 같은 직장인이고 연령대도 비슷하니 부모님이나 친구들보다 더 마음을 털어놓기가 쉬웠어.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고.
사람냄새나는 엔지니어 여러 회사에서 슬로건을 걸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홍보하지만, 중요한 건 근무하게 될 부서의 사람과 문화라고 생각해. 군대로 생각하면 내무반이랄까? 그런 문제로 부서를 떠나서 회사에까지 정이 떨어지려 할 정도로 사람이 싫어지려 했던 때가 있었어. 그럴 땐 정말 그만두고 싶더라. 하지만 가끔 드는 생각으로는 그것도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추락의 시점의 될 수도 있지. 연애나 취미생활 등 회사 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 그래야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날 수 있어!
내성적인 엔지니어 회사를 그만둔다?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냐는 상사 및 동료들도 있겠지만, 스스로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직장인에게 "그런 생각은 안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하지만 회사는 회사잖아.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의 차이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누가 그러더라. 그러니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고, 가혹한 경쟁을 하지. 그 과정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 가치관에 맞는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힘들 때 버틸 수 있는 어떠한 것이 있어야 그 슬럼프도 본인이 극복해 나갈 수 있을테니까.
야망을 품은 엔지니어 사실 신입사원이었으니까 이렇게 느끼는 것 같아. 죽어라 노력한다고 했는데 결과에 대해서 꾸중을 듣고 혼날 때, 그리고 그런 날이 지속될 때는 이따금씩 ‘퇴사’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지. 그런데 아직은 다들 성급하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러니까 지켜봐야 하는 것이고. 극복이라기 까진 뭣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마음을 다잡는 것도 방법일 거야.
2. 자~ 이제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가 느끼고 있는 '한화케미칼'이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야?
성실한 엔지니어 친구들이나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회사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똑같은 듯. 업무의 획일화가 부족하고, 인적 관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며, 근무환경도 구글 같은 외국계 회사 같지 못하니까.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좋고 나쁘고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 아직 한화케미칼은 규모가 굉장히 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규모가 작기 때문에 타 회사보다 직원들 간에 정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CC를 꿈꾸는 연구원 아직 큰 회사가 아니라는데 백번 공감. 아직은 더 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리고 한화라는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만큼 보수적이고 군대문화만 가득한 회사는 아닌 것은 맞는데, 사실 아직 윗사람들이 주도하는 분위기를 보면, 완전히 아니라고도 말할 수 없어.
일단 주변 사람들이 다니는 다른 회사에 비해, 위 직급에 여자 선배들이 너무 없어. 여직원으로서는 이게 좀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보이거든. 근데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니 장점이 될 수도 있지, 분위기는 만들어나가는 것이니까. 최근 제도들도 보면 좋은 복지제도도 많이 생기고 있고, 여직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인건 맞아.
카피 머신 영업사원 대기업은 뭔가 모든 게 체계적으로 시스템화되어있어서 일반 사원들은 그걸 따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사하고 보니 아닌 경우가 많았지. 신입사원 때 복사나 단순업무 같은 거 할 줄 알았는데, 들어오자마자 무슨 개선안에 전략방안 짜보라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ㅎㅎ 낮은 직급이라도 개인이 갖는 업무 책임이 생각보다 크고, 그만큼 재량권과 권한도 크다는 게 특징인 것 같아. 그게 장점일지 단점일지는 개개인마다 다를 듯? 대외이미지나 인지도 면에서 좀 평가절하되어 있는 회사라고 생각이 들어.
가족적인 엔지니어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흔히들 말하지. 그래서 보수적인 부분도 있지만, 안정적이랄까? 그렇다고 정말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 분위기 자체가 나에게 맞는가가 더 중요한 듯 해.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신입사원에게는 한계의 벽이 자주 실감될 수도 있어. 그리고 동종 업계를 비교했을 때, 보수가 적은 편은 절대 아니야. 이것도 무시 못하지.
미래를 꿈꾸는 영업사원 대학생 때 꿈꾸던 대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는 조금은 작은 이미지. 그러나 확실히 기회는 많이 있는 회사인 것 같아. 앞으로는 자체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고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보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거든. 태양광도 그렇고, 분명 미래가 더 기대되는 회사임에는 분명해. 이러한 무한정 기회의 시기가 도래할 때 즈음엔 우리 동기들의 역할도 더욱 커지게 되겠지. 여타 대기업에서 가질 수 없는 큰 역할과 업무로 남들보다 성장하게 되고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
똑똑하고, 야무지게 직장생활 하는 방법에 대한 정해진 매뉴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기에 각기 다른 고민을 하고, 해결하는 방법도 다양할 수 밖에 없겠죠.
첫 사회생활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친구 혹은 선배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들려드린 이야기가 어떠셨나요? 결정에 대한 두려움보다 설렘을 지니길 바라면서, 여러분들의 첫 사회생활 시작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