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걷기 열풍과 함께 워킹화가 유행을 시작했어요, 지고 있던 브랜드들이 워킹화를 출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죠. 그리고 올레길이나 둘레길 등 전국 곳곳에 있는 '길'들이 급부상하게 되었어요. 이는 힐링이라는 단어와 합쳐져서 대학생들도 여름에는 내일로 같은 여행을 다니며 걷고 또 걸으며 취업, 스펙, 학점 고민을 발걸음 뒤에 내려놓기도 해요.
길 하나에 많은 요소가 있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길은 바로 서울 성곽길 중 하나인 '남산 성곽길' 인데요. 남산과 남산에 위치한 서울타워는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이러한 남산에는 옛 성곽들의 흔적이 남아있고,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성곽길' 이 있어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서울 남산 성곽길을 소개해 드릴게요.
남산 성곽길은 총 4가지 (북악산/인왕산/낙산/남산) 로 나누어져있는 서울 성곽길 코스 중 가장 인기있는 길입니다. 숭례문에서부터 시작해서 백범광장, 포토아일랜드, 팔각정, 서울타워를 지나 장충체육관까지 내려오는 코스에요. 다 걷는 데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성곽 그리고 남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케이블카와 남산순환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남산에 오르실 수 있지만, 이러한 성곽길 역시 가히 추천할 만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지나 성곽길을 오르다 보면 숲으로의 여정이 시작돼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는 분수 광장부터 타워까지 오르는 데는 약 20분! 일정하게 올라가다 보면 성곽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진짜 성곽길을 걷는 느낌이 들지요. 숭례문부터 시작하지만, 타워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와 이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하나의 성곽길 걷기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봉수대를 지난 남산 성곽길의 중간에는 N서울타워가 있는데요. 이 타워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국내인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자물쇠는 타워 바깥 광장에 위치한 명소로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자물쇠로 나무가 만들어져 있답니다. 파리의 '세느강' 부럽지 않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자, 성곽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비록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타워이지만 주말만 피한다면 대체적으로 한산하기 때문에 성곽길을 걷는 도중 타워를 누리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하지요. 게다가 전망대까지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타워를 지나 내려오다 보면 남산 소나무탐방로를 거치게 되는데요. 이 소나무탐방로에서 자연을 만끽하면서 남산 성곽길의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남산에서 '데이트'를 한다고 하면 서울타워 방문을 흔하게 생각하는데, 성곽길 걷기를 통해 타워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남산의 자연경관도 볼 수 있다는 사실! 특히 이 성곽길이 점점 더 유명해지는 이유는 벚꽃이 아름답기 때문이랍니다. 올해 벚꽃이 굉장히 빨리 피었었는데 내년에는 남산부터 방문해 성곽길을 걸으며 벚꽃 흩날림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경복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해 있던 4개의 산 중, 현재는 가장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가는 남산. 서울 타워 방문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남산 성곽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남산성곽에서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