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여름방학!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다들 계획 잘 세우고 실천하고 계시나요? 여행, 자격증 취득, 외국어 공부, 솔로 탈출, 독서 등 시험 기간에는 공부만 하려다 보니 사소한 일도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꼭 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방학이 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날씨가 덥다고 해도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있잖아요. 더운 여름에도 집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영화를 좋아해서 최신 영화는 물론 개봉한 지 많이 지난 영화도 즐겨 보는데요. 책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삶의 지혜나 교훈,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추천해 드릴 네 편의 영화는 유명하지만 그만큼 몇 번을 봐도 느낄 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 트로이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
첫 번째 영화는 트로이(Troy, 2004)입니다. 이 영화는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안 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죠. 몇 을 봐도 질리지 않아서 저는 10번 정도는 본 것 같아요. 액션영화, 특히 고전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이 정말 큰 인기였는데, 그리스로마신화 중 하나인 트로이 전쟁을 다룬 영화라 더 흥미로웠어요. 특히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다이앤 크루거, 브라이언 콕스 등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 보는 즐거움이 큰 영화입니다.
▲ 세 얼간이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
두 번째 영화는 세 얼간이(3 Idiots, 2009)입니다.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예요. 처음에 제목만 보고 코믹영화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대학생들, 20대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이 방법이 맞는 건지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영화 속 이상과 현실은 다르지만 삶에 대해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여줄, 그리고 어느 정도 그런 고민에 대한 해답의 길을 알려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란초가 하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알 이즈 웰...알 이즈 웰..." All is well, 즉 모두 다 잘될거야 라는 뜻입니다.
▲ 그녀(Her)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
세 번째는 그녀(Her, 2014) 입니다. 지금보다 더 과학이 발달한 미래, 주인공인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이고 아내와는 별거 중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인공 지능 운영체제라고 해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재도 굉장히 신선하고 영화의 색감이나 음향효과, 그리고 OST도 인상적으로 느껴져 굉장히 독특하고 미묘한, 신비한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인상 깊었던 멜로영화,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여러 번 봐도 좋을 것 같은 책 한권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 언터처블 포스터(출처: 네이버 영화)
네 번째는, 언터처블: 1%의 우정(Untouchable, 2011)입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두 사람의 우정을 다룬 영화인데요. 둘의 만남은 전신 불구의 장애인인 상위 1%의 부자 필립의 간병인 일을 가난한 하위 1%의 드리스가 맡게 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둘의 만남,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필립과 드리스는 웃음과 눈물이 나올 정도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우정을 나눕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소소한 감동이 있는 여운이 있고 가슴이 따듯해지는 진정한 우정에 대한 영화입니다.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우정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실화라서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대학생들이 고민할 사랑, 우정, 꿈, 그리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이니 감상해 보시고 영화와 함께 유익한 여름방학 보내시길 바라요. 사실 대학생이 아니라도 다양한 연령층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즐겨도 좋아요. 그럼 여름방학을 위해 세운 계획들 모두 잘 이루시고 이 영화들과 함께 꽉 찬 방학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