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은 본격적인 여름인 동시에 여름휴가 시즌이기도 하죠.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수영복, 튜브, 방수팩 등등. 그런데 여름 여행의 필수품 리스트를 보니 여기에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여름휴가 필수 아이템의 ‘평행이론’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하실까봐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름휴가 필수아이템의 평행이론은 바로 ‘화학’입니다. 뜨거운 햇볕과 물놀이로 때문인지, 여름여행을 위한 아이템들은 유독 단열과 방수 등 기능성 제품이 많은데요. ‘단열’과 ‘방수’는 화학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요즘 날씨는 보면 우리나라 계절이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아요. 계절이 모호해지면서 여름은 더욱 더워지고, 겨울은 더욱 추워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겨울에는 뽁뽁이(에어캡) 같은 단열제가 인기를 끌고,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 시트 등의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 같아요. 지난 겨울 한화케미칼 블로그에서는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단열제, 뽁뽁이에 대해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PE(폴리에틸렌) 아이템을 소개해 드릴게요.
휴가길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가 자동차죠. 그런데 몇 시간 동안 자동차 안에 있다 보면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자동차 유리에 자외선 차단 시트를 덧붙여 자외선과 태양열의 차내 유입을 줄이는 것이 좋답니다.
자외선 차단 필름에는 폴리에스테르(polyester)계 또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계 필름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에틸렌은 그 자체로 자외선에 강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 유통된 자외선 차단 필름들은 폴리에틸렌 필름에 자외선 차단 물질을 코팅해 자외선을 다른 파장의 빛이나 열로 전환해 방출하는 제품이랍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자외선 차단율도 높아집니다! 투과율 12~15%면 상당히 어두운 색상으로 뙤약볕이나 맑은 날 적합합니다. 25~30%는 일반적인 맑은 날의 자외선 차단이 가능합니다.
* 자외선 왜 차단해야 할까요?
태양광은 자외선(UV)와 가시광선, 적외선(IR)로 크게 나뉩니다. 자외선은 파장 200~400ml 사이의 광선으로 파장이 가장 짧은 보라색의 바깥쪽에 존재한다고 해서 자외선이라고 불립니다. 또 A,B,C로 나뉘는데, 자외선 C는 오존층에 걸러져지지만, B와 A는 지표면까지 도달하지요.
자외선 A와 B는 피부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데, 장기간 노출되면 홍반, 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건조 등의 질환을 일으킵니다. 특히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C의 지표면 도달률이 증가하게 됐는데요. 자외선 C는 피부암과 염색체 변이, 각막 파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스마트폰 방수팩(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56474427@N05/5470153818/)
물놀이가 유독 많은 여름철. 여행의 추억을 담기 위한 디지털 카메라와 현대인의 손에서 한순간이라도 떨어질 수 없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물놀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없을까요? 이러한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되어 다양한 방수 팩들이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특히 스마트폰 방수 팩 목걸이는 우리나라만의 전매특허 제품이라고 하죠?
▲ 카메라 방수팩(출처: https://www.flickr.com/search/?q=waterproof%20case)
방수 팩의 재질은 일반적으로 PVC인데요. 투명하고 액체 투과율이 매우 낮은 PVC의 특성은 전자기기 방수 케이스로 딱이죠. 하지만 PVC는 바닷가 등 자외선이 강한 환경과 바닷물에 의해 취약한 편인데요, 그래서 요즘은 강화PVC재질로 바다 깊은 곳 까지 견뎌낼 수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답니다. 특히 강화 PVC제품들은 수심 3M~5M까지 견딜 수 있어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의 촬영장비를 보호하는데 사용됩니다.
여름휴가 필수 아이템들을 보니 여름휴가에서 꼭 잊지 말아야하는 키워드는 ‘차단’과 ‘방수’가 아닐까 싶네요. 석유화학이 만들어낸 인류의 가장 큰 발명품인 플라스틱이 아니었다면,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기 어려울 것이고, 물놀이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어려웠겠지요. 만약 방수아이템과 자외선 차단 아이템이 없다면 무척 불편한 여름여행이 될 것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 떠오르는 시사용어가 하나 있네요. 사용자 경험이라는 뜻의 'UX'. 어떤 기술이나 제품이 우리에게 주어지기 전까지는 우리는 그것이 필요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요. 결국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화학의 영역이 바로 UX가 아닐까 싶은데요. 주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