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문제로 불거지는 이웃 간에 다툼과 범죄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는 일상적인 사건이 되고 있는데요. 사소한 다툼에서 살인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문제'는 이웃 사이에 배려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물을 시공할 때, 층과 층 사이에 방음이 잘되도록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물을 만들 때, 벽의 두께를 더 두껍게 하거나, 층간소음을 방지하는 건축 자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하락세였다가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시 인기를 끌게 된 건축자재가 있습니다. 바로 ‘PVC 장판’이 그 주인공이랍니다.
▲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PVC(출처: http://en.wikipedia.org/wiki/)
먼저 PVC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800년대 발명된 PVC는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도 하는데 비용이 저렴하고 활용범위가 넓어 플라스틱의 황제라고도 불리고 있답니다. PVC는 원래는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실생활에 사용되기 무척 어려웠는데요. 1926년 왈도 세몬이라는 화학자에 의해 가소제가 첨가되면서 지금의 비닐형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쓸모없는 물질로 천대받았지만, 오늘 날 PVC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코팅제, 전선, 인테리어 자재, 장난감,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죠!
▲ PVC 장판(출처: 한화L&C http://www.hlcc.co.kr/index.jsp)
주택에 주로 사용되는 바닥재로는 PVC, 종이장판, 강화마루, 타일, 대리석 등이 있습니다. 이 중 PVC 바닥재는 바닥재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웰빙열풍으로 천연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진짜 나무로 만든 마루장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PVC 장판의 새 장이 열리면서 하락세였던 PVC 장판의 황금기를 되찾고 있답니다. 지금은 시공되고 있는 바닥재의 40%가 PVC 장판이라고 합니다.
▲ PVC장판(출처: 한화L&C http://www.hlcc.co.kr/index.jsp)
마루에 비해 획기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지만 PVC 장판의 가장 큰 장점은 차음성과 충격흡수 기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쿠션층이 있어 충격과 소음을 더욱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그 두께가 두꺼울수록 방음과 충격흡수 기능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두꺼운 장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PVC 장판은 타성분과 접착이 잘되어 더욱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UV코팅과 저발포시트 처리가 된 장판은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열에 잘 견디도록 코팅된 온돌 바닥 전용 PVC장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천연소재에 가까워진 질감과 색상, 다양한 디자인으로 비닐장판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방음과 충격완화 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요즘의 PVC장판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이제 우리 아파트 평화는 PVC 장판에게 맡겨야겠네요. 한 때는 외면당하다가 층간소음의 해결사로 다시 화려하게 컴백한 PVC장판! 정말 알수록 매력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