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시나요? 태릉 선수촌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태릉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조선왕릉이지요. 서울 시내에 위치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역사 탐방을 떠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과서 속 역사라고 생각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지만, 직접 역사의 현장에 가면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럼 본격적으로 태릉 역사탐방을 떠나 보실까요?
사적 제 201호 서울 태릉은 '태릉'과 '강릉', 이렇게 두 개의 능으로 이뤄져 있어요.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두 번째 부인인 문정왕후의 능이며, '강릉'은 그녀의 아들이자 조선 13대 임금인 명종, 그의 부인 인순왕후가 잠들어 있는 곳이에요. 강릉은 왕비가 죽은 후 왕의 옆에 능을 쓴 쌍릉의 형태를 하고 있답니다. 태릉과 강릉 중 태릉을 답사해봤어요.
위 사진은 태릉을 보러 가기 전 입구의 모습인데요. 세계유산조선왕릉 이라고 적혀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조선 왕릉과 전시관으로 나뉘는데요. 입장료는 800원(단체)~1000원(개인) 정도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태릉의 기운을 체험할 수 있어요.
태릉은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7호선이 인접하여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우리 나라 역사와 문화 유산을 보기 위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어, 아이가 있는 가족과 학생들에게 학습 장소로 안성맞춤이랍니다. 게다가 '조선왕릉전시관'이 작년에 새로 문을 열어서 내내 밖을 돌아다닌 필요가 없어, 추운 겨울에도 관람하기에 좋답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탁 트인 전경이에요. 도심 속 빌딩과 아파트만 보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태릉의 전경은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답니다. 드넓은 공간에 홀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위엄과 어마어마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여유가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서 그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가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고, 역사를 지닌 곳에 가보는 것도 좋은 문화생활인 것 같아요. 바쁜 현대인들이 보는 풍경은 빌딩숲, 매연 가득한 거리, 사람 많은 곳을 주로 보게 되는데요. 자연 숲의 공기와 맑은 거리, 사람의 손 때 묻지 않은 왕릉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관람 팁 하나 전해드릴께요. 새 정부에서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여, 4대궁과 종묘, 13개 조선왕릉, 세종문화유적관리소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1월 29일(수)부터 시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는 설 연휴기간 동안 무료관람을 실시한다고 해요.
역사와 문와,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올 설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태릉'에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 주 소: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81
∙ 관람시간: 09:00~17:30 (11월~1월), 01:00~18:00(2월~5월, 9월~10월), 09:00~18:30(6월~8월)
∙ 관람요금: 1,000원
∙ 무료관람: 2014년 1월 29일(수)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 설 당일(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