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지원팀 사회공헌 담당 김정호 사원 인터뷰
매년 장애인도예공모전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면 누구보다 긴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한화케미칼 지원팀 사회공헌 담당자인 ‘김정호’ 사원입니다. 도예공모전 시상식을 준비한지 올해로 4년 째. 작품들을 쭉 보면 이제 어렴풋이 대상 수상작도 짐작이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상식이라는 형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나면 막상 전시되는 작품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아 늘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이 현실...고심하던 끝에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SOS를 쳤습니다. ‘모두 집에 가셔서 기증품을 가져오세요’ 라고.
Q: 이번 시상식에 임직원 바자회, 먹거리 장터 등을 기획한 이유는?
A: 사실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년 간의 연습과 숱한 실패를 겪고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예술성을 보이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작가에게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작품에도 장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편견이었죠. 좋은 작품들을 무료로 전시하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너무 적었어요. 이래서야 시상식을 진행하는 저희로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고, 직접 나서서 전시전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 희망나눔 장터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 한화케미칼 직원들
Q: 도예공모전이 한화케미칼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이 행사는 전국에서 도예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 도예가들에 대해 알고, 장애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솜씨를 직접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입니다. 한화케미칼 봉사자들은 수상작 전시와 시상식 행사 준비에 계속 참여해 오고 있는데, 처음엔 다 그렇듯이 저 자신도 장애인 예술에 대한 지식이 없던 사람이었기에 장애인도예공모전 준비가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죠...그런데 여러 해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이런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그 의미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계획입니다.
올해부터는 그 의미를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계획입니다.
▲ 장터 한 켠에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었답니다.
Q: 준비하면서 안타까웠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거제도의 애강원이라는 기관의 담당 선생님께서 꼭 애강원 작품이 선정되서 상도 받고 서울구경도 하고 싶다고 늘 말씀하시는데….지금까지 몇 번을 출품하셨는데 안타깝게 선정이 안되셨다네요. 내년에는 더 멋진 작품으로 꼭 서울에 올라오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 누구보다 열심히 뛴 김정호 사원, 판매된 물건을 직접 포장해 드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