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밤에도 더우시죠? 열대야로 잠을 쉽게 이룰 수 없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지난해 여름보다 더 길고, 더 더울 거라 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마트로 방황했던 2012년 여름도 힘들었는데, 올 해 여름은 어떻게 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여름이 힘겨운 이유는 대낮에 35도까지 쭉쭉 올라가는 기온, 습한 날씨, 강렬하게 내리쬐는 자외선도 있지만, 한 밤에도 더위 때문에 잠을 뒤척이게 되는 열대야 현상이 여름을 더욱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여름에는 덥다고 해서 얼음이 팍팍 들어간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 냉면 등을 주로 찾게 되는데, 이런 찬 음식들은 먹을 때는 시원하지만 차가운 음식만 먹으면 나중에는 결국 배앓이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건강을 지키면서도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한여름에 달콤한 잠을 부르는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나나하면 흔히 다이어트 대용품 혹은 배변을 촉진시키는 과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나나의 숨겨진 효능은 바로 이 바나나가 수면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 바나나가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나나 속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그네슘 성분이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고 해요~ 세로토닌은 주변 환경이 마음이 편안해지면 분비되는 물질인데 긴장을 이완시켜서 숙면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또 피를 맑게 해주고 죽은 세포를 없애주는 효능까지 있다고 하니, 여름에 딱이 과일 맞지요?
하루에 바나나 하나로 열대야의 잠 못 이루는 밤도 안녕~
마트나 시장에서 사다 놓은 싱싱한 바나나 한 송이는 금방 먹지 않으면 금방 물러지고 까맣게 변하게 되지요. 맛있는 바나나를 오래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나나 껍질을 벗겨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세요. 이렇게 얼린 바나나는 우유나 요구르트에 넣어 믹서기에 윙~ 돌려주시면 시원하고 맛있는 간편 바나나 주스가 된답니다^0^
먹다 남은 바나나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겹치기 않게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세요.
우유나 요구르트에 얼린 바나나를 넣어 갈아주면 시원하고 달콤한 바나나 주스 완성
우유는 흔히 알려진 숙면에 좋은 음식이지요. 바나나에 들어있는 세로토닌 성분 역시 우유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우유는 너무 차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너무 찬 우유는 위에 부담을 주고, 너무 뜨거운 우유는 영양소가 파괴되니 약간 미지근하게 데워 잠들기 30분 전에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기에 팁하나! 우유 드실 때 꿀을 조금만 넣어서 같이 마시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꿀 속의 포도당 성분이 머리를 맑게 해준답니다. 저녁에는 미지근하게 한 잔, 아침에는 꿀을 넣어 상쾌하게 한 잔! 낮과 밤에 따라 우유 마시는 법은 그때그때 달라요^0^
키위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이노시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요. 칼슘과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이노시툴 역시 신경전달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해서 숙면에 효과적이고 하네요.
키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잠드는 시간도 짧고 훨씬 여유 있는 수면을 취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골드키위는 피로회복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더위에 지친 몸에 정말 좋은 과일이지요?
숙면과 피로 회복에 좋은 키위
하루 1~2알씩 챙겨 먹으면, 두뇌활동에 좋다고 알려진 호두가 잠을 부르는 음식이었습니다. 시험기간에 먹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름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랍니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풍부한 호두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여 불면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두는 칼로리가 높아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하루에 5~10알 정도만 드셔야 해요. 혹시 호두만 먹기 심심하다면? 믹서기에 우유를 함께 넣어 갈아 주세요. 고소하고 잠을 부르는 견과류 우유가 됩니다!
호두는 시험기간에 먹어야 할까요? 말까요?
어렸을 때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온다고 엄마가 말씀하신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상추에는 락트신 성분이 있어서 진정과 최면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추를 섭취하면 몸이 진정되어 숙면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해요. 락트신 성분은 상추의 흰 부분에 주로 함유돼 있답니다.
싱싱한 상추 한 잎에 밥 한 숟가락으로 편안한 여름 밤을 ~
여기서 팁하나! 색다르게 상추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평소에 된장찌개 많이 드시죠? 된장찌개에 상추를 넣어 보세요. 상추가 흐물흐물해지고 맛이 없을 것 같은 예상을 깨고, 쫄깃한 상추로 변신, 정말 맛있는 상추 된장찌개가 됩니다.
미리 상추를 넣지 마시고 먹기 직전 넣어주세요.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해서 꼭 닭에 인삼, 대추를 넣고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제 떨쳐 버리세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알고 보면 몸에 좋은 보양식, 특히 여름에는 몸도 건강하게 하면서 잠을 부르는 보양식이랍니다. 이번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팥빙수, 냉면도 좋지만, 위에서 소개한 자연이 선물한 좋은 과일, 식재로 챙겨 드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