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바람… 요즘 여행하기 너무나 좋은 계절이지요?
한창 꽃들이 피어나고 푸르름이 우리를 반겨주는 이때, 천천히 걷기에 좋은 길이 있는 제주도로 봄 여행을 많이 떠나실 것 같아요. 저도 해마다 봄이오면 제주도를 자주 찾게 됩니다.
가슴에 늘 아름다운 사진처럼 남아 있는 제주도. 제주도는 인기 여행지인 만큼 유명하고 좋은 곳이 참 많습니다. 그 중 자연환경과 제주의 멋을 간직한 곳 몇 군데를 소개해 드릴게요.
제주 올레길 7코스 황우지해안 - 제주허브동산 - 안덕계곡 - 잠수함 - 조랑말박물관 - 제주4.3평화공원 - 노리매공원 - 김영갑갤러리
제가 다녀온 제주도 2박3일 여행코스를 추천합니다!!
걷기 좋은 따스한 봄날,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꽃들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제주의 올레길입니다. 유채꽃, 동백꽃, 새의 울음소리, 바람, 그리고 햇살이 함께하는 올레길을 걸어야 제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소라축제와 유채꽃축제가 한창인 우도1-1코스도 좋고, 올레꾼들 사이에서도 명품코스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7코스도 좋습니다. 지금 제주 올레7코스는 유채꽃이 피어서 걷기에 딱 좋을 것 같네요. 사진 속의 스탬프도 콩콩! 찍어주면 괜히 뿌듯해지고 더 열정이 생깁니다. 나중에 여행을 추억하기도 좋고요.
특히 올레7코스의 황우지해안길을 추천합니다. 7코스의 시작지점인 외돌개에 있는 길인데요, 제주도의 멋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제주 올레7코스 황우지해안. 지나치지 마시고 꼭 한번 걸어보시길 바래요.
제주 허브동산에는 허브와 야생화들이 한가득!!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곳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곳에는 햇살을 곱게 받은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답니다. 허브동산을 누리기에 이맘때가 딱 좋은 것 같아요. 향기가 있는 특별한 여행!! 허브동산에서는 아로마테라피와 황금족욕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으니 프로그램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네요. 허브동산 입장료는 7천원.
제주도 안덕계곡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그 비경을 만난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 제주도를 갈 때 마다 느낌이 다른데요, 한 곳 이상은 꼭 잊지 못할 곳을 만납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만난 안덕계곡이 그런 감동을 받은 곳이었지요. 제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안덕계곡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그 느낌과 감동을 전하고 싶어서 사진 올려봅니다.
마침 제주도 안덕계곡이 MBC드라마 ’구가의서’와 ‘구암허준’의 촬영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신이 났던 공간입니다. 사실 들어 가지 말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드라마 촬영지 훼손은 안하고 잠시 살짝 가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아름다운 곳은 꽁꽁 숨겨 두어야 오래 보존이 되기 때문에 너무 알려지는 것이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너무 멋진 감동이 있던 장소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소개합니다.
제주도 숨은 명소. 안덕계곡!!
사진 좀 찍는다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숨은 명소 안덕계곡은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잠시 빌려 쓰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여행길에 들른 안덕계곡은 제게도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다시 찾고 싶은 곳이랍니다.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제주도 여행 계획 중이라면 리스트에 꼭 추가하세요!
제주의 바닷속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답니다. 저는 서귀포잠수함을 탔는데, 제주도에는 잠수함 선착장이 몇 군데 있어요. 여행동선에 맞추어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귀포잠수함 56,500원.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가시리마을에 있는 조랑말 박물관입니다. 가시리는 ‘시간을 더하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가시리에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니까 지어진 이름일까요? ^^
가시리의 조랑말박물관은 가시리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역사를 배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건축물 자체가 특별해서 둘러보는 재미도 있어요. 옥상에서 보이는 오름과 제주의 넓은 풍경도 너무나 멋지답니다.
2층에 있는 마음카페에서는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서 햇살 한 줌, 바람 한 줌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더욱 맛이 좋아요.
이 곳에서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체험인데요.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승마체험과 말똥쿠키 만들기 등의 여러가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재미있는 추억만들기에 아주 좋아요.
박물관 이용요금 2,000원 / 게르 이용요금 1인 20,000원
사실 4.3평화공원은 제주도의 다른 관광지들 같은 ‘멋진’ 관광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번은 꼭 다녀오시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곳이네요. 4.3사건과 관련하여 제주의 비극적인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4.3사건은 제주도민 몇 만 명이 희생되었던 사건입니다.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보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요즘 4.3사건을 제주인의 시각으로 다룬 영화 ’지슬’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4.3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많이들 찾으시는 곳이기도 하지요. 제주의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입니다.
노리매는 순 우리말로 놀이와 매화의 합성어입니다. 제주 노리매는 자연 속에서 현대적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매화가 있는 도시형 공원이랍니다. 봄 꽃인 수선화, 매화, 목련, 작약, 겨울꽃인 동백과 하귤나무, 녹차나무, 조팝나무 등 예쁜 꽃들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노리매에서 나누어 주는 매실차 한 잔을 마시면서 제 그림자와 함께 외롭지 않게 노리매를 산책했습니다. 제주도 노리매 매화축제는 끝이 났지만, 수줍었던 봉오리들이 활짝 피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매화축제를 즐기고 왔는데요, 제주에서 만난 아주 매력적인 아이들이었답니다. 은은한 매화향을 맡으면서 거니는 노리매의 산책길은 힐링 그 자체 였어요. 노래매에서 만났던 매화와 빨간 동백, 노란 수선화… 사진에서나 보던 아름다운 봄의 풍경들이 여기 있었네요. 매화꽃이 하얀 솜사탕처럼 피어서 바람에 봄향기까지 실어 보낼 것 같아요.
이름부터 매력적인 이 곳은 매화가 아니어도 볼거리가 많이 있답니다.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고 자연풍경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친구와 연인과 가족들과, 혹은 혼자서 카페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부려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상의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노리매에서의 산책! 어떠세요? ^^
제주사람보다 제주를 더 사랑한 사진작가 김영갑.
하지만 불운한 삶을 살아서 더 가슴이 저린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제주도에 언제 가더라도 다시 찾고 싶은 그 곳.
한 곳의 오름을 가지고 열두달의 달력을 만들 정도로 열정적으로 제주도를 사랑한 김영갑 작가님의 작품들의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답니다.
이쯤 되면 제주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도 맛보아야지요. 오분자기가 듬뿍 들어간 해물뚝배기를 비롯해서 낚시로 잡은 갈치가 나오는 갈치조림, 싱싱한 갈치회와 해산물, 입맛대로 골라먹는 회국수와 고기국수. 그리고 고등어, 옥돔, 갈치 등이 구워져서 담백하게 나오는 생선구이와 제주의 흑돼지구이까지… 꼭 먹어보아야겠지요? 제주의 말고기육회와 비빔밥도 특별한 식사로 좋아요.
제주도의 명소들을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신가요? 지금이라도 당장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
제주도의 유채꽃 사진을 보고 있자니 오늘도 제주가 그립네요.
이번 달 제주 일정을 다시 잡아 봅니다. 오월은 아이들과 올레길을 천천히 걸어보려고요.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주말나들이도 너무나 좋은 봄날이네요.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갈 곳이 참 많아요. 해외여행도 좋지만, 그 전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사랑합시다.
그냥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 곳, 제주도 푸른 밤이 그리운 봄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