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의 경량화에 활용됩니다. 무게가 줄어 연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나무 등 천연자원을 대체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페트병, 플라스틱 컵, 비닐 등에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처리를 위해 태우거나 매립했을 때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빨대 대신 종이 빨대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이미 마트와 같은 일상 곳곳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아예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면, 친환경 플라스틱은 어떨까요? 최근 기업들이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하고, 어떤 제품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합니다.
생분해도 좋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도 좋은 것 같은데,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이왕이면 알고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 플라스틱
재생 플라스틱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입니다.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모두 재활용 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PS) 등이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생 플라스틱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리 및 가공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이 오히려 더 높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포장재를 교체하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한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환경에 관심있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재생 플라스틱, 100% 친환경은 아니다?
재생 플라스틱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한번 재활용하면 다시는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를 놓고 재활용은 맞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100%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기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과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계적 재활용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분쇄, 세척, 선별, 혼합 등의 기계적 처리 과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재활용이 어려운 재생 플라스틱은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화학적 재활용’입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입니다. 플라스틱 제품 원료인 납사를 추출하는 열분해유 기술이 대표적인데요. 여러 번 재활용해도 처음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화학적 재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인데요, 한화솔루션도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열분해유를 이용해 나프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썩는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다는 개념을 깨트린 생분해 플라스틱은 땅 속에 매립했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을 의미합니다. 만약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이 썩어 자연분해가 된다면, 쓰레기 문제는 사라지겠죠?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처리 시설의 필요성
생분해 플라스틱이 자연분해되기 위해선 특정한 조건이 따라야 합니다. 약 60℃의 온도와 7의 pH값, 어둡고 밀폐된 환경 등이 그것이죠. 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생분해 플라스틱도 일반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썩지 않습니다. 또한 순수 플라스틱이 아닌 바이오 소재가 첨가됐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처럼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별도로 구분해 배출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처리 시설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만 잘 갖춰진다면, 생분해 플라스틱이야말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셨나요?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렸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재활용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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