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용기 소재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유리기 때문에 열심히 분리수거해서 배출하셨을 텐데요. 실제로는 재활용이 되지 않고 대부분 소각된다고 합니다.
‘예쁜 쓰레기’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용기, 재활용률이 왜 이렇게 낮은 걸까요? 오늘은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화장품 용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았습니다.
화장품 용기, 90%는 버려진다?
다 쓴 로션과 스킨, 크림 통을 열심히 씻어 분리 배출했는데,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필자인 저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는데요. 화장품 용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OTHER’라고 표기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로 이뤄진 플라스틱으로,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처리가 됩니다.
또한 마스카라, 립스틱, 아이브로, 섀도 등 표면적이 50㎠ 미만이거나 용량이 30g 이하인 제품은 분리배출 표시 의무사항에서 제외되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화장품 용기, 왜 재활용이 어려울까?
화장품 용기에는 ‘OTHER’ 소재 외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PET, PP, LDPE, 유리 등의 소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튜브타입이나 제거하기 힘든 뚜껑을 가진 용기, 입구가 작은 용기의 경우 일일이 분해하여 세척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소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색이 들어가 있거나, 병에 프린트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단일 재질이어야 합니다. 라벨만 제거하면 깨끗한 상태가 되는 투명 페트병처럼 말이죠. 하지만 단일 재질로 되어 있다고 해도 내용물이 깨끗이 제거가 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화장품 용기는 단일소재로 만들면 안될까?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기 위해선 단일소재로만 제작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단일 소재로 제작할 경우 빛이나 열, 오염에 약해 제품이 변질될 수 있어 복합소재 용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또한 디자인 및 제품 차별화가 없어, 소비자 눈에 띄지 않아 결국 선택을 받지 못해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뿐만 아니라 용기까지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이 등장하면서 화장품 용기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용기 쓰레기, 줄일 수는 없을까?
소비자가 변하면 당연히 시장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는 액체 세정제를 비누 등의 고체바로 교체하거나, 리필이 가능한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버리는 대신, 내용물을 새롭게 채워 넣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최근 화장품을 리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샵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요.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왠만한 기초 제품 등을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서다!
한화솔루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활용 화장품 용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인 ‘연우’와 공동연구를 통해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는데요. 화장품 회사인 한국콜마와 함께 3사 협력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화장품 용기를 친환경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입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해 높은 품질의 재생 원료로 가공된 재활용 폴리에틸렌(rPE)은 국내외 유해물질 검증 테스트를 통과하고, 기존 재생 플라스틱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균일한 표면 등의 문제를 해결해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순환의 효율을 높이게 됐습니다. 이제 화장품 고를 때 용기 소재도 잊지 말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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