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플라스틱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분리배출을 통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도 플라스틱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폐플라스틱이 새로운 자원이 되는 이야기,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플라스틱과 첨단기술의 만남!
'플라스틱 업사이클링(Plastic Upcycling)'은 물리적·화학적·열적 공정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가방, 운동화,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재, 생활용품, 포장재, 산업용 원자재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단독 사용보다 복합소재 활용이 필수이며, 첨단 소재 융복합 기술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어떤 과정을 거칠까?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직접 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전문 업체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이 직접 업사이클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라스틱 방앗간’인데요. 재활용이 힘든 플라스틱 병뚜껑과 같은 작은 폐플라스틱을 모아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가져가면 쪼개고 녹인 후 금형에 녹은 액체를 부어 치약짜개, 키링, 팔찌, 비누받침 등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플라스틱 방앗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성수동의 그린 워커스와 알맹상점 망원점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 플라스틱 방앗간에 보내면, 리워드를 적립해주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참새클럽’과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택배로 보내면 도시락통, 컵, 펜, 스푼 등으로 제작하는 ‘월간뚜껑’ 캠페인에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선순환 제품들
노스페이스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 100톤을 재활용한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블랙야크는 제품 당 500ml 음료 페트병 15-30개 이상으로 만든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전문회사 락앤락은 오래된 폴리프로필렌(PP) 밀폐용기를 수거해 ‘컴백(COME BAG) 에코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캠핑체어와 보냉백을 만들었고, CJ 제일제당은 햇반용기를 직접 수거하여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재생플라스틱을 섞은 재활용 페트병을 선보이는 등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 투자
한화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투자사들과 손을 잡고, 미국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노보룹(Novoloop)’에 공동으로 투자했습니다. 노보룹은 일회용 봉투 등의 소재인 PE(폴리에틸렌)의 분자구조를 분해해서 원료물질로 재구성하는 특허 기술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 기술로 신발,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TPU(폴리우레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업사이클링 TPU 제품인 오이스트라(Oistre™)의 상업화를 본격 추진하게 되어, 글로벌 의류 및 신발 제조사에 업사이클링 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기존 TPU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46% 적게 배출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폐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방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옷 하나, 신발 하나를 고르더라도 업사이클링 소재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좋은 실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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