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점점 피부는 건조해지면서 거칠어지고 가려워지는 요즘이죠. 피부관리의 첫번째가 바로 ‘세안’인만큼 세정에 사용하는 ‘비누’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누는 크게 알칼리 비누, 산성 비누, 중성 비누가 있는데요, 약알칼리와 약산성으로 한 번 더 구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칼리, 산성, 중성 비누 중 어떤 비누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화학으로 살펴본 비누의 효능에 대한 팁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에서 시작한 #비누
비누의 탄생은 아시아 지역 유목민들이 염소의 지방과 나무가 타고 남은 재 등을 혼합해 사용한 것이 시초인데요. 알칼리(Alkali)라는 명칭이 바로 ‘재(Kali)’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명 양잿물이라고 하는데요, 화학명으로는 수산화나트륨(Sodium Hydroxide), 즉 ‘가성소다(NaOH)’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누나 세제에는 가성소다가 들어 있는데요, 이것은 때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
사람의 피부는 산도가 ph 4.5~5.5인 약산성을 띄고 있는데요. 피부 각질층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이 ph5 정도이며 단단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가장 이상적인 ph 수치는 5.5로, ph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산성’, 14에 가까울수록 알칼리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성에 가까울수록 트러블이 많은 지성피부가 많으며, 알칼리성에 가까울수록 건성과 민감성 피부가 많습니다.
세정력이 좋은 #알칼리 비누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비누는 알칼리 비누인데요. ph 9~11인 알칼리 비누는 산성을 중화시켜 벗겨주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피지막까지 없앨 수 있어, 박테리아나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칼리 비누는 건조한 피부를 가지신 분보다는 여드름성 지성피부를 가진 분에게 적합합니다.
민감성 피부엔 #약산성(중성) 비누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지신 분들의 고민이 많아지죠. 이런 분들은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비누보다는 자극이 덜한 약산성 비누를 권해드려요. 약산성 비누는 피부와 비슷한 ph 6.0으로, 아토피타 트러블 피부, 그리고 피부가 연약한 아기들이 사용하는 비누도 약산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약산성 비누는 중성비누라고도 하는데요, ph를 낮추기 위해 비누의 주성분인 가성소다 대신 왁스와 계면활성제를 주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는 가성소다의 알칼리 성분이 없어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는데요. 자극이 덜한 만큼 세정력도 알칼리 비누보다는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때를 없애는 #가성소다
▲출처: sciencephoto.com
강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가성소다는 단백질 분해성이 강해 때를 녹여 없애 줍니다. 따라서 여드름성 피부의 기름성분을 깨끗하게 세정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강한 세정력으로 세제와 샴푸 등에도 가성소다가 들어 있는데요. 이제 비누를 선택하실 때 성분 외에도 알칼리성인지 약산성인지 따져보고 고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한화케미칼이 국내 가성소다 생산 1위 업체라는 것도 함께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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