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목욕 후 간만에 늦잠을 푹 잔 2일 차의 주제는 ‘효리네 민박’ 따라잡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 속에 비친 제주도의 모습을 그리며, 비슷한 코스를 찾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2일 차는 이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혹여나 달달한 이효리, 이상순 커플을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덧없는 바람을 품고 출발합니다. 그렇다고 효리네 민박 인근을 서성이며 실례를 범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여행 #2일 차 위시리스트
▲효리네 민박 하이라이트 따라잡기
2일 차의 주제는 서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효리네 민박 따라잡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만큼, 2일 차 위시리스트 역시 많은 분들이 좋아할 코스가 많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시리스트1. 오일장 구경과 #아침 먹거리
▲옛 정취를 품었으나, 볼거리와 먹거리가 조금 아쉬웠던 대정오일장
효리유(이효리+아이유)가 호떡을 먹으며 둘러 본 제주 오일장! 그들이 방문한 곳은 사실 제주민속오일장이지만, 오일장은 말 그대로 매일 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짜에 맞춰 대정오일장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오일장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호떡, 떡볶이 등 분식은 있었지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는 없고 식재료 위주의 실용적인(?) 시장 느낌이 강했습니다. 결국 위시리스트 달성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매력 포인트: 과일, 떡 등 여러 여행 간식 구매가 가능하며, 정겨운 옛날 시장 느낌 물씬
비용: 0원
대정오일장 장날: 매달 1, 6일/제주민속오일장 장날: 매달 2, 7일
위시리스트2. 송악산 #둘레길 산책
▲제주하면 떠오르는 바다, 바람, 오름, 절리, 말 모두를 품고 있는 송악산 둘레길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름답고 한적한 풍경 속에서 느끼는 평온함이야말로 도시 직장인이 꼭 느껴야 하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유가 효리커플의 안내로 찾아간 천왕사 가는 길은 무척이나 평온해 보여 위시리스트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늦잠으로 지체된 스케줄과 바다에 대한 갈증으로 송악산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원래의 위시리스트에서는 벗어났지만, 송악산 둘레길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평온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매력 포인트: 바다와 억새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 코스,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다니기 좋다.
비용: 0원
둘레길 산책 소요시간: 약 1시간
*오르는 길에 자리한 바다 전망의 해산물 가게도 운치 있다.
위시리스트3. 금오름 평상에 누워 #하늘 바라보기
▲‘오르막길’이라는 노래가 생각날 정도로 가파른 금오름 가는 길
‘서울~~ 등 돌리며 멀리멀리 떠나왔지만~’ 다음 코스는 이효리의 서울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금오름입니다. 효리유가 장난도 치고 평상에서 쉬다간 바로 그곳입니다. 멀리 해지는 바다와 억새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특히 금오름은 바람 타기가 좋아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겁 많은 저는 그저 평상에 누워 경치를 감상하며 위시리스트를 달성했습니다.
매력 포인트: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그 너머 펼쳐지는 풍경은 환상적이다.
비용: 0원
오름 산책 소요시간: 약 1시간
*급히 올라가기 힘든 코스이니, 일몰 전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음료를 챙겨 올라가면 좋다.
위시리스트4. 애월 한담공원에서 #효리, 상순 부부 마주치기
▲바다 전망의 카페도 많이 생겼지만,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바다가 더 아름답다.
강아지 식구들 산책을 위해 애월 한담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효리, 상순 커플. 바닷길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그들과 눈인사 나누며 쿨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로망, 여행길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서둘러 애월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곽지 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그 길에 어둠이 질 때까지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예년보다 붐비는 관광객들을 보며 애꿎은 한숨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매력 포인트: 애월의 매력이 가장 도드라진 바다 산책길, 인근에 유명한 카페와 맛집도 즐비하다.
비용: 0원
산책 소요시간: 약 1시간
위시리스트5. 제주도의 별미 #따치회 맛보기
▲마니아들이 찾아 먹는다는 따치회
따치?! 욕이야? 중국말이야? 아닙니다. 회 마니아 사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회가 바로 따치회라고 합니다. 지느러미에 독이 있어 독따치라고도 불리는 따치는 다루는 횟집이 제주에서도 많지 않습니다. 또한 포획량도 매우 적어, 횟집을 찾아가도 횟감이 떨어져 입맛만 다시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미리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전국 최고라 불리는 따치회의 쫄깃함과 그 향이란... 직접 경험해본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시리스트 달성!!
매력 포인트: 전국구 끝판왕 회라고 한다. 더 이상의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요!
비용: 백선횟집 기준 중자 5만원/대자 6만원, 매운탕/지리 서비스
정보: 4월~12월까지만 잡힘, 상추+쌈장+마늘+따치회 조합이 베스트
벌써 2일 차 제주도 여행이 끝났습니다. 2일 차는 효리네 민박에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제주도 구석구석을 따라가 보았는데요. 꾸며진 제주도가 아닌, 제주도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기억에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제주도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2일 차 제주도 여행 코스를 따라 제주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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