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완전식품으로 그동안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어 다양한 음식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가면 빼놓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달걀인데요. 이런 달걀이 2017년에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2017년 시작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수많은 닭이 살처분되며, 달걀 공급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달걀 가격의 상승과 1일 1판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조류인플루엔자의 불안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려는 순간, 다시 살충제 달걀이라는 공포가 다시 몰려오고 있는데요. 도대체 살충제 달걀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충제 달걀의 시작 #유럽
살충제 달걀 소식은 유럽에서 먼저 들려왔는데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문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동유럽에서 덴마크와 루마니아 같은 북유럽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전역의 양계 농가 2백여 곳이 폐쇄되는 것은 물론, 달걀 리콜 및 판매가 금지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살충제 달걀 사건은 유럽에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의 #국내 상황
우리나라 역시 이번에 발생한 살충제 달걀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지난 14일 정부는 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발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여, 경기도 남양주시의 농가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마트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달걀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얼마나 위험한가? #피프로닐
▲ 출처: https://en.wikipedia.org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의 핵심은 바로 피프로닐입니다. 그렇다면 피프로닐은 무엇일까요? 피프로닐은 개, 고양이의 벼룩이나 진드기 혹은 바퀴벌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맹독성 화학물질입니다. 그래서 애완동물이나 바퀴벌레 살충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프로닐은 농약으로 구분되며,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알을 낳는 닭에게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농가에서 번식력이 좋은 진드기가 다른 약품으로 잘 죽지 않기 때문에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입니다.
피프로닐 #증상
사람이 피프로닐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구토, 복통, 어지러움,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신장이나 간과 같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닭과 달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달걀의 경우 과자, 아이스크림, 빵 등 다양한 2차 가공식품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판별 방법
▲ 마니농장(좌), 우리농장(우)에서 유통되는 달걀(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부에서 문제의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의 유통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남은 물량을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유통된 달걀의 경우 소비자가 판별해야 하는데요. 판별방법은 달걀에 찍혀있는 숫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달걀에는 생산지를 표시하는 숫자와 생산자나 농장의 이름을 표시한 글자가 찍혀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01’, 부산광역시 ‘02’, 대구광역시 ‘03’, 인천광역시 ‘04’, 광주광역시 ‘05’, 대전광역시 ‘06’, 울산광역시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특별자치도 ‘16’, 세종특별자치시 ‘17’ 등인데요.
피프로닐이 검출된 '08마리', '09지현', '13SCK', '13나선준영', '14황금', '14다인'과 비펜트린 이 검출된 '07051', '07001', '08신선농장', '08LSH',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부영', '08고산', '08서신', '11서영친환경', '11신선봉농장', '14소망', '14인영', '14해찬', '15연암', '15온누리', '11시온', '13정화', 그리고 플루페녹수록이 검출된 '08JHN', '11무연' 및 에톡사졸이 검출된 '06대전'이 찍힌 달걀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살충제 달걀에 대한 #정부 대책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정부 대책인데요. 정부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 유통된 달걀을 판매 중단 조치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부적합 시 전량 회수, 폐기하는 것은 물론 해당 농가와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을 판매한 업체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피프로닐 검출이 확인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은 잠정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검사 실시 후 유통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피프로닐로 인한 살충제 달걀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다시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특히 달걀은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공포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달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찾고 계실 텐데요. 조속히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어 다시 우리 식탁에 달걀이 안전하게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달걀 대체식품 확인하기 ▶http://www.chemidream.com/1833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https://en.wikipedia.org
곽상은, EU "살충제 오염 달걀 17개국서 유통"... 파문 아시아까지 확산, SBS NEWS, 2017.08.11
피프로닐이 검출백상경, 이런 계란 조심하세요, 매일경제 MBN,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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