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즐거움 중 하나는 동호회 활동인데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취미생활은 물론 동료들과의 친목도 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직원들의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골프, 스키 등 운동을 함께하는 동호회부터 문화, 음식, 와인처럼 개인 취향을 반영한 동호회, 제과/제빵, 합창, 사진 등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동호회까지 정말 다양한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한화케미칼 직원들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일상의 업무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사진 동호회는 설립 취지부터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한화케미칼 사진 동호회의 활동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케미칼 #사진 동호회
올해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사진 동호회는 설립 단계부터 사진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동호회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전문 사진 강사에게 사진 강습을 받고 실사를 나가며 사진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1월 2일,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한화케미칼 본사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홀트일산복지타운(이하 홀트타운)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홀트타운은 돌봐줄 가족이 없는 장애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장애인의 특성상 성인이 되어도 독립을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아서 홀트타운 식구들의 연령은 어린 아기부터 노인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진을 찍어주고, 앨범과 액자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홀트타운 식구들은 나의 앨범, 나의 액자를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동호회원들은 이런 홀트타운 식구들에게 개인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자원봉사자실에 도착하여 사진촬영 작전(?)을 세우고, 촬영을 마친 분들에게 줄 초코렛도 챙겼습니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홀트타운 내부에는 단풍이 흠뻑 들어, 모든 나무들이 저마다의 고운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많이 춥지 않아 야외 촬영도 제법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홀트타운 식구들이 어떤 얼굴로 맞이해줄지 궁금해하며,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생활관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반겨주며, 사진 찍히는 것을 즐거워하는 홀트타운 식구들을 보면서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사진 연습을 더 열심히 하고 올 걸 그랬다며 괜히 미안해했습니다. 본격적인 사진 촬영 시작! 그동안 갈고닦았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주고,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분들을 위해 기쁨조 역할도 열심히 했습니다.
거동이 자유로운 분들은 함께 놀이터로 가서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말리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에는 홀트타운의 대모님(?)이 살고 계신데요, 바로 홀트아동복지회 설립자인 해리 홀트씨의 따님이자 평생을 한국에서 외롭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함께 살며 복지사업에 헌신하신 말리 홀트 이사장님입니다. 이날은 조병국 홀트의료원 명예원장님도 함께 계셨는데요. 의사로서 보장된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버리고 평생 무연고 아동들의 치료를 위해 헌신하신 분입니다. 살아있는 성인처럼 느껴지는 두 분과 기념촬영을 한 뒤, 다시 홀트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찍고, 또 찍고, 찍고, 또 찍고……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준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사진 찍을 일이 생기면 사진 작가님께 정말 잘 협조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교에 가느라, 치료실에서 치료받느라 사진을 못 찍은 분들까지 다 찾아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춥고, 피곤이 몰려왔지만 카메라 앞에서 밝게 웃어주는 홀트타운 식구들을 보니 에너지가 솟아났습니다.
드디어 약 250명에 달하는 홀트타운 식구들의 사진 촬영이 끝났습니다. 몸은 춥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따뜻하고 뿌듯했던 하루였습니다.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내년에는 또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단한 재능은 아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완성된 액자를 받아 들고 기뻐할 홀트타운 식구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홀트타운 식구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올겨울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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