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에서 산청군이 군 미래전략사업의 하나로 지리산 청정공기를 상품화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을 사 먹기 시작한 지도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제는 공기를 사 먹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뉴스를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마 공기를 사 먹는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생각들을 하시겠지만, 물을 사 먹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 공기를 사 먹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제품이 등장한다는 것은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미세먼지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공기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공기 관련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세먼지를 피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 속에 숨어있는 플라스틱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세먼지는 말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입자 지름이 10㎛ 이하면 미세먼지라고 하고, 2.5㎛ 이하인 경우 초미세먼지라고 부릅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까지 깊숙하게 침투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기능까지 떨어뜨리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꼭 막아야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속에는 건강에 위협적인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고 있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면서 이제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만 잘 사용해도 미세먼지를 막을 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아직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 쓰는 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덥고, 사용했던 마스크를 다시 쓰는 건 왠지 위생상으로 안 좋은 것 같아 마스크를 안 쓰게 되는데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한 마스크가 있습니다.
▲ 노스크(출처: http://www.jaalergik.pl/)
노스크라고 불리는 코 마스크는 입과 코를 다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콧속에 착용하는 형태입니다. 착용방법은 간단한데요. 제품을 콧속으로 밀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숨을 쉴 때 왠지 불편할 것 같은 이 제품은 숨을 들이쉴 때 필터가 넓어지면서 먼지의 흡입을 막아주고, 숨을 내쉴 때 필터가 좁아지면서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제품의 앞쪽에 부착되어 있는 필터는 반영구적으로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스모그 등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또한 흐르는 물에 세척이 가능해서 오염에 대한 걱정 없이 씻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폴리올레핀으로 만들어진 노스크클립부분 (출처: http://rgontc.com/)
필터를 연결하는 클립은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폴리올레핀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폴리올레핀은 올레핀의 중합으로 생기는 고분자화합물로 가장 가벼운 플라스틱이며 투명성이 좋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폴리올레핀의 특징으로 노스크가 가볍고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무처럼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 코의 형태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중국에서 인기를 끈 산소캔(출처: http://www.techinsider.io/)
과거 자연이 깨끗했을 때는 물이나 공기 이런 것들은 무한한 자원이며, 언제든지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연이 조금씩 훼손되면서 물을 사 먹게 되고, 이제는 산소를 사 먹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중국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시달리는 중국에서 캐나다 로키산맥의 깨끗한 공기를 담았다는 산소캔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이탈리티 에어(Vitality Air)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로키산맥 밴프 국립공원에서 사람이 직접 손으로 담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남일 같다고 느껴지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산소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산청군에서 지리산 청정공기를 상품화한 것인데요. 지리산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무재채기 폭포 인근의 맑은 공기를 모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피톤치드 함량은 도시에 비해 최대 30배 이상 높다고 하는데요. 편백, 구상나무가 많고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터운 숯층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 청정 공기 지역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산소캔 마스크(출처: http://mashable.com/)
이런 맑은 공기를 깨끗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마스크도 중요한데요. 폴리프로필렌은 친환경 소재로 고온에서도 변형되거나 환경호르몬이 유출되지 않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가공이 용이해서 사출성형으로 다양한 일용잡화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알려주는 #공기측정기
▲ 공기의 상태를 수치로 알려주는 공기측정기(출처: https://www.thebeijinger.com/)
미세먼지는 너무 작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요. 특히 실내에서는 문만 닫고 있으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미세먼지를 지속적으로 흡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측정기도 개발되었는데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측정해서 우리에게 수치화시켜 보여주는 것입니다. 얼핏 봐서는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일 만큼 디자인이 뛰어난 공기측정기를 집 안에 놓아두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를 측정해서 수치로 표시해줍니다.
공기측정기가 알려주는 수치를 통해 실내 공기를 개선할 수 있고, 실내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기측정기를 통해 집에 있는 공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조율할 수 있고, 환기도 시키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실내 공기를 상쾌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의 상태에 따라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숙면, 집중력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공기측정기의 역할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폴리카보네이트로 완성된 세련된 디자인(출처: https://shop.jacobjensendesign.com/)
디자인도 우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공기측정기의 화려한 외관을 장식하는 플라스틱은 바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입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강화유리의 약 150배 이상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연성과 가공성이 우수해서 세련된 디자인 제품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성 또한 좋기 때문에 유리의 보완재로 사용되어 다양한 제품의 외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막는 첫번째 방법! #인식변화
현대판 봉이 김선달처럼 느껴질 수 있는 공기의 상품화는 공기의 판매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맑은 공기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미세먼지는 국가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위험성을 인식하고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청소와 환기를 통해 내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노력을 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이용해서 미세먼지의 흡입을 막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개인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심코 지나가지 말고 오늘은 집 안에 쌓여있는 먼지부터 청소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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