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된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달력의 다섯 번 째 장이 벌써부터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새해의 다짐과 목표를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에 벌써 잊어버린 지 오랜가요? 학교공부와 과제, 시험, 영어점수, 스펙쌓기, 자기소개서 작성, 아르바이트 등,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 이런 일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와중에 새해 목표 따위 안중에서 사라진다 해도 무리는 아닐 거에요. 하지만 긴 마라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 질주할 수는 없듯이, 인생에는 완급조절이 필요한 법이에요!
주말 하루나 쉬는 날 혹은 오후나 저녁 잠깐이라도 내일 해야 할 바쁜 일들을 잊어버릴 정도의 여유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는 고요한 안정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상쾌한 느낌 받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만의 여행지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랫글에 있는 추천여행지는 서울 및 수도권을 기준으로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 아침고요수목원 전경(출처: 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 http://morningcalm2.cafe24.com/)
여행은 많은 종류가 있죠. 사람들이 북적이는 관광지로의 여행일 수도 있고, 배낭을 메고 낯선 곳으로 떠날 수도 있고, 자연이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도 있습니다. 첫 번째 추천 여행지는 자연의 여유와 가벼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자연주의 여행지로 가볼까 하는데요, 바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지만, 조용한 수목원의 분위기를 느끼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도 보낼 수 있고 한산한 공기에 자기도 모르게 가벼운 마음가짐을 저절로 갖게 되는 공간입니다. 온갖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풍기는 푸른 정취는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 봄나들이 봄꽃축제(출처: 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 http://morningcalm2.cafe24.com/)
아침고요수목원은 4계절마다 4계절의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유명하지만, 보통 봄과 가을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뽑습니다. 특히 4월 중순에서 5월 말까지 진행되는 '봄나들이 봄꽃축제’는 반짝이는 형형색색의 꽃들의 풍경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꽃내음으로 지켜보는 이의 오감을 넘어서서 감정까지 자극합니다. 이런 아침고요수목원은 수도권 전철 경춘선 청평역에서 가평시티투어버스 혹은 청평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 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방문할 수 있는데요. 입장료는 성인기준 평일 8,000원 주말 및 공휴일 9,000원이며 할인이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웹사이트: http://morningcalm2.cafe24.com/
▲ 광교 호수공원의 수련(출처: 광교 호수공원 홈페이지, http://www.gglakepark.or.kr/)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은 경기도에서도 손에 꼽는 인구 상위권의 대도시 중 한곳입니다. 게다가 문화재나 공원 같은 시민들의 볼거리나 휴식공간이 잘 조성된 모범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광교 호수공원입니다. 과거 원천호수(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대의 유원지 겸 자연경관 중 하나였던 호수 주변을 수원시 주변 광교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공원을 목표로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호수공원 중 한곳입니다.
▲ 광교 호수공원의 야경(출처: 광고 호수공원 홈페이지, http://www.gglakepark.or.kr/)
공원 둘레가 3km에 달해서 한 바퀴 빙 도는 데만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특히 야간 조명이 들어왔을 때 수변으로 늘어서 있는 나무데크의 불빛이 호수에 비친 모습을 감상하면서 호수 둘레를 걷다 보면, 호수공원이 단순한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머금은 감동적인 공간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화려한 야경은 호수의 거대한 규모와 맞물려서 특히나 연인들이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대화를 나누며 데이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이런 광교 호수공원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분당선 청명역, 영통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광교 호수공원 웹사이트: http://www.gglakepark.or.kr/
▲ 뚝섬유원지에서 바라본 다리(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여행이 꼭 멀리 떠나야만 여행은 아니잖아요? 널찍한 한강이 서울을 관통하고 있는 덕분에 서울 시내 어디에서든 대중교통으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는 여러 곳에 한강공원이 있는데요, 그 중 뚝섬유원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는 곧바로 한강공원 뚝섬유원지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유원지’라는 이름은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들이 있는 유원지가 아니라 수영장, 자전거길, 캠핑장, 잔디밭, 암벽등반장 기타 등등이 있는 것인데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종합 휴식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강공원 중에서도 꽤 넓은 825,000㎡의 넓은 공간에는 여름이면 언제나 휴식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나 데이트를 즐기려 온 커플들이 이곳저곳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활기찬 공간이 되곤 하죠.
뚝섬유원지의 이상한 랜드마크가 하나 있는데요, 정말 ‘이상하게 생긴’ 모양의 건축물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뚝섬 자벌레! 자벌레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뚝섬문화전망콤플렉스의 애칭이자 공식적인 명칭이라고 합니다.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자벌레에서는 언제나 문화·예술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넓은 창으로 한강의 넓은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으니 뚝섬유원지에 들르면 이 ‘자벌레’에는 꼭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서 읽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지실 수 있을 만한 기분 좋고 담백한 여행지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마음에 드셨나요? 여행이라는 건 꼭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전거를 타고 떠나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조차 여행이 될 수 있어요. 다만 그 여행에서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와 대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쁘고 힘든 때일수록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흔들림 없이 튼튼한 자기 자신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더 많은 여행과 감동이 여러분들과 함께하길 기대하면서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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