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던 봄날이 엊그제 같은데, 폭풍 같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니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지옥 같던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뭐다? 바로 대학의 꽃, 축제가 다가와요. 신입생분들은 처음 겪는 축제라서 젊음의 장인 대학 축제에 기대가 클 것 같아요. 음악 동아리의 버스킹, 댄스 동아리의 멋진 공연, 길거리 음식 등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밤이 되면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이 준비한 주점이 열리는데요. 작년 가을 축제에는 과일 소주가 유행이라 많은 주점에서 유자 맛, 사과 맛 등 다양한 과일 소주를 구비해놓아서 맛있는 술로 축제를 즐겼어요.
학생들이 만든 맛있는 안주를 저렴하게 먹으면서 야외에서 즐기는 주점은 제가 축제 문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점인데요. 작년부터 시작된 저농도의 달달한 과일 소주 덕분에 소주를 싫어하는 친구들과도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어요. 이번 봄 축제도 과일 소주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제 과일 소주가 아닌 탄산 소주가 인기더라고요. 탄산 소주는 맥주보다 낮은 농도에 톡 쏘는 탄산까지 가미되어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여러 주류기업에서 다양한 탄산 소주를 내놓고 있는 지금, 시판되고 있는 탄산 소주에 대해 알아볼까요?
▲ 출처: http://www.lotteliquor.com/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과일 소주의 인기가 올해는 주춤하는 대신 탄산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작년에 ‘순하리 처음처럼’을 이어 다양한 과일 맛으로 출시된 과일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4도로 일반 소주보다 약 3도가량 낮고 천연 과즙과 향을 함유해 쓴맛보다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유자 맛 소주에 이어 자몽,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와 젊은 대학생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1년이 안 돼 인기가 사그라들자 주류 업체들은 탄산 소주를 후속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 출처: http://www.lotteliquor.com/
소주와 맥주가 이끌던 주류 시장에 과일 소주와 탄산 소주가 인기를 끈 것은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짐을 뜻하는데요. 많은 주류회사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류업계에서는 탄산 소주가 젊은 세대와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어 인기가 급격히 시들해진 과일 소주와 비슷한 운명이 될 것이라는 시각인데요.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1년도 못 가 사라진 과일 소주와 다른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에 제조사는 소비층을 여성과 젊은 층으로 한정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다고 해요. 특히 ‘브라더#소다’의 경우 음료수처럼 페트병 형태로 가볍게 마실 수 있게 해 거부감을 낮추는 전략을 써 눈길을 끌었답니다. 또한 ‘브라더#소다’는 소주가 아닌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을 기반으로 소다 맛을 첨가해 청량함과 달콤함을 극대화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기업에서도 복숭아 맛 탄산 소주 ‘이슬톡톡 복숭아’, 매실주에 탄산을 첨가한 ‘설중매 매실소다’, 열대 과일 향과 탄산을 합친 ‘트로피칼이 톡소다’ 등 탄산 소주 시장에 열을 가하고 있답니다.
▲ 편의점에서 구입한 탄산 소주
탄산 소주는 모든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2,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대랍니다. 저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브라더#소다’, ‘트로피칼이 톡소다’, ‘이슬톡톡 복숭아’ 이렇게 3종류의 탄산 소주를 구매해봤어요. 특히 ‘이슬톡톡 복숭아’는 요즘 인기 아이템이다 보니 품절인 편의점이 있더라고요.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주류 상품 정렬 중에서도 금방 눈에 띄는 탄산 소주는 맛도 알록달록 달콤새콤할까요?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1. 브라더#소다
▲ 브라더#소다
‘브라더#소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다 맛의 탄산 소주인데요. 베이스가 화이트 와인이기 때문에 소주 같은 쓴맛은 나지 않아요. 막걸리병과 같은 페트병에 담긴 브라더#소다는 탄산 소주 중에서 가장 많은 용량으로 나왔어요. 탄산 소주의 원조 격으로 처음 나왔을 때 달달한 맛과 톡 쏘는 탄산 덕에 콜라 대신 먹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자매품으로 봄 시즌에 맞춰 ‘#딸기라 알딸딸’이란 귀여운 이름의 딸기 맛 탄산 소주도 나왔답니다. 처음 출품되었을 때 SNS에 인증샷으로 유명세를 떨친 만큼 안 먹어 본 사람이 없다는 ‘브라더#소다’! 탄산 소주계의 가장 보편적인 맛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2. 트로피칼이 톡소다
▲ 트로피칼이 톡소다
‘톡' 쏘는 탄산음료인 ‘소다’를 이용한 언어유희 이름을 가진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열대과일 맛 탄산 소주인데요. 탄산 소주 중에서 가장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졌지만, 시중에 파는 맥주 정도 도수랍니다. 역시 원재료가 화이트 와인으로 쓴맛이 전혀 없고 달달하고 향긋한 열대과일 풍미가 있는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탄산 소주 이름에 걸맞게 소주병에 담겨있답니다. 하지만 귀여운 주황색으로 포장되어 있어 소주 같은 느낌은 많이 줄었는데요. 열대과일 중 리치 맛이 나서 어느 탄산 소주보다 이국적인 느낌이 난답니다. 초록색인 기존 소주병에 주황색의 조화 또한 이국적인 느낌이라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소주에요.
3. 이슬톡톡 복숭아
▲ 이슬톡톡 복숭아
복숭아 같은 이미지의 여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광고 중인 ‘이슬톡톡 복숭아’는 겉 색깔부터 핑크색에 귀여운 단발 소녀가 그려져 있어 소주보다는 캔 음료 같은 이미지인데요. ‘이슬톡톡 복숭아’ 또한 원재료는 소주가 아닌 화이트 와인으로 3%밖에 되지 않는 알코올 도수랍니다. SNS를 통해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는 이 탄산 소주는 이온음료인 ‘2%-복숭아’의 탄산음료 버전이라는 후기가 많았는데요. 직접 먹어보니 복숭아 향이 강하게 나면서 술맛은 일절 나지 않았어요. 핑크색 캔에 캔 뚜껑까지 핫핑크색! 소녀스러움으로 무장한 이슬톡톡은 요즘 여대생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날씨 좋은 날, 피크닉을 갈 때 이 이슬톡톡을 챙기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 주말, 탄산 소주 챙겨 들고 피크닉 떠나야겠어요.
햇살과 바람이 좋은 날, 돗자리를 들고 치킨과 맥주를 포장해 한강으로 향하는 분들, 많죠? 날씨가 좋으면 한강뿐만 아니라 여러 공원에서 치맥을 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이 보여요. 그런데 피크닉을 떠날 때 요즘은 맥주보다 탄산 소주라는 것, 알고 있나요? 알코올 도수가 맥주보다 낮은 탄산 소주는 달달한 맛과 톡 쏘는 탄산 덕분에 콜라, 사이다 대신 먹을 수 있어 여대생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 소풍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힌답니다. 그리고 알록달록 색깔까지 사진을 찍었을 때, 도시락과 어우러져 참 예쁜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피크닉 갈 때 꼭 챙기는 탄산 소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직접 시음해 본 탄산 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 겸 식사 메뉴를 알려드릴게요.
▲ 탄산 소주에 어울리는 음식
먼저 ‘이슬톡톡 복숭아’는 이온음료 맛에 탄산이 합해져 탄산 소주 중에서 제일 스파클링 와인과 가까웠어요. 그래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과 합이 좋을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는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 파스타와 야채 가득 샌드위치가 있어요. 가벼운 식사 또는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슬톡톡 복숭아와 함께 음식을 즐겨보세요. 그리고 ‘부라더#소다’는 소다 맛으로 가장 탄산음료 같은 탄산 소주인데요. 그래서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느끼함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콜라와 짝꿍인 햄버거나 크림파스타가 참 잘 어울리겠죠? 마지막으로 ‘트로피칼로 톡소다’는 가장 달콤하고 과일 향이 많이 나기 때문에 무슨 음식이 잘 어울릴까 고민스러웠어요. 그러다 생각난 멕시코 음식! 멕시코 음식은 향신료가 강하기 때문에 단맛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데요. 그래서 타코나 나초, 부리또를 테이크 아웃해서 소풍을 가면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보면 잔디밭에 피크닉 매트, 도시락, 맥주 또는 탄산 소주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사진으로만 보던 탄산 소주를 직접 비교해 보며 먹어보니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달달함과 맥주에서나 느낄 수 있는 탄산, 그리고 예쁜 패키지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죠? 의외로 많은 음식과 잘 어울리는 탄산 소주는 친구들과 홈 파티를 할 때 비싼 와인의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높은 알코올 농도가 부담스럽거나 주류 특유의 쓴맛이 싫었던 분들, 모두 탄산 소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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