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4일, 2016년 4월 16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나요? 날짜만 들어도 이미 “아!”하며 기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2016년 4월은 세상을 흔드는 뉴스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4월 14일은 일본의 구마모토 지진, 바로 2일 뒤인 4월 16일에는 에콰도르 지진이 세상을 깨웠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하였고, 세계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927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감을 조사한 결과 81.6%의 응답자가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답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응답자의 79.2%가 주변국의 지진피해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하여 더 이상 대한민국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라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공포감은 지진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더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 구마모토와 에콰도르를 통해 지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본 구마모토 지진
▲ 지진으로 무너집 집들(출처: http://ktla.com/)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21시 25분경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전진을 시작으로 16일 1시 24분경 규모 7.3의 본진이 발생하였다고 하는데요. 본진이 일어났을 때, 마시키마치와 니시하라무라에서도 진도 7이 관측되면서, 한 번의 지진으로 진도 7이상이 2곳에서 동시에 측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14일 이후 24일까지 열흘간 884차례 여진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희생자가 60여 명에 육박하였고, 산사태가 발생하고, 전기, 수도가 끊겨 16만 명이 대피를 하였다고 하니 이번 지진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잦은 지진을 대비하기 위해 각종 건물의 내진 설계는 물론, 지진 대비 훈련까지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 에콰도르 지진
▲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출처: http://www.un.org/)
현지 시각으로 2016년 4월 16일 18시 58분경 에콰도르의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에콰도르에도 여지없이 여진이 발생했는데요, 16일 이후 725차례의 여진이 발생하여 주민들은 밤낮으로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20일 현지시각 3시 30분경에는 규모 6.1의 여진이 수도 키토에서 214km 떨어진 해저에서 발생하였다고 하는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키토에서는 지진의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쓰나미 경보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70년 만에 겪은 최악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654명이 숨지고 1만 6천여 명이 다쳤으며, 2만 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에콰도르 정부는 희생자 가족들이 겪는 슬픔을 추모하기 위해 8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각종 건물들과 공공시설들도 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공공시설의 복구하는 데에만 우리 돈 약 1조 5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지진이 일어나는 모습(출처: http://eschooltoday.com/)
지진이라는 것은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원인으로 땅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지구표면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지구 내부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지각 변동으로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현상이 지진인 것입니다. 아직까지 지진이 일어나는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는데요,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대륙판이 어떤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른 판과 충동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즉 지진파가 지표면에 도달하면서 지반을 진동시키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진은 오랜 기간에 걸쳐 대륙의 이동, 해저의 확장, 산맥의 형성 등에서 작용하는 내부의 커다란 힘에 의해서 발생되는데요,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은 폭발물에 의한 지진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은 나스카판이 코코스판의 밑으로 파고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그것은 바로 여진입니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그 지진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지금 일본과 에콰도르도 마찬가지인데요, 여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에는 전진과 여진이라고 불리는 작은 지진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지하 판들이 움직이게 되고 큰 지진의 경우 큰 판이 움직이면서 주변에 있는 작은 단층들에게 충격을 가하게 되어 전진이나 여진과 같은 지진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 지진의 규모(출처: http://web.kma.go.kr/)
많은 사람들이 지진의 규모와 진도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규모와 진도는 다른 개념입니다. 규모는 절대적인 개념으로 지진을 관측하는 위치와 상관없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규모는 1차이가 나면 지진의 진폭은 10배만큼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반면 진도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측정하는 지점에서 느껴지는 정도에 따라 진동의 세기를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즉 규모와 달리 상대적인 척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규모가 아무리 큰 지진이라고 해도 측정하는 곳에서 너무 먼 거리에서 발생을 했다면 진도는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간 규모의 지진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측정하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면 진도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판의 경계에 위치한 일본(출처: http://kayleigh91011.weebly.com/)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규모의 지진이 일 년에 50만 번 정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많은 지진 중에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은 약 10만 건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을 거의 경험할 수 없는데,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지진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일본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일본이 북아메리카판, 태평양판, 필리핀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판의 경계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판이 움직이는 한 일본은 지진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출처: http://www.borgenmagazine.com/)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연쇄적으로 지진이 일어나면서 일부에서는 불의 고리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개의 지진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것일 뿐 별개의 지진으로 봐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불의 고리가 무엇이길래 동아시아에 일어난 일본 지진과 중남미에 일어난 에콰도르 지진을 연관 지어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제도, 북미, 남미의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 화산대를 말하는데요, 지각판이 맞닿은 경계지역으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불의 고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들을 불의 고리에서 일어나는 연쇄적인 지진활동으로 추측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진대비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출처: http://www.telegraph.co.uk/)
우리나라에서는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에요. 물론 일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보다 안전하다고 해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지진에도 부산과 일부 남부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진동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이 규모 7.3이었으니 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이나 에콰도르처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판의 경계가 아닌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원지로부터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진파가 감소되어 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4월에 발생한 두 건의 큰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의 진동을 느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도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공포감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그 공포감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막역한 존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포에 떨기보다는 간단한 정보 습득을 통해 지진에 대해 조금 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진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는 일본과 에콰도르가 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1. 집안에 있을 때: 책상, 침대 밑에서 책상다리를 꼭 잡아야 합니다.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합니다.
벽 모서리, 화장실, 목욕탕은 비교적 안전합니다. 불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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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빌딩 안에 있을 때: 빌딩안에 있을때책상, 탁자 밑으로 빨리 대피하세요. 창문, 발코니로부터 멀리 있으세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 됩니다.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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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화점, 극장, 지하에 있을 때: 좌석에서 즉시 머리를 감싸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으세요.
안내자의 지시를 잘 따르고 출구나 계단으로 급히 몰려가면 안 됩니다.
지하시설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정전, 침수등에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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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교에 있을 때: 책상 밑에 들어가 몸을 웅크리세요. 넘어지는 선반이나 책장으로부터 멀리 피하여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선생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서, 침착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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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 고정된 물체를 꽉 잡으세요. 차내 안내방송에 따라서 움직이세요.
문을 열고 뛰어내리면, 지나가는 차량에 치거나 고압선에 감전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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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등산이나 여행중에 있을 때: 산악, 급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절벽이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라디오, 자체방송,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세요.
해안에서 지진해일특보가 발령되면 높은 지역이나 해안에서 먼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세요.
▲ 기상청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 (출처: http://web.kma.go.kr)
[안전체험관 안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광나루재난체험관과 보라매재난체험관에서는 리히터 7.0의 지진체험 및 안전교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태풍/화재대피/건물탈출/승강기안전 체험등 다양한 재난대비 관련 교육을 받으 실 수 있어요.
서울시민안전체험관 http://safe119.seoul.go.kr/ 전라북도 119 안전체험관 http://safe119.sobang.kr
충청남도 안전체험관 http://safe.cn119.go.kr/ 충청북도 안전체험관 http://safe.cb119.go.kr/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https://safe119.daegu.go.kr 부산광역시 119 안전체험관 http://safe119.busan.go.kr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국민안전체험관 http://safecenter.ndti.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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