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년을 맞아 기쁜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에 찬 스무 살, 원했던 회사에 취업이 되어 첫 출근을 기다리는 사회 초년생 등 다양한 이유로 2016년을 기다리고 있었겠죠. 저는 2016년을 아주 소소한 이유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 산 다이어리가 너무 쓰고 싶어서 11월부터 다이어리를 책상에 두고 매일 한 번씩 펼쳐 본 것 같아요. 그리고 1월이 되자마자 빳빳한 다이어리를 펼쳐 달력에 기념일을 적을 때의 기쁨은 일 년에 한 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인 것 같아요.
새로운 다이어리에 기본적으로 적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신년 목표, 계획 등 일 년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적기 마련인데요. 저는 올해부터 다이어리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어요. 신년이 되면 미디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로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란 의미의 버킷리스트는 죽음을 내다보기엔 아직 이른 20대 대학생에겐 거창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또한, 일 년 동안 사용하는 다이어리에 평생 죽기 전에 할 일을 적다 보면 체크되는 항목보다, 이루지 못한 항목이 더 많게 돼요. 그래서 저는 24살에 꼭 해보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로 정하여 이 나이에 맞는 일들을 찾아 리스트로 꾸려봤어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작성해 본 버킷리스트, 구경해보실래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데에도 연령, 직업, 가치관 등에 따라 다양한 항목을 적을 수 있게 되는데요. 대학생, 사회 초년생, 은퇴를 앞둔 회사원 등 다른 환경 때문에 버킷리스트에 적을 항목이 다르지만 적는 방법은 같다는 것 알고 있나요?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를 적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코웃음 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소개해 드리는 방법을 이용하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거에요!
1. 카테고리 만들기
영화 버킷리스트가 흥행하면서 관련 책 또한 이슈가 되었는데요. 그때 구입해서 읽은 책 중에 김수영 저자의 드림 레시피에서 나온 부분이에요. 김수영 저자는 꿈 분류기준을 제시했는데요. 11가지로 구성된 분류기준에는 소통, 지혜, 오락, 건강, 도전, 가족, 발전 등이 있는데요. 이 기준은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기준으로 둔 카테고리라서 대학생인 저와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분류기준을 만들었답니다. 제 가치관대로 만들어본 저만의 분류기준과 항목들을 보면서 1단계인 카테고리 만들기를 이해해 보세요.
분류 |
목표 |
GOAL |
달성 일자 |
콤플렉스 극복하기 |
다이어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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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는 스타일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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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표현하기 |
캘리그라피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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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연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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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기 |
번지점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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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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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카테고리 만들기
2. 구체화하기
1단계에서 분류를 하고 목표를 세웠다면, 2단계는 달성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구체화 단계에요. 목표만 설정하고 아무런 계획도 없으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겠죠! 계획을 세울 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짜야 하는 건 다 알고 계시죠? 자기계발 서적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수칙으로는 “꿈을 구체화하라!”를 들 수 있는데요. 그만큼 성공하는 방법으로 강력 추천하기 때문이에요.
분류 |
목표 |
구체화 |
콤플렉스 극복하기 |
다이어트하기 |
비키니 입기, 나만의 화보 찍기 |
어울리는 스타일 찾기 |
블로그에 데일리룩 올리기 | |
재능 표현하기 |
캘리그라피 하기 |
인스타그램에 캘리그라피 하루에 한 개씩 올리기 |
노래 연습하기 |
아이유 노래 나만의 버전으로 불러 녹음하기 | |
도전하기 |
번지점프하기 |
번지점프 시도하기 |
혼자 여행하기 |
내일로 가기, 어우동 한복입고 전주 돌아다니기 |
▲ [2단계] 목표 구체화 하기
대학생에게는 버킷리스트가 일생 동안 해야 할 일보다, 올해 동안 이루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할 일’에 더 치중하게 되는 대학생용 버킷리스트를 대학 졸업을 앞둔 선배 입장에서 몇 개 추천해 볼게요.
1. 스펙 관리하기
처음부터 너무 현실적인 항목을 추천했나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 그런지 취업 준비하는데 아쉬웠던 부분을 먼저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펙이라 하면 거창할 것 없이 학점 관리는 하는 것부터 생각하면 돼요. 구체화 시킨다면 결석하기 않기, 수업시간에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 과제 충실히 하기 등이 되겠죠. 토익이나 어학 점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이 경우는 매일 영단어 50개씩 암기하기, 토익 오답 노트 만들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로 구체화할 수 있어요.
2. 아르바이트 해보기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지 않아 이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도 있겠지만 용돈을 받아서 따로 아르바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분들에게 한 번쯤 짧게라도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사회를 경험 할 수 있고, 남의 돈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험할 수 있어 돈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면 시간관리의 고수까지 될 수 있어요!
3.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
이 항목은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어요. 해야 할 일들을 내일로, 모레로 미루다 보면 연초에 적어두었던 리스트 중에 체크된 항목은 반도 안 될 거에요. 어느 항목보다 중요하면서 어려울 수 있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는 시간 관리가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데요. 할 일과 시간관리를 완벽하게 수행하는데 도와주는 일등 공신은 다이어리 작성이라고 생각해요. 일기형식의 다이어리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오늘의 할 일과 시간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다이어리 쓰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불렛 저널
불렛 저널이란 아이콘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다이어리 작성법을 칭하는데요.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일관적으로 다이어리를 쓰는 불렛 저널은 심플한 매력으로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해요. 불렛 저널은 모눈종이, 그리드 패턴이 프린트된 노트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반 줄로 되어있는 다이어리를 사용해도 무관해요. 저도 올해부터 효율적인 일정 관리를 위해 불렛 저널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제 불렛 저널을 보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 아이콘을 이용해서 작성한 불렛 저널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만의 기호를 만들어서 다이어리 첫 장에 기호를 적은 INDEX를 만든 다음에 그 뒷장부터 하루하루 일정을 적어가면 어느새 나만의 다이어리가 완성되어 있답니다. 저는 시중에 판매하는 모눈 노트를 사용 중이에요. 아이콘은 구글에 ‘bullet journal’을 검색하면 다양한 아이콘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심플하면서도 자기 역할을 헤내는 불렛 저널, 한번 사용해보세요!
2. 크로노덱스
▲ 시험기간에 작성한 크로노덱스
크로노덱스는 일종의 시간표라 할 수 있는데요. 홍콩의 미도리 트래블러스 노트의 파워 유저인 Patrick NG가 최초로 개발한 뒤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해요. 다이어리에 이 크로노덱스를 직접 그려서 사용할 수 있고 Patrick NG가 배포하는 도안을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크로노덱스는 이름만큼이나 사용법도 특이한데요. 24시간을 원형의 시간표에 담기 때문에 처음에 볼 땐 복잡하지만 며칠 사용하다 보면 이보다 간편한 시간관리법이 없답니다! 실제로 제가 작년 시험기간에 작성한 크로노덱스로 사용방법과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면 그간 여러가지 이유로 해보지 않았던 일을 적어 내려가는 장면이 나오곤 하죠. 사는 게 바빠서 미뤘지만 이제 끝이니 더는 미루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겠죠. 정해진 마지막 날에 맞춰 하고 싶었던 일들을 그제서야 리스트에 적어가는 건 분명 후회를 동반하는 일 일거에요. 현재를 살아라라는 명언은 한때의 즐거움만을 위해 매진하라는 뜻은 아니듯이 버킷리스트는 꼭 죽음을 앞두어야 의미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이번 기회에 새로운 다이어리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이 어떠세요? 후회 없는 일 년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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