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취업난 시대입니다. 청년실업률이 떨어질 생각이 없는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취준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런 취준생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길이 있으니, 바로 공모전 되겠습니다. 모 대기업 인사팀에서는 신입의 실무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요건의 제1요소로 공모전 경험을 뽑을 정도로 공모전은 취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공모전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경험을 쌓을 수도 있으며, 상금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대학생들을 위한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다양한 혜택이 있는 공모전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공모전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공모전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공모전에 도전하려면 먼저 어떤 공모전에 도전해야 할지를 정해야겠죠? 광고, 기획, 디자인, 논문, 창업, 영상 등등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요. 그런 공모전의 종류를 분야별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광고 공모전
▲ 2015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포스터
광고 공모전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많이 도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광고 공모전을 준비하다 보면 마케팅이나 영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광고홍보학과 외의 학생이라도 그런 정보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분야랍니다. 특히 광고 공모전은 공모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모전 분야이기 때문에 처음 도전하기에 알맞은 공모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공모전
디자인 공모전은 또다시 여러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행사 포스터, 캐릭터, 로고, 제품 디자인,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뉜답니다. 아이디어뿐만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물의 퀄리티를 요하는 공모전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학생이 참여하기에 적합한 공모전입니다.
3. UCC 공모전
최근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분야가 바로 UCC 공모전 부분인데요. UCC 공모전은 말 그대로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방송학과 같은 방송이나 영상에 관심이 있는 분이 도전해보기에 알맞답니다. 또한, 연기를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 출연자로 도전해보기에도 좋은 공모전입니다.
4. 논문 공모전
▲ 인권논문 공모전 포스터
논문 공모전이라니, 어감이 조금 이상하신가요? 논문 공모전은 말 그대로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을 공모하는 공모전입니다. 논문 공모전은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를 기본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주제마다 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분들이 도전하기에 좋습니다. 특정 주제와 연관된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이나 그에 대한 관심이 깊은 분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모전입니다.
5. 창업 공모전
마지막은 창업 공모전입니다. 청년창업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공모전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창업 공모전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발표, 최종으로는 실제 창업에 대한 지원까지 이뤄지는 공모전인데요. 단순히 취직이 아닌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혹은 실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하나쯤 있으신 분이라면 도전해보면 좋을 공모전입니다. 이 외에도 슬로건 공모전, 사진 공모전, 소프트웨어 개발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전이 있으니 각자 진로에 맞는 공모전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도전할 공모전 분야를 결정했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공모전에 도전할지를 정해야 하는데요. 공모전 소식들은 다양한 공모전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답니다. 대표적인 사이트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씽굿
▲ 씽굿 사이트 이미지
씽굿은 대학생들을 위한 공모전뿐만 아니라 모든 공모전이 모두 올라오는 곳으로 분야별, 주최기관별, 응모대상별, 시상금액별로 공모전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씽굿은 자체 기자단을 운영하여 새로운 콘텐츠들을 생산하는데요. ‘공모전 당선 노하우’, ‘특정 공모전 주최자 인터뷰’, ‘수상자 인터뷰’, ‘공모전 통계’ 등 공모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업로드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기에 좋은 사이트입니다. 또한, 새로운 공모전 소식이 포함된 자체 잡지를 매달 발행하니 공모전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분이라면 잡지 구독을 신청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대티즈
▲ 대티즌 사이트 이미지
대티즌은 씽굿과 마찬가지로 공모전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추가적으로 대외활동 분야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모전 정보가 빈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씽굿과 마찬가지로 공모전 관련 다양한 콘텐츠들이 매번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고요. 다른 곳보다 팀원을 구하는 것에 활성화가 높은 편입니다.
3. 인터넷 카페
다음은 스펙업(http://cafe.naver.com/specup), 아웃캠퍼스(http://cafe.naver.com/outcampus) 등 인터넷 카페입니다. 인터넷 카페는 카페라는 특성상 위 사이트들보다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훨씬 활용도가 높은데요. 회원들의 생생한 수기나 질문과 답변 등 공모전에 대한 다양한 부수 정보들을 얻기에 좋은 사이트입니다. 또한, 사이트 관리자 외에 회원들이 직접 다양한 공모전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공모전 정보를 찾는 데도 유용합니다.
공모전에 도전할 준비가 다 끝났다면 이제 누구와 공모전에 도전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혼자 하는 방법, 그리고 팀원과 함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혼자 공모전을 준비할 경우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작업의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과 아이디어를 교류할 필요 없이 혼자서 결정한 내용을 진행하면 되니 팀원과 함께할 때보다 진행이 빠른 편이고요. 게다가 상금을 혼자서 차지할 수 있다는 커다란! 메리트도 있답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경우는 다양한 사람들 간의 피드백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공모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즉 공모전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팀원을 꾸려 도전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렇게 팀원을 꾸려 공모전에 도전하면 다양한 의견이 서로 공유되고 발전되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답니다. 하지만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팀 내 불화가 생길 수도 있으니, 관계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팀원을 모집할 때에는 PT 제작, 프레젠테이션 능력, 자료조사 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 좋겠죠?
▲ 대티즌 팀원모집 페이지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한 팀을 꾸리기 위해 주위 맘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최근에는 동아리, 공모전 사이트 등 팀원을 모집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루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답니다. 어떤 식으로 팀을 꾸리던 함께하는 팀원은 공모전 준비 기간 동안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 선정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전도 선정하고, 팀원도 꾸렸으면 이제 실제 공모전에 들어갈 차례인데요. 공모전에 도전한다고 무턱대고 결과물부터 만들려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제작부터 들어가는 것은 금물! 제작하기 전 사전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랍니다. 일단 먼저 공모전의 공모 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모 요강은 말 그대로 공모전을 주최하는 입장에서 어떤 작품을 원하는지 정리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모 요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공익광고제 역대 수상작 페이지
다음은 수상작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 열리는 공모전이 아닌 이상 이전 수상작이 있을 텐데요. 이전 수상작을 살펴보면 어떤 식으로 제작을 해야 할지 감이 올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어떠한 종류의 작품을 선호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고 요강과 역대 수상작을 확인했다면 이제 본격적 시장조사를 해야 하는데요. 제작물을 제작하는 데 앞서 필요한 자사의 분석이나 타사의 분석, 혹은 소비자들의 시장반응들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전조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제작의 방향도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조사는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조사를 마치고 작품 제작의 방향이 정해졌다면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은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입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아이디어도 빛을 발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작자의 실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모든 공모전에서도 통하는 법칙은 깔끔함입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너무 많은 자료를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나 쓸데없는 정보와 같은 내용은 작품의 질만 낮춘다는 걸 명심하세요.
사소한 실수는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도 좋고 깔끔하게 디자인된 기획서에 초등학생도 알만한 맞춤법 오류가 있다면 어떨까요? 언제나 완성도를 마지막으로 결정하는 것은 꼼꼼함입니다. 제출 전 몇 번의 확인은 필수입니다. 또한, 제출을 하기 앞서 공모 요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PT 매수가 30장 이하인데 30장이 넘진 않았는지, 300DPI 이상 화질을 필요로 하는데 나의 작품이 그보다 낮은 화질은 아닌지, 이러한 꼼꼼함이 수상을 결정하는 당락이 될 수 있습니다.
자료가 아무리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하더라도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겠죠? 똑같은 자료라도 발표하는 방법에 따라 수상작으로 선정될지 아닐지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발표는 그만큼 중요하답니다. 그런 발표의 제 1목적은 '자료를 얼마나 잘 인지시켜줄 수 있느냐'입니다. 흔히들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하라’고 하죠. 작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입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그런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겸손한 자세는 필수입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겸손하지 않은 발표자는 이미지에서 점수를 깎아 먹습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한들 발표에서 짝다리를 짚는다든지 등의 불량한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에 대한 대비는 필수입니다. 처음 보는 작품에 대한 소개인만큼 심사위원들의 궁금한 점 또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상 질문을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여 질문과 답변 시간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공모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세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꼭 이런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제작이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사전조사에 굳이 많은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다른 팀원이 필요없다라고 생각하는 경우 혼자해도 충분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시작도 해보기 전에 공모전이라는 타이틀에 두려움을 느끼고 시작도 못 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에 여러분의 두 손 위에는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좋은 결과물이 놓여있을거에요. 대학생의 특권인 공모전, 이번 겨울은 공모전 도전의 뜨거운 열기로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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