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각자 취미활동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마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취미는커녕 잠잘 시간도 여의치 않을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취미활동을 가지는 것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은데요. 특별히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감출 수 없어 독특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조지송 주임연구원을 보면서 '취미생활'과 일의 시너지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 시원한 보이스와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조지송 주임연구원이 들려주는 '직밴 이야기'로 출발해 볼까요?
대학원부터 이어온 취미, #밴드 보컬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 조지송입니다. 케미칼드림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을 뵙게 되니 무한한 영광입니다!^^
Q.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소문이 났나요? (웃음^^) 다른 건 아니고, 직장인 밴드에 속하여 밴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파트를 맡을 것 같으세요~? 많이들 제가 드럼을 맡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1순위가 드럼 아니면 베이스.. 하지만 저는 밴드의 꽃! 보컬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Q. 우와~ 멋지시네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취미로 밴드 활동을 한 것은 대학원 때부터였어요. 학부 때 뒤늦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돼서 대학원에 진학하자마자 밴드에 가입해 2년간 활동을 했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직장에서도 하고 싶었지만, 연구소 내에는 밴드가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입사하고 7개월 정도는 적응하느라 정신없다가, 하루는 산책하면서 우연히 활동할 때 녹음했었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요. 노래를 듣자마자 다시금 밴드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바로 네이버에 “대전 직장인 밴드”를 검색해 가입하고, 마음 맞는 밴드를 찾아 지금까지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직장인 밴드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을 위하여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속한 밴드명은 “일요일맑음” 입니다. 중간에 한번 이름을 개명했는데, 제가 제안한 이름이 선정되었지요~ 일요일이 맑으면 기분이 좋다는 의미인데, 어떻게 이름이 예쁜가요?^^ 저희 밴드 구성원은 현재는 총 6명(2인 모집 중)으로 공무원, 유치원 선생님 등 다양한 직종의 직장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밴드는 “대전 직장인 밴드 연합”이라는 연합에 속해 있는데요. 대전 직장인 밴드 연합은 2002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13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17개의 밴드가 연합에 속해있습니다. 함께 의견 교류도 하고 연중 공연도 같이 진행하기도 하지요. 대전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특히 서울이면 직장인 밴드가 훨씬 더 많이 있을 텐데요. 관심 있으시다면 쑥스러워 마시고 문을 두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픔과 눈물이 함께한 #공연들
Q. 기억에 남는 공연 있으신가요?
매 공연이 다 소중하지만, 작년 12월 초에 했던 공연이 생각납니다. 그때 제가 몸살감기로 몸이 많이 안 좋았거든요. 하지만 다 약속하고 준비를 했던 공연이었기 때문에 펑크를 낼 수도, 대체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1박 2일 혹한기 시리즈에서나 나올법한 발목까지 내려오는 패딩을 입고 으슬으슬 떨면서, 공연 시작 전까지는 조금도 웃을 수가 없었어요. 겨우겨우 공연 직전에 패딩을 벗고 무대에 서기 위해서 화장을 하는데, 그 모습을 본 밴드 맴버들에게 무대 뒤 장인,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놀림도 받았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섰는데요. 제가 부르는 곡들이 좀 발랄하고 신나는 곡들이라 걱정했는데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공연을 하니 없던 힘도 생겨나더라고요. 그래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봐도 대단한 경험이 아니었나 싶어요^^
Q. 1년에 몇 번 공연을 하시나요?
고정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봄철에 한 시즌, 가을 철쯤 야외공원으로 한 시즌 그리고 연말 공연까지 크게 연중 3번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시즌마다 준비가 된다면 2~3차례 공연하고, 올해는 5월에만 3번의 공연을 했답니다. 최근에 한 공연은 세종 호수공원에서 한 야외공연이었는데요. 장소와 분위기, 관객분들은 굉장히 좋았지만, 야외다 보니 사운드가 퍼져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연말 공연은 직밴 연합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연례행사입니다.
Q. 소문에 의하면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어머, 그 소문도 났나요? 쑥스럽습니다. 제가 노래와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직장에 오니 동기들 결혼식을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요. 저희 동기 중에 제일 먼저 결혼하는 동기가 축가를 부탁(동기가 먼저 부탁했었는지, 제가 한다고 했는지는 가물가물하네요~)하여, 그를 계기로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지인분들이 저에게 축가를 부탁하시면 저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근데 단 하나, 감정 컨트롤이 중요한 거 같은데요. 제가 축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는데 서영은의 ‘완소 그대’ 라는 밝은 곡이었거든요. 근데 가장 친한 친구 눈이 조명에 반사되어 촉촉하게 보여서 같이 엉엉 울면서 노래를 부르고 말았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었죠. 지금은 그때보다는 경력이 좀 쌓여서 괜찮지만 친한 친구들 결혼식 때는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일요일 맑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Q. 밴드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입사 2년 차쯤 되었을 때였을까요? 그때 팀장님과 그룹장님께서 직장인들에게는 스트레스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참으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행인지 밴드라는 취미를 갖게 되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밴드 활동을 하기 위해서 저희 멤버는 매주 일요일 저녁 시간에 모여 연습을 하거든요. 가끔은 고정적인 시간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 해소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매주 '정말 대단하다, 자기 돈을 들여가면서 하는 거냐?'라고 물을 때도 있는데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좋지요^^ 꼭 노래 부르는 게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라면 뭐든 좋을 것 같아요~ 독자 여러분들도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를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조지송 연구원에게 직장인 밴드란? 음악이란?
음.. 딱 한 단어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이제는 제 직장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엊그제 어떤 지인에게 매주 일요일 저녁에 연습한다고 했더니, 마치 교회를 가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밴드 생활뿐만 아니라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해서, 제게 노래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힐링제인 것 같습니다. 직밴 연합 내에는 아주머니들로 구성된 밴드도 있는데요 훗날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모습!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 또한 조지송 주임연구원처럼 거창해 보이는 활동이 아니라도 소박하지만 행복한 취미 활동을 찾고 싶네요. 여러분도 주변을 둘러보며 '관심사'를 찾아보세요.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일상이 조금은 밝아질지도 모르니까요^^ 여기서 늘 밝은 모습으로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조지송 주임연구원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밴드 활동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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