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gbtimes.com)
요즘 IT 관련 이슈 중 가장 핫한 키워드는 뭘까요? 바로 뉴스,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해시태그, 뉴스피드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O2O 산업'입니다. 화학기호같이 생긴 O2O,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사실 스마트폰을 한시도 손에서 떼지 않는 일반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 산업의 정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들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지, 또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O2O 산업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시장 구조의 변화와 트렌드 이슈까지 여러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모두 뇌섹남, 뇌섹녀에 도전해 볼까요?
혁신 서비스의 시작, #O2O
O2O 산업은 'Offline to Online'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O2O 사업의 시작은 소셜커머스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특정 브랜드와 계약을 맺어 할인 쿠폰을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모바일쿠폰을 들고 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사는 모습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연결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매장에서 최종 구매를 하는 '역루밍족'의 모습에서도 O2O 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죠. 이처럼 소셜커머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O2O 산업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배달의 민족(上) 요기요(下) (출처: 각 홈페이지)
또 우리에게 익숙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앱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달 시장의 거래량 중 약 10%가량이 이 앱들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웹/모바일에 능숙한 대학생이라면 O2O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랍니다.
김기사를 품은 #카카오택시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O2O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O2O 사업의 예로는 '카카오 택시'가 있습니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 또는 상황에 처한 고객의 위치정보와 연락처를 제휴 기사에게 전달하는 거래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중개인 역할을 O2O 시장으로 도입한 카카오! 지금부터 카카오의 성공 요인과 전략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다음 카카오 실적발표 IR 공개자료 (출처: 다음카카오 홈페이지)
다음 카카오가 공개한 1분기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문서) 자료를 보시면, 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의 경우 지난 3월에 첫 출시가 되었는데요. 시작은 미비했지만, 현재는 카카오 택시의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 3개월 만에 택시 산업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꾼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 카카오 택시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호출하여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핵심 가치가 존재하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관련하여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택시는 모바일에서 기사와 승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이며 호출을 보내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으로 기사 회원 역시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공의 뒤에는 무엇이 있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대학생의 시각에서 부족하나마 카카오택시 성공의 원인을 추측해보았습니다.
1. 카카오톡의 후광
▲ 카카오톡 (출처: 카카오톡 홈페이지)
첫 번째 원인부터 이야기하자면 카카오택시는 다음카카오의 문어발식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카카오아이템,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뮤직처럼 카카오톡 메신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국내 가입자 3,800만 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ID만 있다면 별도의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쉽고 빠르게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신저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가 카카오택시까지 연결되었다는 점도 성공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2. 수수료
두 번째 원인은 카카오택시의 0% 수수료입니다. 택시를 잡는 고객도, 고객을 잡는 택시 기사분들도 모두! 무료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죠.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은 '승객용'버전과 '기사용'버전을 포함하는 투 트랙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요. 물론 이 두 버전은 모두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다운받은 그 즉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리하면서도 수수료도 따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니 카카오택시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문제는 향후 서비스 점점 더 이용률이 높아지면 수수료를 책정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사실 카카오택시의 관계자가 아닌 이상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야기해 보자면 아마 카카오톡 메신저와 유사하게 본 서비스의 수수료를 0%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추가 이익 창출을 계획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3. 안심서비스
▲카카오택시 안심 메시지 (출처: 카카오택시)
세 번째 이유는 카카오택시의 안심 서비스입니다. 전국의 부모님들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이 걱정하던 부분이 바로 늦은 밤 혼자 택시를 탄 아들, 딸, 친구의 안전이었는데요.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택시 번호판을 일일이 찍어 보내던 경우도 많았죠. 저만 해도 밤늦게 집에 혼자 갈 때 친구들이 자주 번호판을 찍어주곤 했답니다.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한 앱이 바로 카카오택시입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심 서비스를 강력하게 마케팅하고 있기도 하고요. 탑승객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더 있어야 도착하는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카카오택시의 인기가 상승하게 된 핵심 이유로 볼 수 있겠죠?
4. 고객의 니즈 충족
마지막으로 설명해 드릴 카카오택시의 성공 원인은 바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서비스라는 점에 있습니다. 지하철 막차가 끊기는 시간대나 늦은 새벽 택시를 잡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사람들의 불편함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번에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택시를 잡기 위해 오랫동안 춥거나 더운 길가에서 위험하게 서 있지 않아도 되고, 콜택시를 잡기 위해 콜택시 업체의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전화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택시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세 번째 이유와 비슷하지만 지금 내가 잡은 택시가 어디에 있으며 얼마 후에 도착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초조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필요도 없겠죠?
빠르고 신속하게,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 사이렌 오더(출처: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또 하나의 새로운 O2O 서비스는 바로 이번 여름부터 시작된 스타벅스의 스마트폰 앱 기반 O2O 서비스 '사이렌 오더'인데요. 이 앱을 통해 스타벅스의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 또는 도착 예상 시간에 맞춰 원하는 음료를 주문해 원하는 순간 바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스타벅스의 O2O 서비스를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최대 장점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나 수업 전 빠르게 이동하는 대학생에게 빠르고 간편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30초 안에 간단하게 주문하고 줄 설 필요 없이 시간에 맞춰 음료를 즐길 수 있기에 새롭고 의미 있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스타벅스 사의 측면에서 볼 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나날이 상승하는 추세이고 특히 정부에서 올해 말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HOT 트렌드인 핀테크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사이렌 오더는 향후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생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모바일 플랫폼을 준비하는 첫 단추로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
구매와 결제를 한 번에, #아마존 대쉬
▲ 아마존 데쉬 버튼 (출처: 아마존닷컴)
O2O 산업의 최근 HOT 이슈 마지막은 외국 사례로 찾아보았는데요. 바로 아마존 대쉬(Amazon Dash)입니다. 대학생이라면 해외 직구라는 키워드로 아마존을 접해보셨을 텐데요. 수많은 아마존의 사업 중에서도 특히 O2O 분야 서비스인 아마존 대쉬가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버튼처럼 보이지만 한 번의 클릭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인데요. 세제, 기저귀, 휴지 등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들이 떨어진 순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주문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랍니다!
이렇게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한 아마존 대쉬의 혁신적인 서비스는 대쉬 버튼과 대쉬 보충 서비스(DRS, Dash Replenishment Service)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쉬 버튼은 기존의 아마존 사이트의 '원클릭' 버튼과 같은 기능을 지닌 오프라인 하드웨어입니다. '원클릭'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를 했던 기존의 방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인 것이죠. 이 버튼을 뒷받침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DRS인데요. DRS는 간단히 말하면 제휴서비스를 의미합니다. 특정 제품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제품의 이미지가 새겨진 버튼을 생산하는 것인데요. 제품의 이미지, 로고가 들어가 있다면 어떤 브랜드의 대쉬버튼인지 인식하기 쉽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업체와 제휴한 아마존 데쉬 버튼 (출처: 아마존닷컴)
대쉬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사용자가 입력해둔 결제 정보(주소, 계좌번호 등등)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자동으로 처리하게 되며 2, 3일 뒤면 소비자는 구매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쉬 버튼의 가장 큰 매력은 이처럼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창을 들락날락하지 않고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첫 사용 시 아마존 앱을 통해 해당 대쉬 버튼으로 주문할 제품을 지정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다음부터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쉽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답니다. 또 주문 취소를 원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등록하고자 한다면 아마존 앱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문한 지 30분 이내로 취소해야만 취소가 처리되기 때문에 이 점만 주의하시면 불편한 점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O2O 산업이라고 하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그동안 쉽게 접했던 서비스들을 통해 살펴보니 조금은 친근해 진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그 실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케미칼 제품들처럼, 자주 접했지만 생소했던 O2O 관련 이슈들을 살펴본 이 시간이 최신 IT 상식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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