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금요일마다 여러 사람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는 네이버 웹툰, '워킹히어로'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꽃가족을 그리시던 때부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체와 상식을 넘어서는 개그감으로 유명하셨던 두 분이 한화케미칼의 브랜드 웹툰을 맡아 워킹히어로를 그리시게 된 배경에는 바로 이 분의 어마어마한 숨은 공로가 있었어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한화케미칼과 미티 작가님과의 콜라보 결과물인 연봉신의 최초 기획자이며, 본격적인 브랜드 웹툰이란 개념을 만들어낸 (심지어 이영애를 닮은) '김소현 대리'랍니다. 도대체 브랜드 웹툰은 어떻게 탄생하고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김소현 대리'와 함께 한화케미칼의 웹툰 '워킹히어로'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 한화케미칼 김소현 대리 인터뷰 中
Q. 브랜드 웹툰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화케미칼은 '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의 특성상 최종소비자인 일반인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흔치 않아요. 거기다가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차갑고 경직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편이에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회사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NS 파워가 강하고 또래끼리 뭉쳐 다니는 경향이 높은 젊은 층이 주요 대상이라는 점에도 주목했고요.
Q. 워킹히어로를 보면, 한화케미칼에 대한 내용이 너무 없는 것은데... 홍보가 안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예요.
그 부분은 걱정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택한 것 자체가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한화케미칼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하는 취지로 시작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매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홍보를 담게 된다면 웹툰의 재미도 없어질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화케미칼을 알리려는 의도가 잘 수행되지 않겠죠.
▲ 워킹히어로 댓글 캡쳐(출처: 네이버 웹툰)
Q. 혹시 댓글 챙겨보시나요? 워킹히어로에는 댓글을 통해 회사가 소개되는 매우 독특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시 담당자분이 댓글로 몰래 회사홍보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댓글을 챙겨보긴 하지만 제가 직접 달진 않아요ㅎㅎ;;. 앞서 대답해드린 대로 쉽고 가볍게 즐기는 웹툰의 특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스토리 상에 회사 이야기가 녹아들 수 있도록 했어요. 독자분들이 먼저 나서서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주시는 지금과 같은 현상은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어요.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독자들이 직접 나서서 홍보해주는 브랜드 웹툰은 저희밖에 없을걸요?
▲ 워킹히어로 댓글 캡쳐(출처: 네이버 웹툰)
Q.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인데요. 먼저 선보였던 '연봉신'이 수많은 매니아를 양성하고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연봉신 같은 경우는 미티 작가님의 인기와 최초의 브랜드 웹툰이라는 특수성 등 이런저런 요인들이 맞물려 조회수가 백만을 훌쩍 넘어버릴 정도로 진짜 크게 성공한 케이스에요. 어느 정도냐면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일본 방송에도 노출되고 그랬어요. 연봉신이 특수했던 것이지 워킹히어로가 부진한 건 아니에요. 이제 시즌 3에 접어들며 (시즌1,2는 연봉신) 다소 주춤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여전히 타사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요. 회가 거듭될수록 더 재밌어질 예정이라서 인기에 대한 걱정은 별로 하고 있지 않아요.
Q. 꽃가족 작가님들과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여태까지의 내용을 보면 유독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혹시 의도된 바인가요? 주인공인 '남궁철 대리'도 슬픔을 느낄 때 힘을 내는 히어로잖아요.
꽃가족 작가님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이유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독창적인 스토리를 잘 구상하시는 점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저희와 잘 맞아서에요. 한화케미칼이 인간적인 것은 맞지만, 감정적인 소스를 이용한 것은 회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회사원의 애환을 위로해주기 위한 보다 보편적인 접근을 위해서에요. 같이 공감하면서 거부감없이 회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이며, 의도적으로 눈물을 짜내려는 건 절대 아니랍니다.
Q. 한화케미칼은 어느 정도 선까지 제작에 참여하나요? 이게 너무 궁금했어요.
연재가 시작되기 전에 대략적인 줄거리와 어떤 식으로 회사가 노출되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내용으로 시안을 잡을 때까지 작가님들과 회의를 많이 하는 진행합니다. 연재가 시작되면, 작가님들이 매주 연재 전에 한화케미칼에 보낸 콘티에 대해 작가님들의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정말 최소한의 수정만 해서 협의를 한 후에 네이버로 보내요.
Q. 연봉신도 그렇고 워킹히어로도 그렇고 웹툰에 등장하는 여러 부서들을 찾아보니 모두 실재하는 부서더라고요. 혹시 등장인물들도 회사 내의 누군가를 모델로 하나요?
웹툰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알리려는 거니까 실존하는 부서를 사용하는 것이고, 따라서 연봉신의 부장 등은 모두 모티브를 따와서 만든 인물들에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저를 모티브로 한 등장인물도 있는데 혹시 누군지 아시나요? 연봉신의 한소현이라는 캐릭터가 제 이름에서 성만 바꿔서 만든 거에요. 물론 특정인물을 그대로 따오기보다는 성격이나 특징 등을 따와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거죠.
Q. 브랜드 웹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은 잘 맞으시나요? 무슨 일이든 직업으로 갖게 되면 재미있기만 하진 않은데 이 일이 직업인 분의 입장에서 웹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청 잘 맞아요. 제 전공이 광고홍보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매우 특징있는 업무잖아요. 제가 기획한 것이 그대로 현실화되어서 눈에 보이는 점이 너무 좋아요. 웹툰을 담당하는 일은 제가 일을 즐기게 해주는 힘이에요. 웹툰을 하며 항상 웃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우리 회사가 일반 소비자들과 만나는 최전방이 이 브랜드 웹툰이라는 점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너무 즐거워요.
Q. 워킹히어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 이런 질문이 나올 줄은 알았지만 역시 대답하기는 어렵네요. 음…. 제게 'Working Hero'란... 제가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보람을 느끼게 해준 말 그대로도 Working hero!!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일상에서 우리가 접하는 많은 제품들의 원재료를 만드는 회사, 즉 잘 찾아보면 우리와 매우 가까이에 있는 기업이에요. 앞으로도 한화케미칼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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