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방송사 프로그램인 ‘나는 남자다’에서 취준생 특집 편을 방영했습니다. 방영 직후에 각종 SNS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해서 올라올 정도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좋은 직장 혹은 직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부단히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 비단 대학생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해당되는 얘기일 거라 생각해요. 오늘은 취업 준비생인 친구(가명:김그래)와 함께 현재 갖고 있는 고민들, 또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자기소개 및 취준생의 목표와 꿈을 향한 노력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그래: 안녕하세요.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취업 때문에 방황하고 있는 막 학기 여대생입니다. (호호) 성신여대 재학 중이고요. 여대라서 대학 4년 동안 남자친구를 제대로 사귀어보지 못한 게 졸업을 앞두고 가장 큰 아쉬움이네요. 휴학하고 미국 대학으로 일 년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는 게 큰 함정이라면 함정인 김그래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가명을 김그래라고 지으신 거 보니 얼마전에 종영했던 케이블 드라마 ‘미생’의 광팬이신가 봐요. 저희 케미칼에도 웹툰 있는 거 알고 계신가요?
김그래: 요즘 취준생 사이에서 미생 얘기가 가득할 정도로 화제에요. 저 역시 엄청난 팬이라서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케미칼 웹툰이라면 혹시 연봉신!? 저 그 웹툰 알아요! 코믹적인 요소도 많고 스토리도 은근 재밌던걸요. 사실 처음엔 한화케미칼에서 나온 웹툰인 줄 몰랐어요(웃음) 나중에 연봉신도 드라마로 나오면 히트할 것 같아요. 요즘 워낙 이런 현실적인 드라마가 대세니까요.
Q. 김그래씨는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김그래: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는 전공을 살려서 외식업이나 식품 관련 회사에 취업하는 거겠지만, 보다 멀리 내다보면 월드비전, 굿네이버스와 같은 비영리기구 혹은 유니세프와 같은 유엔 산하 복지기구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물론 전공을 살려서요. 모호하긴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보다 더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물론 제 이상이긴 하지만요~
Q. 그렇다면. 취업 준비를 위해, 혹은 꿈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엔 무엇이 있으신가요?
김그래: 남들 다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꾸준히 영어성적 높이기 위해서 시험 보고 있고요. 요즘은 영어성적도 토익처럼 하나만 준비해선 힘들더라고요. 미국을 짧게나마 다녀온 만큼 회화 쪽도 중요하게 보고 있어서 토익 스피킹도 준비하고 있어요. 전공 분야 관련된 걸로는 위생사 자격증 시험 보고 지금은 발표 기다리고 있고요. 곧 기말 끝나는대로 영양사 시험도 봐야하네요. 자소서도 간간이 쓰고 있는데 이래저래 학업과 병행하려다 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흑흑)
취업을 위한 유용한 사이트 및 자소서 Tip
Q. 취업 준비할 때 도움이 되는 사이트나, 자기소개서에 관한 짧은 팁을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그래: 우선 저는 자기소개서를 아무 곳에나 막 넣진 않아요. 소위 말하는 찔러보기 식은 제가 인사담당자라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내가 원하는 기업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먼저 알고,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연봉, 복지, 미래발전 가능성 같은 걸 염두에 두고 정말 원하는 기업이 생겼을 때 그 인재상에 맞춰서 쓰는 편이에요.
그렇게 쓰다 보면 한정적이긴 하지만 보다 더 신중해지고 오히려 더 조급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주변에 일찍 취업한 친구들 대부분이 급하게 취업을 한 케이스라 대부분 하는 일에서도 일찍 회의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아무 회사 혹은 아무 직무에나 막 넣으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자소서를 쓰면서 느끼는 건, 자기를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참 다르더라고요. 자소서 항목을 천천히 채우다 보면 ‘내가 이랬었나?’ 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저도 놀라곤 해요.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는 아무래도 인크루트나 워크넷 같은 취업포털사이트가 있겠죠? 저도 거의 매일 들어가는 편이고요. 네이버의 스펙업이나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와 같은 정보 공유 카페도 정말 유익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니까 어플로 알람 설정해놓고 그때그때 받아봐요. 면접을 대비해서 등굣길이나 지하철에서 시간이 뜰 때 스마트폰으로 신문기사도 꼼꼼히 챙겨 읽어요. 하다 보니 너무 진부한 얘기가 돼버렸네요.
Q. 취업 준비로 힘든 와중에 본인에게 가장 활력을 주는 사람들 혹은 활력을 주는 일엔 뭐가 있나요?
김그래: 같이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 만나서 같은 고민 나누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시간이 없다고, 우울하다고 혼자 집에만 있다 보면 밑도 끝도 없이 외롭고 우울해지거든요. 아무래도 취준 시기는 자존감이 제일 낮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럴 때일수록 더 바쁘게 더 즐겁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같은 취준생 입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김그래: 주변에 취업한 선배나 어느 누구를 보더라도 쉽게 취업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인거죠. 마치 백조처럼 밑에서는 엄청난 발길질을 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저는 미국을 갔다 와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 중 하나가 삶은 내가 계획한 대로 다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순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제가 지금 어딘가에 제대로 취업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거나 누군가를 위로해줄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학생 중 한 사람이지만 정말 같은 입장으로서 전국에 있는 모든 취준생 여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취준생 김그래씨와 진솔한 취준진담을 마쳤는데요. 김그래씨의 말처럼 자존감이 제일 낮아지는 시기인 취업 준비 시기를 잘 이겨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겠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취준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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