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인 1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9시부터 수업이 있는 날이면, 개강한지 한 달도 안되었지만 얼른 방학이 오길 아침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저는 1교시 수업이 싫지만, 제 친구들은 전공과 교양수업에서 내주는 무차별 과제 폭탄이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고요. 아르바이트, 팀플 과제, 취업 준비 등 대학생 개개인마다 학교생활 중 스트레스 요인은 다양하죠. 직장인 못지않게 스트레스받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안티-스트레스 방법! 과거에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으면, 운동을 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대답이 많았었던 같아요. 하지만 요즘 스트레스 해소법의 최신 트렌드는 바로 '컬러링북' 이랍니다. 생소한 이름의 컬러링북은 어른들은 위한 색칠공부로, 초등학생들이 하는 간단한 캐릭터 색칠공부 책이 아닌 복잡한 패턴의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책이에요. 컬러링북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만큼 각광받는 셀프 안티-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때, SNS에 많이 올라오던 명화 그리기 기억나세요? ‘DIY 명화 그리기’는 ‘Do It Yourself’ 유행에 힘입어, 직접 유명한 명화를 완성해 인테리어 장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었답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밑그림에 맞춰 색만 칠하면 초보자도 쉽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명화 그리기의 최대 장점은 간단한 구성이에요. 제품 내에 캔버스, 물감, 붓 등의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 비용도 들지 않고, 그림의 복잡함에 따라 난이도가 있어 그림에 소질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죠.
이미 완성된 밑그림에 색만 입혀 작품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명화 그리기와 컬러링북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매뉴얼에 따라 색을 칠해야 하는 명화 그리기와 다르게 자유롭게 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두 색칠하기의 차이점이자 컬러링북의 장점이죠. 또한 색연필, 마카펜 등 간당한 도구를 사용해서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하기에 명화 그리기는 물감을 사용하다 보니, 번거로울 수 있겠죠.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라는 공통점이 있는 명화 그리기와 컬러링북은 아주 큰 차이점이 있어요. 명화 그리기는 DIY 열풍을 배경으로 인기를 얻은 반면, 컬러링북은 셀프로 스트레스 해소하기가 사회 트렌드로 뜨면서 요즘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컬러링북의 인기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되어 서점가의 사건을 넘어, 사회적으로 주목해야 할 현상이 되었다고 해요. 특히 프랑스에서는 요리책보다도 더 많이 팔렸다고 하니, 컬러링북의 국제적인 인기가 실감 나시나요?
SNS에서 한 번쯤은 컬러링북을 보셨을 거에요. 그 기하학적인 패턴에 색칠하여 완성하는 컬러링북의 인기 비결이 스트레스 해소라니, 좀 의아스럽기도 하죠. 하지만 정신을 집중하여 색을 칠하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비워지고 스트레스와 걱정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답니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색연필을 이용해 채워나가는 아날로그의 세계 속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을 수십만의 성인들이 증명하는 중인데요, 저도 이 셀프 안티 스트레스에 동참해보고자 서점으로 향했어요!
서점에 가니 베스트셀러 코너에 많은 종류의 컬러링북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고를 수 없을 만큼 종류가 많더라고요.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흔히 말하는 선택 장애 분들은 여기서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서점에서 한 시간 동안 들여다본 이 많은 수의 컬러링북 중에서 난이도와 그림 종류에 따라 컬러링북 몇 권을 추천해 드릴까해요. 직접 서점에 가서 컬러링북을 살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 추천에 따라 온라인에서 구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온라인이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요.ㅎㅎ)
▲ 네이처 by 데상 앤 뜰로라(좌), 비밀의 정원 by 조해너 배스포트(우) (출처: yes24.com)
동물과 식물을 주제로 한 컬러링북인 ‘비밀의 정원’은 컬러링북의 인기의 시초라 할 수 있죠. 꽃, 나무, 동물 등, 자연이란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식물은 컬러링북에서 제일 인기 있는 패턴이라 자연을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 가장 많은데요, 컬러링북의 장점이 잘 나타난 네이처와 비밀의 정원 두 권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여행자의 스케치북 by 제롬 매이어 비쉬(좌), 파리 시크릿 by 조에 드 라스 카스(우) (출처: yes24.com)
자연이 아닌, 도심을 소재로 한 컬러링북은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주제로 그 나라의 고유한 특징이나 관광지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어요. 여러 나라를 다루는 만큼 시리즈로 제작되어 있어 모으는 재미까지 준답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컬러링북 보다 난이도가 쉬워서 남성분들도 쉽게 할 수 있고, 해외를 선택해 그 나라의 풍경을 색칠하다 보면 그 나라에 여행을 다녀온 느낌도 받을 수 있답니다.
▲ 블링블링 일러스트 컬러링북 by 한나 데이비스(좌), 컬러링 앤 더 푸드 by 박정아(우) (출처: yes24.com)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과 도시의 그림에 싫증 난 분들은 일러스트 컬러링북을 추천해요. 패션, 푸드 등 소재도 아주 다양하고 작가에 따라 개성 있는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난이도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너무 복잡한 패턴이 싫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도 색칠하기에 자신이 없어서 비교적 쉬운 일러스트 컬러링북을 선택했답니다.
개강한지 한 달도 안됐는데 과제, 퀴즈 폭탄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저는 맘에 드는 컬러링북을 산 뒤, 집에 굴러다니는 색연필을 모두 챙겨서 집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처음 펼쳐보는 컬러링북을 한동안 뒤적이다가 칠하고 싶은 페이지를 정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색칠하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반쯤 색칠하고 나니, 만만치 않은 패턴에 이것이 안티 스트레스인지 스트레스를 만드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잠시 낮잠을 자기도 하며 칠하기를 한 시간.. 드디어 완성! 손에 색연필 집히는 데로 칠하였는데 나름 멋진 작품이 완성되어 뿌듯했답니다.
컬러링북을 직접 색칠해본 느낌은, 우선 칠하는 한 시간 동안은 정말 잡생각이 하나도 안 들고 오로지 색칠하기에만 집중하게 되는 건 확실해요! 그만큼 걱정하고 있었던 것들도 다 잊고 한 주 동안의 근심과 긴장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미술에 재능 없는 저도 완성할 정도면 모든 대학생들이 하기에 아주 적절한 난이도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한 번에 한 개의 작품을 칠하는 것은 조금 버거웠어요. 스트레스 쌓일 때, 30분씩 칠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컬러링북과 명화 그리기를 비교하고, 요즘 대세인 컬러링북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셀프로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컬러링북에 대해 알아보면서 저는 셀프로 정신건강을 관리하기까지 시작한 현대인들이 대단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직접 컬러링북을 사러 서점에 가서 인기를 실감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안타까움도 느꼈답니다. 과제와 시험으로 고통 받는 우리 대학생들도 수업, 알바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면 자신의 정신건강을 뒷전이기 마련인데요. 재미있고 안티 스트레스 효과까지 증명된 컬러링북을 칠하면서 누가 관리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케어하는 멋진 대학생이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