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하자마자 봄 꽃 소식보다 먼저 우리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발 ‘황사’인데요. 3월 2일, 중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황사 경보가 발령돼 본격적인 ‘황사의 계절’이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장 직접적인 황사 영향권에 있는 만큼 평소 예방에 철저한 준비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황사는 미세먼지와 함께 중금속과 각종 세균, 오염물질들이 함유돼 있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이에 따라 황사를 대비한 용품들도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법 외에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황사 막는 똑똑한 아이템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되는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넘어오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요. 여름과 가을에는 비와 식물의 뿌리가 모래를 붙잡고 있어, 황사 현상이 적게 나타나고, 봄에는 겨우내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 작은 모래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산림 영역이 점점 사라지면서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민간기업이 합심하여 중국 화사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사막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인데요. 이를 위해 국내 한 건설사에서 ‘사막화 방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 결속시킨 토양의 입자(좌)와 고형화 된 토양의 모습(우)(출처: 롯데건설)
바로 미생물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섬유를 활용해 모래에 접착제를 붙인 것처럼 토양의 결속력을 강화해 침식 작용을 줄여주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이 실용화가 되면, 사막의 모래먼지로 인한 황사 피해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팀이 식용작물을 활용한 사막화 방지라는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연구 대상은 바로 ‘고구마’와 ‘알팔파’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 시스템공학 연구 센터 곽상수 박사팀에 따르면 고구마를 활용하면 사막화도 막고, 식량과 빈곤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구마는 실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나 건조한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데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이라 현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요. 유전자 변형을 거쳐 건조 지역, 고 염분지역, 오염지역 등 환경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구마가 맛있고 다이어트에만 좋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황사도 막아준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 황사 마스크(출처: 크리넥스)
미세먼지가 높아지게 되면 외출 시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은데요. 봄 황사철이 되면 ‘황사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집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들은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해 기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황사 마스크 중에서도, 미세먼지를 차단하면서도 접촉으로 전이되는 ‘바이러스’까지 박멸하는 최첨단 황사 마스크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마스크는 세균을 88%, 곰팡이는 83%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황사마스크는 세균 98.5%, 곰팡이 98.8%까지 차단시켜 주는데요. 구입할 때에는 가능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하고 ‘의약외품, 황사방지용’ 문구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하세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황사 마스크’ 제품은 식품 의약품 안전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황사 마스크는 장기간 사용하면 내부가 오염되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메르세데스 벤츠 차이나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스모그 패션'(출처: http://english.chinafashionweek.org/)
황사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황사는 이제 더이상 피하기만 할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대두되었는데요. 지난 해 중국 한 패션쇼에서는 '스모그'를 주제로 다양한 패션 마스크들이 선보였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 것일까요? 황사철 바깥 나들이 필수품이 되어 버린 '마스크'를 좀 더 세련되게 착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에 맞물려, 국내에서도 다양한 패션 마스크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만 보고 고른다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정식 '황사마스크'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 의약외품 허가받은 황사마스크 리스트 - 전체 리스트 보러가기 http://bit.ly/1E8mg0y *
제품명 |
회사명 |
제품명 |
회사명 |
코엔보황사마스크 |
(주)아미 |
넥스케어컴포트황사마스크 |
쓰리엠보건안전(유) |
파인텍스황사마스크 |
(주)에프티이앤이 |
애니가드황사마스크 |
장정산업(주) |
황사용마스크 |
(주)진아산업 |
웰빙황사마스크 |
장정산업(주) |
파인텍황사마스크 |
(주)파인텍 |
크리넥스황사용마스크 |
장정산업(주) |
네퓨어 황사마스크 |
(주)파인텍 |
참조은황사방역마스크 |
참조은산업 |
네퓨어 황사방역용 마스크 |
(주)파인텍 |
코주보황사마스크 |
하나원케이티씨 |
에코황사마스크 |
(주)피코바이오 |
큐앤아이황사마스크 |
하나원케이티씨 |
상공황사마스크 |
상공양행 |
쓰리엠황사마스크 |
한국쓰리엠(주) |
프레쉬에어황사마스크 |
세창안전 |
넥스케어황사마스크 |
한국쓰리엠(주) |
프리텍황사마스크 |
세창안전 |
현대케미칼황사마스크 |
현대케미칼 |
하이지어황사마스크 |
세창안전 |
파인텍황사방역용마스크 |
(주)파인텍 |
▲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황사철에도 실내 환기는 필요한데요. 황사 농도가 낮은 시간대에 잠시 문을 열어놓고, 바닥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제거한다고 해도 공기 중에 떠도는 미세먼지는 여간 찜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환기를 안 할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줄 반가운 아이템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황사 방충망’입니다.
▲ 황사 방충망 구조(출처: 모노아트. www.chomchommang.com)
국내 산업용 섬유소재 업체가 개발한 이 황사 방충망은 금속보다 굵기가 얇은 0.15~0.2mm 고강도 PET 광택 모노필라멘트사를 사용해, 섬유지만 금속과 유사한 느낌과 강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바람이 불면 방충망의 섬유가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필터 역할을 해 ‘황사 방지 방충망’으로 소문난 제품입니다. 황사 방충망은 보조망과 특수 가공한 필터망의 2중 구조로, 황사 및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줍니다.
▲ 휴대용 목걸이 공기청정기 미니메이트(출처: 천년넷)
황사 마스크와 선글라스, 스카프까지. 황사 대비 패션으로 중무장을 했지만, 그래도 불안하신 분들! 이 제품은 어떠신가요? 바로 황사 잡는 공기 청정기로 유명한 휴대용 목걸이 공기 청정기 ‘미니 메이트(MINI MATE)’입니다. 미니 메이트는 일본 방사능 사고 때 개인용 호흡기질환 공기정화장치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요. 간단하게 목에 걸어 사용할 수 있어 미국 유명 언론에서 극찬했던 제품입니다.
미니 메이트는 美 웨인 프로덕트 회사 제품으로, 사용자 주변 1m 공기를 정화시켜줍니다. 음이온, 오존, 양이온 3가지 순수 이온을 방출해 24시간 숲 속에서 산림욕을 하는 효과까지 제공합니다. 미세먼지 황사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 담배 냄새와 같은 유해물질이 접근을 못하도록 차단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사막화를 막는 기술에서부터 바이러스까지 없애주는 마스크와 황사 잡는 방충망, 목걸이 공기청정기까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근심이 커져갈수록 이에 대비하는 용품들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제품이라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보다는, 기능과 소재를 꼼꼼히 따져보고,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제품을 선택해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